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극회 공연

우리 학교 중앙연극동아리인 반극회가 제84회 정기 공연을 맞아 <Girl, interrupted-처음 만나는 자유>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9일(수)부터 12일(토)까지 오후 7시에 학생회관 6층 섬김홀에서 열리며 12일(토)에는 오후 4시에도 공연이 있다. 이번 공연은 반극회가 7월 6일부터 준비해 온 공연으로 수잔나 케이슨(Susanna Kaysen)의 자전소설인 <Girl, interrupted>를 각색한 작품이다. 반극회가 재구성한 <Girl, interrupted-처음 만나는 자유>는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을 무대로 한다.
우리나라는 80년대 독재정권의 강한 억압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이겨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명확히 들어나지 않는 힘으로 부터 억압당하고 있다. 분노를 표출할 통로도 대상도 명확히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슬픈 젊은이들의 현실. 이번 공연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억압당하고 혼란스러워하는 현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번 공연에서 ‘수진’역을 맡은 정다흰(정치행정 08) 학우는 “정신병원 속 개성 넘치는 네 명의 여인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며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 하나하나가 관객들의 많은 공감대를 살 것이다”라고 말한다.
자살소동을 벌이는 수진, 얼굴에 화상을 입은 윤지, 아빠를 이성으로 좋아하는 태희와 탈출과 감금을 반복하는 상희. 네 명의 여인은 주류세력의 사회에서 추방돼 정신병동에 갇히게 된다. 그 곳에서 그들은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상희’역을 맡은 강주이(인문 08) 학우는 “공연의 배경이 되는 정신병원은 개인의 생각을 억압하는 사회가 만들어 낸 틀을 상징한다”며 “공연이 끝난 후 상징화 된 소재와 이야기를 토대로 다시 한 번 우리사회를 바라봤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윤지’역을 맡은 박은경(정보과학 09) 학우는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를 만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모두 개성적이에요”라며 “강한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매력에 빠져보세요”라고 전했다.

"연극 보러 오세요"

중앙연극동아리 '반극회'의 제 84회 정기 공연 <Girl, interrupted-처음 만나는 자유>의 주인공들이 카메라를 보며 미소짓고 있다.

최태양 기자 smpcty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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