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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피부에 약인가 독인가
이신영 기자  |  smplsy7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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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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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는 아름다운 여성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오늘도 많은 여성들은 윤기 나는 피부를 위해 스킨, 로션, 에센스 등 수많은 화장품을 바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장품들은 과연 우리 피부에 좋은 영향만 끼치는 것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좋은 피부는 화장품에 의해 이뤄진다’라는 일반적인 통념을 뒤집어,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화장품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알아봤다.

화장품에 무관심한 이들이라도 '화장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화장품에 대해 맹목적인 신뢰를 갖고 아침, 저녁으로 화장품을 듬뿍 바르고 있다. 이는 여성들이 수분 보충, 주름 개선, 미백 효과 등 화장품의 긍정적인 효과 이면에 있는 부정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의 원료인 합성 계면활성제는 세제의 원료와 같은 성분이다.

 

사진 출처 = 경희한의원

 
 

화장품의 원료 = 세제의 원료
: 합성 계면활성제

화장품의 주원료인 계면활성제에 대해 알고 있는가? 계면활성제란 기름과 물을 섞는 약품을 말하는 것으로 알칼리 등의 천연 계면활성제와 석유에서 만들어진 합성 계면활성제로 나눠진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서 개발된 것으로 개발 초기에는 주로 세제에 사용됐다. 이를 사용한 세제가 경수에도 쉽게 녹고 세정력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이 후 합성 계면활성제는 다른 나라에도 빠르게 보급됐다. 오래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는 이 합성 약품을 화장품에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합성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물과 기름을 섞어 영양크림과 로션을 만든 것이다. 이 후 합성 계면활성제는 화장품계에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 다량의 물과 소량의 기름이 완벽하게 유화돼, 부드러운 영양크림과 로션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합성 계면활성제는 화장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원료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이러한 합성 계면활성제의 숨겨진 부정적인 면에 있다. 화장품의 주원료가 오히려 피부 보호 장벽인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피부 내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피부 장벽에 합성 계면활성제는 강력한 침투력을 발휘해 그 기능을 상실케 한다. 이 때문에 피부 속의 수분이 증발하고, 피부가 빠르게 건조해져 주름이 생기고 급격한 노화가 진행되고 만다. 또한 화장품 속에 포함돼 있는 화학 첨가물과 타르 색소 등이 피부 장벽에 의해 걸러지지 못해 흑피증(색소침착으로 피부가 갈색이나 흑갈색을 띠는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연 화장품’에 합성 폴리머가?

화학 화장품이 만들어진 수십 년 후 자연 화장품의 붐이 일어난다. 방부제나 향료 등의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자연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이 화장품들은 화학 약품들이 자연주의에 반하는 것이라 간주하고, 화학 첨가물을 기피했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바로 합성 폴리머이다. 합성 폴리머는 합성 수지, 합성 고무 등을 말하는 물질로 화장품이 변질되지 않게 하는 기존 화학 첨가물의 대용이었다. 화장품 회사는 합성 폴리머가 첨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연 화장품을 화학 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화장품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합성 폴리머는 화장품 첨가물과 다를 바 없는 화학 약품으로 방부제 이상의 해를 끼치고 있다.
합성 폴리머가 들어간 화장품은 합성수지 피막으로 피부를 감싸버린다. 피부 스스로 막을 생성하게 돕는 대신 피부를 밀폐시키는 것이다. 밀폐된 피부는 모공에 남은 잔여물이 위험해지고, 새로운 피지와 각질층이 원활히 생성되지 못하게 된다.

 

보습크림, 미백 화장품 등
믿을 수 있는 화장품은 없다

합성 계면활성제와 합성 폴리머의 화장품 장악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세안을 위한 클렌징 오일부터 로션, 에센스, 보습 크림, 미백제, 자외선 차단제, 헤어 컨디셔너 등 우리 몸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화장품에 이 같은 화학 약품들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 20대 여성들이 심각한 피부 건조증에 시달리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보습 크림은 보습을 함으로써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악순환 반복의 주범이다. 물론 보습 크림을 바르는 동안에는 피부가 촉촉하다. 하지만 동시에 보습 크림 속 합성 계면활성제가 피부의 장벽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수분이 증발하게 된다. 보습 크림을 바를수록 피부는 건조해지고, 건조해진 피부에는 또 다시 보습 크림을 바르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는 미백 화장품도 마찬가지이다. 하얀 피부는 아름다움의 한 조건이 될 수 있지만 미백 화장품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과정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 피부를 강제로 하얗게 만들기 위해서는 피부 깊숙한 곳의 멜라닌을 파괴하고 동시에 멜라닌 생성을 막아야 한다. 이를 파괴하기 위해서 미백 화장품에는 침투제가 들어가는데, 이 침투제가 바로 계면활성제이다. 또한 파괴된 멜라닌은 암 발생률을 높여 피부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화학 화장품으로부터 피부 보호하기

그렇다면 화장품으로부터 피부 건조와 노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하는 것이 있다. 2주간 화장품 사용을 금지하고, 건조해진 피부가 스스로의 자정 능력을 되찾아 원상태로 복귀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이 방법이 어렵다면 합성 계면활성제와 합성 폴리머가 비교적 적게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천연 계면활성제로 만들어진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 장벽을 해치지 않으면서 깨끗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외에 사용할 화장품을 스스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천연 화장품은 화학 방부제 등의 화학제품을 전혀 넣지 않기 때문에 피부 장벽 파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화장품을 발라야 꼭 좋은 피부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깨끗한 피부를 위한 시작은 올바른 식사 습관으로 몸 안에서부터 결정되는 것이다. 더 이상 화장품 회사의 상술에 휩쓸리지 말고, 피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보습 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립 글로즈, 에센스 등 다양한 화장품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사진 출처 = 구글

이 기사는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화장품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등의 도서를 기반으로 한 내용입니다. 우리학교에서「화장품과 피부」를 강의하고 있는 김주덕 교수는 화장품의 부작용은 논란이 많은 부분이며,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여성면에서는 이에 대한 김 교수의 칼럼을 실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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