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환경디자인 석사 2학기)학우
지난 달 31일 서울시가 주최한 ‘내가 디자인하는 서울 2008 공공디자인 공모전’에 총 19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190여점의 작품 중 대상을 거머쥔 주인공은 바로 우리 학교 유승희(환경디자인 석사 2학기)학우이다.

대상을 수상한 유 학우는 공모전 경험이 풍부하다. 유 학우는 학부 시절 ‘2002 DGID실내건축디자인대전’에서 호텔 로비공간을 디자인 해 입선을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GS건설에서 추최한 ‘2008 Xi Design Fiesta’ 워크샵 부문에서 제출한 공간구성 아이디어가 발탁돼 2박 3일 동안 GS용인연구기술연구원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로 실내 공간 디자인만을 해오던 유 학우는 이번 공모전에서 실외 디자인인 공사가림막이라는 도시 경관 조성 분야에 도전했다. 수상한 작품의 제목은 ‘sensuous motion(센슈어스 모션)’으로 픽셀 단위의 아주 작은 점들로 표현된 그림과 글자들로 구성돼 있어 작품을 보는 사람이 자유롭게 상상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유 학우는 이번 대회 수상을 통해 “픽셀이라는 하나의 작은 점을 갖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험했다”며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유 학우는 친구인 김영원(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재학)씨와 공모전을 2주간 준비 하면서 밤을 새는 날도 허다했다고 한다. 유 학우와 김 씨는 아이디어 회의 후 그래픽 작업을 해야 했지만, 주간에는 조교업무와 수업이 있어 저녁과 새벽시간을 이용해 작업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작품 제출 당일 완성된 작품을 출력 하는데 프린트에 이상이 생겨 출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우여곡절 끝에 작품을 출력해 마감 전에 가까스로 제출할 수 있었다. 유 학우는 “제 시간에 작품을 제출하지 못할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몰라요”라며 그 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유 학우는 공사 가림막을 디자인한 사례가 극히 적어 참고할 자료들을 찾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그러나 공사 가림막에 대한 사례가 적었기 때문에 연구도 많이 했고, 그 결과 대상을 타게 된 것이다. “고생을 할지라도 노력을 하면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실내 공간 디자인만을 고집하던 좁은 사고를 버리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에 참가해 볼 것이라는 유 학우. 새로운 분야를 향한 그의 힘찬 도전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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