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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일취월장의 도시, 상하이를 만나다
민유경 기자  |  smpmyk75@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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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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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로 얼굴도 몰랐던 14명이 상하이 글로벌 탐방을 위해 모였다. 우리는 먼저 상하이의 도시환경, 문화, 경제 분야로 팀을 나눠 각각의 주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방문기관 컨택은 쉽지 않았고, 세웠던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밤 늦게까지 회의를 해도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2009년 2월 3일, 우리는 상하이에 있었다. 서울 면적의 10배나 되는 상하이에서 우리가 계획한 일정을 실행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 도시계획 전시관 가는길

   
 


네트워크, 친환경 도시계획
버스를 타고 상하이를 돌아보며 느꼈던 점은, ‘분위기가 중국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18세기 영국ㆍ프랑스ㆍ미국의 조계지(租界地)였던 상하이에는 서양의 건물양식들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또한 주위에 현대적인 초고층 빌딩들이 늘어서, 두 가지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시환경팀은 먼저 도시환경분야에서 유명한 상하이의 동제대학교 건축과를 찾아갔다. 현지 교수와 만날 수 없어 서면인터뷰를 부탁하고, 어렵게 한국 유학생을 만나 상하이 도시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김진표(4학년)씨는 “상하이 건물은 대부분 크고 웅장하며, 빨리 짓고 빨리 부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건물의 중앙이 ‘ㅁ’의 형태로 뚫려있는데, 이것은 ‘빈 곳으로 용이 지나간다’라는 중국 고유의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많은 빌딩 꼭대기 층에서도 1층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한편 김장희(2학년)씨는 “서양의 식민지였던 상하이는 그동안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발전했다. 때문에 최근 상하이는 균형적으로 세 지역을 통합 하는 도시발전계획에 의해 재조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상하이의 도시발전계획은 어떤 것일까?
이튿날, 우리는 그 답을 얻고자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을 찾았다. 인민광장에 도착하자 그물망 모양의 지붕을 가진 웅장한 건물이 보였다. 이 지붕은 상하이 도시계획 요소 중 하나인 ‘네트워크’를 강조한 것이라고 한다.
그 곳에서 우리는 하나의 ‘충격’과 마주쳤다. 상하이 모든 건물을 그대로 재현한 ‘미니어쳐’가 전시관 3층 전체에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미니어쳐’는 작은 건물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새로운 건물이 생기면 다시 조립해 추가한다는 설명을 듣고, 상하이가 얼마나 계획적으로 만들어 지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4층에서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 관한 기획전시를 관람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상하이 엑스포는 ‘도시, 삶을 더욱 아름답고 좋게’라는 주제 아래 열린다. 여기서 우리는 도시 다원문화의 융합과 친환경 도시 건설에 관한 그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녹화사업, 친환경 에너지 절약 건축물과 같은 도시계획을 설명하는 전시가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이 곳에서 예상외의 수확도 얻었다. 탐방 계획 단계에서는 전시관 관계자와 연락을 할 수 없었는데, 안내데스크의 도움으로 관계자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박소은(인문 05)학우는 “기관 담당자와 갑자기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당당함은 필수였다”고 말했다.

   

▲  도시계획전시관 상하이 '미니어쳐'

   
 

 

중국 경제의 중심지, 다국적기업 우대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중심지로 통한다. 경제팀은 상하이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 중 ‘삼성물산건설’을 방문함으로써, 상하이의 경제 상황과 우리 기업의 입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전에 인터뷰를 약속하고, 삼성물산 허재정 차장, 안동복 과장을 만날 수 있었다.
상하이가 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외상투자 우대정책*을 통해 다국적 기업을 지원하기 때문이었다. 세계 유명 기업들은 상하이의 이러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찾아 각국에서 모여들었다. 또한 허재정 차장은 “한국의 수출액이 4천억 불인데 반해 중국은 1조 5천억 불로 그 경제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또한 중국은 정권 교체로 인한 혼란이 없어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정책에 일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상하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중국 경제 역시 침체상태이다. 2000만 명 이상이 실직했고, 상하이시는 작년부터 새로운 외국기업의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안동복 과장은 중국의 경제 위기에 대해 “삼성물산은 원가 절감을 통한 이윤추구, 적극적인 투자처 개발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준비해 간 질문 외에도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시야는 조금 더 넓어질 수 있었다. 허미연(인문 06)학우는 “‘1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나도 부지런히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  상하이 최대 중심지 인민광장에 있는 삼성 광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상하이에도 어두운 단면이 있었다. 바로 빈부격차였다. 화려한 빌딩들 사이로 거의 부서질 것 같은 판자촌에 빨래가 걸려있었다. 우리는 거리에서 바구니를 내미는 걸인들과 수없이 마주쳤다. 심선경(수학통계 07) 학우는 “구걸하는 아이들과 화려한 도시가 공존하는 곳도 상하이였다”라고 말했다.

상하이에서의 6박 7일은 어느새 중간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하루 종일 걸어도 끄떡없는 무쇠다리로 상하이를 누볐고, 길을 잃고 헤매도 주저앉지 않았다. 우리가 경험한 상하이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그 규모부터 달랐다. 우리는 그동안 좁은 땅이 전부인 줄만 알고 있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박성훈(중어중문 전공) 지도교수과 14명의 글로벌 탐방단은 어느덧 상하이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있었다. (1174호 학술면에서 ‘문화팀-루쉰’이 이어집니다)
*외상투자 우대정책 : 관세, 기업소득세 등에 대해 해외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대우함
   

▲ 상하이 전통건축을 볼수있는 '예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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