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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취미를 벗어나 어울림 취미로우리 생활 속 취미 동호회
김해나라 기자  |  smpkhnr7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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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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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에서 스포츠토토의 공익캠페인 광고가 시청자들의 눈에 띄었다. 바로 실버야구단인 ‘노노(No老)야구단’이다. 노노야구단에는 야구를 사랑하는 50세 이상의 사람들만 가입이 가능하다. 광고 속 노노야구단은 젊은이들로 구성된 야구단과의 경기에서도 기죽지않고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었다. 나이와 직업에 상관없이 공통된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동호회’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동아리와 동호회는 목적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무언가 특정한 하나의 분야를 좋아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공통적이지만, 동호회의 목적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같은 취미,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나이나 직업과 같은 특별한 제약 없이 쉽게 참여 가능하다는 점과 규모도 제약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아리란 ‘만화를 그려보자’ ‘영화를 제작해보자’등 직접 무엇을 해보자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소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동아리는 동호회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규모가 작고, 학교나 직장같은 하나의 커다란 집단에 소속돼있다.

인터넷이 발달이 인간생활 여러 곳에 영향을 미쳤지만 크게 영향을 미친 곳은 ‘공동체문화’이다. 온라인 카페나 클럽이 개설되면서 사람들은 구체적인 장소가 없이도 쉽게 모이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동호회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근접성이 용이해짐에 따라 사람끼리의 교류는 활발해졌지만 마주보고 하는 대화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목소리나 표정, 제스처를 비언어적 정보는 점차 사라지게 됐다. 이러한 특성은 의사소통에 있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학자들 간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이를 보안하기 위해 온라인 동호회원들 사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정모’이다. 정모는 정기모임의 줄임말로 특정한 날을 정해 회원들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다. 이러한 만남의 자리는 동호회라는 단체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갑작스러운 모임을 일컫는 ‘번개’과 같은 새로운 말들도 생겨났다.

이러한 새롭게 재탄생한 동호회라는 개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분야는 예술분야이다. 스포츠나 자동차와 관련한 동호회도 규모가 크고 다양하지만 미술, 음악, 연극동호회는 새롭게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와 일반인이 어우러져 구성원이 되고 예술이라는 하나의 코드를 여러명이 공유한다는 점이 예술동호회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가를 직업으로 삼지 않는 사람들은 무턱대고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가 예술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음속에만 자신의 욕구를 감추는 경우가 많다. 동호회는 숨겨진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임과 동시에 삶에 있어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쉼터다. 다음 두 동호회를 살펴보자.

<시민미술단체 ‘늦바람’>

시민미술단체 ‘늦바람’은 1995년 ‘그림은 생활인들의 친숙한 벗’이라는 생각아래 미술가 김윤환에 의해 만들어졌다. 미술에 대한 열정을 가진 회원들과 미술의 토대를 일반인에게까지 넓히려는 미술가의 만남이 그 출발이었다.

1999년 김윤환 씨가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자,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순수 일반인’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가 됐다. 이주연 사무국장은 “늦바람은 미술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미술전공자는 가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래 활동한 회원들이 신입회원에게 미술수업을 진행하며, 간단한 기초수업이 끝나면 회원들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회원 이은하씨는 “처음엔 어려웠지만, 덕분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미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늦바람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늦바람 회원들은 매년 정기전시회를 열고 매달 갤러리를 관람한다. 이외에도 벽화그리기, 페이스페인팅 등을 통해 사회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시민’미술단체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늦바람은 서울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우리동네 숨은이야기’를 진행하며 올해 10월 정기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연극/뮤지컬 동호회 '액션가면'>

액션가면은 ‘일상의 탈을 벗고 무한변신의 액션가면을 쓰자’는 모토아래 2004년 7월 싸이월드에 액션가면이라는 동호회와 극단을 동시에 결성했다.

직장인팀, 청소년팀, 어머니팀, 뮤지컬무대팀, 뮤지컬밴드팀 등으로 구성된 액션가면은 시민들의 삶 속 깊이 파고드는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다. 현재 만 삼천여명의 회원들과 음악, 춤, 연극과 함께 하는 하루를 열며 인간에게 위안과 감동을 주는 작품을 빚어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청소년팀이 ‘굿닥터’를 어머니팀이 ‘메너포즈’를 직접 공연하기도 했다. 액션가면은 단순히 직접 배우의 역할을 해본다는 것보다도 사람끼리의 ‘만남’을 중시한다. 8월 15일 광복절에는 액션가면의 회원들이 함께 모여 ‘제2회 액션가면summer festival’을 열었다. 홍대클럽을 빌려 회원들 서로가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장기자랑을 펼치는 듯 그들만의 재밌는 축제는 땀과 열정으로 가득했다.

액션가면에서 이른바 ‘친절한 미쓰리’로 통하는 이애리씨는 “그날은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즐거운 해방의 날이었어요”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개성있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모여 더욱 즐거운 동호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홀로 즐기는 취미에 그치지 말자. 취미를 갖는다는 것을 자기개발의 연장으로 생각한다면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회를 찾아 사람들과 어우러지자. 사람들 속에서 함께 어울린다면 상호간의 피드백을 통해 한층 성숙된 취미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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