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한국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은 우리나라 전체 여성암 발생률 중 1위를 차지한다. 이 중 15세에서 35세의 젊은 여성 연령층에서 유방암은 해당 연령대의 암발생률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대중화돼있지 않을뿐더러 우리나라 여성의 신체적인 특성상 유방이 작고 단단해 진단이 쉽지 않다. 여성 건강의 큰 적, 유방암의 자가진단법과 예방법을 알아둬 건강한 유방을 유지해보자.
우선 유방암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육안으로 이상유무를 살펴보는 관찰법과 손으로 만져서 멍울이나 암 덩어리를 진단하는 촉진법이 있다. 우선 관찰법은 거울 앞에서 양 손을 깍지 끼워 머리 위에 얹고 가슴을 보아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관찰시, 한쪽 가슴이 다른 쪽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커졌는지 여부와 혹시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지는 않는지,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부은 부분이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그리고 이전과 달리 주름이 많이 잡혀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촉진법은 생리 시작한 날로부터 3~5일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여성 호르몬이 분비돼 유방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 멍울과 유방암덩어리와 같은 이상을 찾아내기가 용이하다. 자가진단 방법은 한쪽 팔을 들고 반대편 손의 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팔을 올린 쪽의 유방을 만지는 것이다. 젖꼭지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만지거나 안쪽부터 또 바깥쪽으로 위아래 지그재그로 일정한 형식을 정해놓고 만져야한다. 이런 방법으로 반대편 가슴도 촉진하면 된다. 이 때 겨드랑이를 유방을 만진 방법과 마찬가지로 만져서 혹이 있는지 살펴봐야한다. 만약 만졌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고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면 가슴에 이상이 있는 것이므로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유방암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
유방암의 발생요인 중 유전적 요인은 전체 유방암의 약 5~1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2~3배 정도 높아진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유전자 검사 등을 받거나, 정기적인 검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자가 검진과 주기적인 전문 검진 외에 유방암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방암 예방법에는 식습관 개선법과 운동법 등이 있다. 우선 유방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 중에는 알코올이 있다. 알코올은 여성들의 에스트로겐 및 안드로겐의 혈중농도를 높여서 유방암의 발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알코올 섭취를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외에도 동물성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과 같은 패스트푸드 등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 좋은 음식은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야채와 과일은 유방암의 발생원인인 항산화물질의 해독 기능을 증진시키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며 에스트로겐 혈중 농도를 저하하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콩, 두부 등의 음식을 비롯한 된장과 발효식품도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식습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운동이다.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하면 면역력이 높아져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 맨손체조나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요가 등 대부분의 운동이 좋은 효과를 낸다. 최근 학계의 유방암 연구에 따르면 비만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섭취 등을 통해 정상범위의 체중을 유지한다면 유방암 발생확률을 낮출 수 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완치할 가능성이 크므로 수시로 자가진단을 해보고 유방암 예방법을 사용해서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출처 국가암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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