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 숲길
                                      용혜원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발걸음을
빨리 옮겨놓고 싶지 않다

잠시 흐르는 세월을 잊고 걸으면
온몸에 퍼져오는
숲의 향기를 다 받아들이고 싶어진다

전나무 행렬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세상 시름이 다 사라져 버리고
마음에 남아 있던 모든 찌든 것들이
다 사라지고
숲 속에 나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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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향긋한 꽃내음이 지고 세상이 푸른 잎들로 물들고 있
습니다. 삶에 찌들어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가지지 못하셨
는지요. 청춘의 계절이라고도 불리우는 5월, 눈앞의 일들은
잠시 잊고 한 번쯤 마음의 휴식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안민영(인문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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