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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혹은 거짓! 하숙생에게 듣는 하숙집 이야기
김정현 기자  |  smpkjh70@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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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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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이면 식탁에 미역국과 돼지갈비, 포도주가 올랐던 기억, 술 마신 다음날이면 방문 앞에 꿀물이 놓여 있던 기억……. 90년대 학생들에게 하숙집이란 집 같이 훈훈하고 아늑한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 하숙은 말 그대로 방세를 내며 ‘남의 집’에서 숙식하는 곳일 뿐이다.

지난 몇 년간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 하숙집에 관한 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좌담에는 2006년 2월부터 하숙을 해온 문경희(인문 03) 학우와 이연실(인문 06) 학우, 기숙사 철거로 작년 12월 말에 하숙을 시작한 이하늘(인문 06) 학우가 함께 했다.

   
 
  ▲ 사진/ 정소영 기자  
 
◆월세, 평균 35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이연실= 작은 방을 혼자 사용하고 있다. 매달 35만 원씩 지불해왔는데 아주머니께서 이번 달부터 38만 원을 받겠다고 했다. 수도세가 올랐단 것이 이유였다.

문경희= 원래 방에 베란다가 있어서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비싼 39만 원의 월세를 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달부터 41만 원으로 올랐다.

이하늘= 기숙사 철거로 월세가 오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애초에 집주인과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기로 합의를 봤다. 옥탑방을 혼자 사용하는데 35만 원을 주고 있다.

문경희= 하숙집마다 각각의 이유를 대고 있지만 값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기숙사 철거로 인한 수요급증이라고 생각한다. 집주인들끼리 담합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에 알아본 결과, 하숙집주인들 간의 연합회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담합을 해서 가격을 올렸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다.)

◆식사, 아주머니 성향에 따라 달리 제공
문경희= 딸기 드래싱이 얹힌 샐러드가 나올 정도로 반찬이 좋았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집세가 올랐음에도 식단의 질이 낮아졌다. 며칠 전에는 시중에서 파는 천 원짜리 김밥이 나왔다.

이하늘=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다. 약속된 시간에서 두 시간이 지나면 아주머니가 다 치우시기 때문에 먹을 수가 없다. 수업이나 조모임으로 늦을 때면 아예 밖에서 먹고 들어간다.

이연실= 식사에 있어 자유로운 편이다. 아무 때나 알아서 반찬을 꺼내 먹으면 된다. 아주머니가 실험 때문에 저녁을 자주 거르는 하숙생에게 도시락을 싸주시기도 한다.
(이밖에 우리 학교 홈페이지 숙명인게시판에는 ‘하숙집에 저녁으로 라면 하나 달랑 끓여주는 집 봤습니까?…’(ID: jh1109) ‘시골에서 손수 재배한 채소들…맛깔스럽게…’(ID: 9911377) 등의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 피자집에서 볼 수 있는 샐러드바에 반찬통을 담아 직접 반찬을 골라 먹을 수 있게 하는 하숙집도 있다.)

◆공동생활, 내 집이 아니기에 겪는 불편함
이하늘= 옥탑방이라 그런지 난방이 잘 안 들어와 방바닥이 차다. 추워도 주인집에서 보일러를 작동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처음부터 인터넷선 연결을 요청하지 않아 컴퓨터 사용도 못하고 있다.

문경희= 사생활 침해를 받는 것 같다. 주인아저씨가 우편물을 준다는 이유로 방에 벌컥 들어온다. 심지어 사람이 없을 때도 열쇠를 따고 들어와 전기장판을 놓고 나간다.

이연실= 밤에 세탁기를 돌리거나 손빨래를 하는 등 예의를 지키지 않는 하숙생들이 있다. 방음이 잘 되지 않아 옆방의 통화소리까지 들리는데 너무 시끄럽다.


*초보하숙생을 위한 고수들의 Tip
1. 집을 구할 때는 외진 곳인지 살펴라. 안전이 제일이다.
2. 환기, 수압, 채광 등을 꼼꼼히 확인하라. 간혹 구석에서 곰팡이를 볼 수도 있다.
3. 옵션을 요구하라. 책상, 행거 등은 기본이다. 전기담요도 말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
4. 식사방식을 물어라. 거의 먹지 못한다면 식비를 빼달라고 부탁해봐라. 민망하더라도 반찬까지 살펴야 후회 없다.
5. 가격과 지불방법에 대해 명시하고 정확히 기재하라. 구두로 한 약속은 어기기 십상이다. 계약 시에는 계약금만 걸고 입주일부터 방세를 계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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