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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공모전_문제해결능력 증명하고 취업특전 잡아라
민유경 기자  |  smpmyk75@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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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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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문공모전을 말한다.

대학교 재학 시절 총 8편의 논문공모전 당선. 박희정(건국대, 법학 08졸)씨의 이력이다. 그는 대학생으로 4년을 보내는 동안 탈락한 논문을 포함해 약 15편 정도의 논문을 썼다. 그는 왜 많은 공모전 중에서 논문공모전에 집중했을까. 그는 “논문공모전을 통해 그 분야에 대해 더 깊이 공부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평소 인권와 평화에 관심이 많았던 박 씨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코넬, USC, LSE(런던 정경대) 등 유명대학 로스쿨에 동시 합격했다.
이처럼 논문공모전은 참가자의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입상과 상관없이 논문을 쓰면서 공부한 것들은 개인의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논문 쓰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박 씨는 “논문공모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답만 찾으면 의외로 쉽다”라고 말한다. 논문공모전, 과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논문공모전 준비는 먼저 ‘창의적인 아이디어 찾기’에서 출발한다. 정진용(제11회 소니코리아 논문공모전 최우수상)씨는 “심사위원들이 대학생에게 완벽한 논문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생다운 시각을 가진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관심분야를 분명히 정하고 집중하는 것이 좋다. 주종욱(제25회 대학생 통일논문공모 우수상)씨는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결정했다. 그리고 그 분야 트렌드와 관련된 책ㆍ신문 등을 수없이 읽으며 고민했다”고 말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이 아이디어를 다듬어 세련되고 적합한 주제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때는 경영학적 개념인 ‘SWOT' 분석을 이용하면 전체적인 개념ㆍ목차구성ㆍ개선방안 및 전략 등을 쉽게 다듬을 수 있다. 먼저 아이디어의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을 분류하고, 외부환경을 분석해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을 찾아낸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는 약점은 죽이되 강점은 살리고, 위협은 억제하되 기회는 활용하는 방식으로 더 나은 구조를 갖출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논문공모전은 정책적으로 활용 가능할 때 입상할 확률이 높다. 최근 논문공모전 심사기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도 ‘논문 결과의 발전 기여도 및 활용성 여부’다. 박희정 씨는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것이 가장 깊이가 있다고 생각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 씨는 주로 인턴이나 자원봉사 경험을 살려 논문을 썼다. 그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발전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지 직접 몸으로 겪으면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이 된 논문은 기본적인 이론과 깊이 있는 연구를 만나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다. 박 씨는 이를 위해 “30권 이상의 관련도서와 20편 이상의 국내외 논문을 읽는 것은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논문공모전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논문다운 형식을 갖추는 것이다. 논문이 원하는 형식, 각주나 참고 문헌 등의 인용까지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 최근에는 심사위원이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참가자들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단순한 마음으로 타인의 글을 함부로 인용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수상작이 되더라도 추후에 표절로 수상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논문공모전 수상경력은 기업의 입사나 대학원 진학에도 많은 혜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0여개의 논문공모전 수상경력으로 최근 취업에 성공한 육병석씨는 논문공모전에 대해 “늘 수상이나 상금을 바라보고 논문공모를 준비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그저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야 더 철저한 준비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논문공모전은 뻔한 시험과 달리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동반되는 테스트다. 자신의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논문공모전을 통해 미래의 꿈을 먼저 실험하고 성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 논문공모전_경험자에게 듣는다

: 2008년 놀부외식논문공모전 우수상 수상자 한지수(생활과학 09졸),

강보아(생활과학 05), 조현정(언론정보 05) 학우

논문공모전을 위해 세 명의 숙명인이 뭉쳤다. 한지수(생활과학 09졸), 강보아(생활과학 05), 조현정(언론정보 05) 학우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3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2008년 ‘제10회 놀부 외식논문 현상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중 강보아, 조현정 학우를만나 논문공모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많은 대학생들이 그러하듯 이들도 ‘졸업하기 전에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공모전 도전을 위해 모였다. 그리고 세 명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외식논문공모’를 선택 했다. ‘외식논문공모’는 세 학우의 전공인 식품영양학과 경영학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공모전이었다고 한다. 도전 분야를 정한 뒤에는 논문공모전이 요구하는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 학우는 “처음에는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패턴이 어떠한지 인지하고 새로운 제품 출시 전략을 세워라’라는 논문 주제를 파악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들은 무작정 도서관에서 소비 트렌드나 젊은 여성들의 식습관에 관한 책과 논문을 읽기 시작했다. 강 학우는 “각자 자료를 찾은 뒤 모여서 여러번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며 “서로 가져온 자료를 하나하나 추려가면서 키워드를 찾아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수없이 많은 회의를 거쳐서야 <20-30대 여성의 웰빙 구매동기를 통한 시장 세분화와 신메뉴 ‘아침쌈밥set'> 라는 논문 제목이 탄생했다. 조 학우는 “논문을 일정 분량이상 썼더라도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들도 아이디어를 선정하는데 만 두 달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매일 두꺼운 자료들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닐 정도로 팀원들은 논문 준비에 열성적이었다. 아침쌈밥 세트가 얼마나 시장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직접 설문지를 들고 뛰어다니기도 했다. 길거리에 나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문지를 부탁하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조 학우는 “너희 ‘놀부’에서 홍보 나왔느냐 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라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일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실현성이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한 정보를 그냥 가만히 앉아서 찾을 수는 없었다. 팀원들은 20ㆍ30대 골드미스 여성들을 찾아 직접 인터뷰까지 했다. 세 학우 모두 4학년 1학기인 탓에 논문공모전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강 학우는 “수상이 보장되지도 않는데, 공모전을 포기하고 차라리 학교공부를 할까 생각도 했다”라며 “논문을 완성하기까지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학우는 논문공모전을 준비하는 숙명인들에게 “최대한 오랜 시간을 갖고 준비하면 더 완성도 높은 논문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배경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며 “교수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주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만약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결과에 상관없이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학우는 “처음에는 이렇게 시간을 투자하는데 상을 받지 못하면 그 허무함은 어떻게 할까”라며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논문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이번 도전으로 세 학우는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들은 숙명인도 이러한 경험을 놓치지 말기를 당부했다. “상투적이지만 공모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도전해보면 결국 무엇이든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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