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됐다. 지난해를 100주년 기념으로 지낸 숙명은 이번 학기부터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
숙명은 지난 10여 년간 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왔다. 건물과 시설 등 하드웨어를 혁신하고, 교육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개혁했다. 이 중 교육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리더십’이다. 우리 대학은 그간 리더십 교육의 기반을 착실히 닦아 왔다. 정부도 이를 인정, 우리 대학을 ‘리더십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 매해 수십억 원씩 국고 지원을 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1년간 리더십교양학부에 소속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의사소통능력개발센터에서 제공하는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계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한 리더십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숙명리더십’ ‘리더십 특강’ 등을 수강하며 리더십 교육의 기초를 배운다.
전공 과정에서도 각종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은 지속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동된 ‘문제 중심 학습(PBL; Problem Based Learning)’ 수업들은 주도적인 학습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시키는 매우 귀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각 전공에서 개설하는 PBL 수업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수강하기 바란다. 현재 PBL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들이 많지는 않으나 우리 대학은 점차 이를 주요 강의 방식으로 확대해 갈 것이다. PBL은 지식과 실천 계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자기 완결성이 강한 리더십 교육 방식이다. 국내에서 PBL은 의대 등 단과대학에서는 실시한 바 있으나 전교적 차원의 프로그램은 숙명만이 가능한 일이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엠베서더, 폴라리스, 신보사, 방송국, 동아리 활동 등 각종 리더십 계발 그룹에서 리더십 공동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리더십은 책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활동하며 배우는 것이다. 공동체 활동은 리더십 계발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목표를 공유한 구성원들이 상호 협력하며 서로 이끌어 주는 경험과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된다. 학부제 등으로 소속감이 결여되고 방향성을 잃기 쉬운 대학 환경에서 각종 리더십 활동은 정체성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끈이 될 것이다.
리더십은 ‘품성’과 ‘능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양자 가운데 하나라도 결핍되면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 우리 대학의 이름 ‘숙명’이라는 이름 자체가 리더십을 의미한다. 숙명은 ‘숙덕명지’(淑德明知), 즉 맑은 덕과 밝은 지혜의 줄임말이며, 각각 품성과 능력을 의미한다. 숙명에 입학한 새내기들은 물론, 이미 리더십 훈련을 받고 있는 재학생들도 리더십 훈련의 의미를 잘 깨닫고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바란다. 숙명(淑明)은 리더십 교육이 숙명(宿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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