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예술 평론가 이영미 씨 특강

지난 1일 젬마홀에서 대중예술평론가 이영미 씨가 ‘텔레비전 키드, 대중예술평론가로 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는 의사소통센터 주최로 매 학기 열리는 ‘나의 삶 나의 글’ 정기초정 강연회의 일환이다.


이 씨는 언어를 매개로 하는 예술 중 문학 연구의 중심에서 소외됐으나 일반 대중들과 친근한 서민적 예술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송극을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씨는 이번 강연에서 자신을 ‘텔레비전 키드’라고 칭하고 어떻게 대중문화평론을 쓰는 평론가가 됐는지 자전적인 내용에 대한 강연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텔레비전만 보는 아이는 글을 잘 못 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텔레비전 키드’였다”라며 대학교 재학시절 몸담은 토론 동아리 활동이 현재 직업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다음으로 이 씨는 “객관적으로 분석하기를 좋아했던 성격이 지금까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문학 작품에 대한 비평과 평론의 글을 읽으며 능동적 글쓰기를 통해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흔히 말하듯 많은 책을 읽는 것이 반드시 정도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경우에도 많은 책을 읽기 보다는 한 권을 읽더라도 이 책을 쓴 작가와 토론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읽었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대중예술 평론가로서 글을 쓰는 보람에 대해 “나는 살아있기 때문에 글을 쓰고, 이는 바로 내 기쁨이다”라며 한 시간 반가량 이어진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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