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전시물들을 관람했다면 박물관 옆에 위치한 용산 가족공원을 찾아가 보자. 박물관 뒤쪽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가면 용산 가족공원에 바로 도착할 수 있다. 용산 가족공원은 주한미군사령부가 설치한 주한 미군기지를 1992년, 서울시에서 인수해 공원으로 조성된 것이다. 때문에 공원을 가는 길에는 미군기지에 있던 창고의 일부를 볼 수 있다.
공원입구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배드맨턴을 들고가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공원입구에 위치한 잔디밭에는 한국, 프랑스, 스위스 등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자연과 조화롭게 배치돼 있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 보면, 공원 전체에 깔려있는 잔디밭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온 시민들은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낮잠을 자거나 준비해온 점심을 먹는 모습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공원 한쪽에는 맨발로 돌 위를 걸으며 지압을 할 수 있는 맨발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초보자코스와 숙련자코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코스의 출발점에는 맨발 지압이 주는 효과와 발의 각 부위가 신체의 어떤 기관과 관련돼 있는지 그림으로 자세히 표시 돼 있다.


공원의 광장 방향으로 언덕을 거슬러 올라가면, 은행, 잣, 구상나무 등의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그 나무들 사이로 나 있는 아기자기한 오솔길은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 조깅을 즐기는 이들과 오솔길 옆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솔길을 걷다보면 숲 풀 사이로 야생꿩과 야생토끼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동물들을 보고 공원에 있던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몰려들었다. 이처럼 공원은 우거진 나무들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야생동물들로 자연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과거 미군기지가 있던 용산가족 공원부지는 휴식공간이자 생태자연학습 공간으로 변모해 많은 서울 시민들이 얘용하고 있다. 용산가족 공원은 우리 학교와 지하철 거리상으로 두 정거장 거리 밖에 되지 않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넓고 조용한 공원에서 휴식하고 싶을 때면 친구들과 언제든지 용산가족공원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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