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이라는 이름으로 365일 함께 하는 숙명인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경험을 하기에 서로를 더욱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숙명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소재 중 몇 가지를 선정해 네 글자로 표현해 봤다.

언덕을 넘어가면, 아담교정
우리 학교 정문 앞에 서면, 명신관까지 이어지는 언덕 때문에 한숨부터 나온다. 이에 못지않은 경사길인 백주년 기념관을 향하는 발걸음 또한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마냥 힘겹지만은 않다. 작지만 아름다운 캠퍼스가 숙명인들을 반기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명신관 가는 길에 벚꽃이 만개하고, 순헌관 앞 멋진 분수대가 시원스럽다. 아담한 원형 극장에 앉아 나누는 친구와의 담소 역시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다. 건물 이동시 천천히 걸어도 지각할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담한 우리 학교 캠퍼스만이 갖는 장점이다.

끊이지 않고 과제가 밀려올 때, 숙제여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학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숙명인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숙제. ‘발표와 토론’ ‘글쓰기와 읽기’ 시간의 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학기 팀 프로젝트, 리포트, 발표는 끊이지 않는다. 중간고사가 끝나도, 축제 기간이어도 학기 내내 쏟아지는 숙제들. 뭐든지 열심히 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숙명인이기에 친구들과 함께 밤새기도 여러 날이다. 힘든 만큼 다크 서클도 쑥쑥~ 실력도 쑥쑥~

재미와 정보가 필요할 때, 숙게홀릭
학교생활과 관련된 고민, 질문 등 궁금한 것이 있다면 숙명인은 숙명인게시판과 스노로즈로 간다. 숙명인만의 인터넷 커뮤니티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는 숙게와 스노로즈에서는 요즘 이슈는 물론, 숙명인들의 관심사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학교생활과 관련된 고민과 궁금증도 서로서로 도와 해결 할 수 있다. 엄청난 댓글과 조회수를 자랑하는 인기 글도 많다. “모르겠는데, 숙게에 물어볼까?” “심심한데, 스노로즈에서 놀까?” 이런 대화는 이제 숙명인의 일상다반사가 됐다.

시험기간에는, 쌩얼작렬
화장, 그리고 자신만의 패션 감각으로 열심히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숙명인들. 그러나 시험 기간에 중앙도서관으로 가면 화려한 숙명인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불타는 숙명인들이 쌩얼과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도서관을 활보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집에서 가져온 각종 세면도구와 이불까지 주위에 쌓아놓고 공부한다. 여학생들만 있는 도서관에서 로맨스는 꿈꿀 수 없지만, 쌩얼과 트레이닝복 차림이어도 편하게 다니며 공부에 전념할 수 있어서 좋지 아니한가?

민유경 기자 smpmyk75@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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