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결심한 눈송이, 힘든 운동이 싫어 결국 굶기로 했다. ‘먹은 것도 없는데 살이 찌겠어? 굶으면 빠져!’ 살을 빼고 싶어서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눈송이에게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은 너무나 부러운 존재일 것이다. ‘뭐야, 저 사람들은 왜 나보다 많이 먹는데도 날씬한 거지?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눈송이가 부러워하는 ‘그들’의 비밀은 바로 기초대사량에 있다. 기초대사량이란 체온 유지나 호흡, 심장 박동 등 기초적인 신진대사에 쓰이는 에너지양이다. 기초대사량이 해리 몸에 많으면 얼마나 많겠냐고? 천만의 말씀. 신체는 기초대사, 신체적 활동 등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이중 기초대사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60~7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먹어도 살 안 찌는 그들’은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 소비량이 활발해 살이 찌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규칙적인 운동만큼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겠다.

 

그러나 눈송이처럼 다이어트를 위해 무작정 굶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지고, 최대한의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기초대사량을 줄여나가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유지되면 온종일 굶다가 먹는 한 끼는 열량이 낮더라도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초 대사량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 번째 방법은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근육에서는 전체 기초대사량의 40%를 소비하는데, 근육 세포는 다른 세포에 비해 미토콘드리아온 많아 기초대사량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보통 체온이 1℃ 올라가면 기초대사량은 15% 높아진다. 우리 학교 송은숙(생명과학 전공) 교수는 “체온이 높아지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몸이 차가워지면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체내에 *셀룰라이트가 생성돼,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때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생강, 우엉, 당근 등과 같이 체온을 높여주는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한편,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 *교감신경이 깨어나 소화기관과 순환기 활동이 활발해져 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스트레칭으로 피로한 근육을 풀어주면 혈액과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해져 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높은 기초대사량을 유지할 수 있다 .

 

지금까지 언급한 것처럼 기초대사량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높아질 수 있다. 이제 먹어도 살 안 찌는 ‘그들’을 부러워하지 말자.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생활습관을 갖는다면 당신도 역시 ‘날씬해지기 쉬운’ 몸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셀룰라이트 : 지방 세포에 불필요한 수분과 노폐물이 붙어 만들어진 덩어리
*교감신경 : 부교감신경과 함께 자율신경계를 이루는 말초신경. 혈압 상승, 혈관 수축 등을 일으킨다.






[디저트 칼럼] ‘내 몸을 차게 만드는 음식’

결론부터 말하면 몸을 차게 만드는 음식은 음식의 온도와 관련이 없다. 소화흡수가 잘되는 음식이 위와 장으로 흡수돼 열로 바뀌고 체온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를 식사 유발성 체열 생산이라고 한다. 반대로, 소화흡수가 잘되지 않는 음식은 체온을 낮춘다. 돼지고기, 빵, 국수, 라면, 과자, 만두, 피자와 같은 밀가루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 청량음료 등이 그 예다. 이러한 음식은 지방 연소를 억제시키고 식사 유발성 체열 생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체온을 낮추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차가운 물은 내장기관을 수축시키고 소화 흡수를 방해에 식사 유발성 체온 생산을 저해하므로 피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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