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학원생 김지은(가정관리 박사 3학기) 학우가 25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3월 12일부터 시작해 5월 6일까지 장장 두 달에 걸쳐 진행됐다. 김 학우가 단독 후보였지만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아 선거 기간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장기간에 걸쳐 어렵게 진행된 선거가 지칠 법도 하건만 지난 8일 만난 김 학우는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선거연장 기간에 총학생회장을 준비하는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오히려 제겐 의미 있는 시간이었죠.”


김 학우는 2003년 우리 학교 가족자원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쳐 현재는 박사 과정을 이수 중이다. 우리 학교를 8년 동안이나 다닌 만큼 김 학우의 애교심은 좀 특별해 보였다. “배움을 받는 학생의 입장이지만 우리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번 총학생회장에 나오게 됐죠.”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그는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른 것 같았다.


선거활동은 대자보 붙이기, 투표참여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 발송하기 등으로 진행됐다.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던 지난 학부 총학생회 선거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방해 되지 않도록 홍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용한 선거운동을 진행했죠.” 김 학우는 특히 공부에 바빠 상대적으로 총학생회 선거에 관심이 적은 대학원생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것도 공부에 방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하루에 몇 통 이상은 보내지 않는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어요.”라며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을 보였다. 이런 김 학우의 모습에서 앞으로 대학원을 이끌어나갈 총학생회장다운 꼼꼼한 면모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얼굴에는 앞으로 총학생회장으로서 이뤄나갈 활동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공부를 하면서 총학생회장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많이 바쁠 것 같아요. 하지만, 바쁘게 뛰고 난 1년 뒤 모든 것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벌써부터 기대 돼요.” 마지막으로 김 학우는 “늘 학교와 학우들을 생각하면서 열정과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하는 회장이 되고 싶어요.”라는 다짐을 했다. 힘찬 그의 목소리에서 25대 총학생회의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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