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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있기에 한국음식은 진화중
이승현 기자  |  smplsh7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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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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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찌개끓는 소리, 탁탁탁 도마 위에 칼질하는 소리, 조물조물 나물 무치는 소리 등 우리 음식 만들어지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온다. 반짝이는 대리석으로 지어진 제 2창학관 가운데 깔끔한 기와 대문으로 만들어진 그 곳, ‘한국음식연구원’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우리 학교 한국음식연구원은 1938년 가정과를 모태로 시작돼 식품영양학 연구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연구원이다. 98년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전통식생활문화 전공과정이 개설되면서 10여 년의 발전을 거쳐 지금의 한국음식연구원이 탄생됐다. 55년 조선 왕조 마지막 상궁인 한희순 상궁이 직접 출강해 조리실습을 지도했으며, 그에게 조리법을 전수받은 역대 교수들로부터 우리 음식연구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음식연구원은 ‘미래의 음식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최고의 음식 연구원’이라는 비전 아래 한국음식의 체계적인 연구와 성과를 전수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한국음식의 ‘전통 계승’ ‘과학화’ ‘글로벌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먼저 한국음식연구원은 한국음식의 전통 계승을 위해 음식 고증과 발굴에 주력하며 향토음식들을 전승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폐백, 이바지 음식들을 제작하는 등 한국음식의 산업화를 토대로 계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미(美) 감(感) 쾌(快) 청(靑)’등의 대상과 기능에 따라 분리된 다양한 조리 실습실, 푸드코디네이터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가상 레스토랑 실습실 ‘설화(雪花)’ 등이 갖춰져 있어 체계적인 연구 활동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전통음식, 전통 떡, 한식 메뉴개발 과정의 다양한 공개강좌를 열어 옛 음식 알리고 있으며 지난 달 27일, 총 132명의 14기 수강생들이 한국음식연구원 강좌를 수료했다.

전통음식의 계승과 함께 한국음식연구원은 한국음식의 ‘과학화’를 이뤄 보다 많은 발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최신 기자재로 갖춰진 식품 개발 실험실 등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향토음식 조리법을 개발하고 전통음식 조리법을 발굴하며 이를 표준화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음식연구원은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국인들을 위한 Korean Cooking Class를 운영하며 해외전시 개최 및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김치ㆍ비빔밥 투어’ 등을 실시해 한국음식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환기하며 앞으로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지에 한국음식연구원분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음식연구원은 세계 각국에 궁중음식, 사찰음식, 폐백 및 이바지 음식을 전시하고 있다. 일례로 2006년 프랑스 파리에서 한ㆍ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음식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6월과 8월 홍콩과 대만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서 한국음식연구원이 한국식문화 홍보관 운영시설로 선정돼 한국음식과 식문화 홍보 및 시식회를 진행하는 등 세계 도처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탈리아는 피자, 일본은 스시, 태국은 쌀국수 등 예로부터 그 나라에서 내려오던 음식은 나라의 이미지다. 이들은 자국의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기에 세계인에게 ‘그 나라엔 그 음식’을 인식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한국음식연구원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의 그 음식’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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