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수업에서 팀플레이를 하기 위해 서로를 소개할 때 내 전공을 얘기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르 꼬르동 블루하면 요리복 입은 아저씨들만 생각난다며 르 꼬르동 블루 외식경영 학생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신기해한다. 그나마 우리 학교 학생들한테는 이정도지만 주위 어른들이나 친구들한테 전공을 얘기하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다시 말해도 다들 이름 하나 따라하는 것도 어려워한다. 그런 반응들을 많이 봐왔지만 항상 전공에 대해 설명할 때마다 진땀을 빼곤 한다. 설명을 하고 나서도 돌아오는 질문은 ‘그럼 요리 잘하겠네?’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어로 파란리본이라는 뜻의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는 1895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세계최고의 요리학교이다. 우리학교는 외식산업교육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와의 협약에 의해 2007년 문화관광학부 소속으로 르 꼬르동 블루 외식경영전공과정을 개설했다. 외식산업에서 경영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을 동시에 교육하고, 인턴십 교과를 통해 현장근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전공 수업으로는 환대산업개론, 메뉴계획 및 엔지니어링, 외식산업과 비즈니스법, 환대산업재무회계론, 객실영업론, 식·음료경영론, 외식 소비자행동론, 요리와 와인의 미학 등이 있다. 실무 지식을 쌓기 위해 여러 조리 자격증을 따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요리가 중점이기 보다는 경영과 좀 더 관련이 있다. 고객을 대응하는 환대에 대한 수업 역시 많다. 고객이 지각하고 있는, 혹은 지각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감을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배운다.


특화된 학과로,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같은 학번은 40명 정도이고 담당 교수님도 윤지영 교수님 한 분이시다. 하지만 덕분에 같은 학번 친구들 이름과 얼굴을 다 알고 있고 교수님도 우리들을 모두 알고 계신다. 또한 학과가 아직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며 수업 중에 눈물을 보이시는 교수님이 계신 우리 과가 너무 좋고 자랑스럽다.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과 학생 모두 르 꼬르동 블루 외식경영학과가 숙명여대의 간판 학과가 되도록, 더 나아가 대한민국 외식경영의 중심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르 꼬르동 블루 외식경영 파이팅!!



김미선(문화관광,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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