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신보는 숙명인의 관심 대상 1호이다. 늘 곁에 있어 그 의미를 잠깐 잊을때도 있지만 숙대신보가 우리들의 얼굴을 비춰주는 거울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호 숙대신보를 꼼꼼히 읽으면서 기사 내용이 무척 다양해 흥미로웠던 반면 시사성 부족 등 여러 가지 미흡한 면도 눈에 띄었다. 우선 취재면에 실린 ‘우리 학교 에너지 사용 실태 점검’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이 잘 드러났다. 다만 1면 헤드라인 기사로는 중요도면에서 미흡하다는 느낌이 들어, 숙명인들의 공감대를 얻었을지 의문이 생겼다. 한편, 교육심리학과의 사이코드라마 공연과 국어국문학과 창작연극학회의 공연 소식은 기사 형식이 매우 대조적이어서 의아했다. 사이코드라마 공연은 사진 없이 공연 내용만을 자세하게 알린 반면, 창작연극학회 공연은 사진만 실리고 공연 내용이 적었던 것이다. 형평성 측면에서도 균형을 맞춰 기사 내용을 작성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인공강우’ ‘리틀 맘’ ‘여성용품의 위험성’에 대한 세 개의 기획기사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획이란 점에서 흥미로웠다. 특히 여성용품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매우 적절했으며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여셩면의 ‘칼럼 - 역사 속의 진주’는 선구자적 삶을 살았던 역사 속의 여성들을 연재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시대를 앞서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성들의 모습에 우리들 자신을 투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여론면의 ‘기자 25시’는 기숙사 개관과 더불어 기숙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이때, 여러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주었다는 점에서 기자의식이 돋보인 기사였다. 사람면에 실린 쇼호스트 유난희 선배님의 인터뷰 기사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 긍정적인 사고, 계획적인 삶의 자세 등이 선배님의 경험담 속에서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줬다.

이번 호 숙대신보는 이전과는 달리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컸다. 숙대신보가 칭찬과 격려뿐만 아니라 비판에도 눈과 귀를 닫지 않는 소신 있는 자세를 잃지 않기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숙명인의 얼굴과 거울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을 기대해본다.

박민지(인문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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