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여대생 발명캠프’에서 우리 학교 발명동아리 ‘엉뚱한 사람들’이 1등을 차지했다. 이유선(언론정보 07) 학우는 “잘해야 3등정도 할 줄 알았는데 1등을 해서 놀랐어요”라며 기뻐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이 학우는 현재 ‘엉뚱한 사람들’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학우를 통해 ‘엉뚱한 사람들’의 발명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과학 관련 분야에 취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대생들이 발명동아리에 가입해 활동 하는 일은 드물 것 같았다. 그러나 현재 ‘엉뚱한 사람들’에는 25명에 이르는 학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이 학우는 “다른 동아리는 보통 1, 2학년 때만 활동하는데, 저희 발명동아리는 발명대회가 열릴 때마다 학년 구분 없이 참여해요”라며 여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대 발명동아리에는 남녀공학의 발명동아리보다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한다. “다른 발명 동아리는 대부분 공대생, 남학생들이라 기계에 관한 발명품이 많아요. 하지만 우리는 여성위생용품, 실리콘으로 만든 브래지어 등 여러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엉뚱한 사람들’은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을까? ‘엉뚱한 사람들’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해 둔 내용을 자유롭게 얘기하는데,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또한 이 학우는 우리 학교에는 공과대학이 없어 다양한 학과의 학우들이 참여한다는 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 “여러 학과가 모여 있으니 생각이 한 방향으로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사물을 관찰하는 것이 가능해요”

 

실제로 우리 학교 발명동아리는 특허청과 여성발명협회의 지원을 받아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고 발명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들어서는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과학동아’ ‘쿠키뉴스’에 대회 수상 소식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활동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 발명동아리는 정작 우리 학우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발명은 어려울 거라는 편견 때문에 학우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이 학우는 “발명이 꼭 어렵지만은 않아요. 기발한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이에요”라며 숙명인에게 마지막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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