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2007학년도 등록금 인상률이 최종 5.9%로 책정됐다. 그동안 우리 학교 홈페이지게시판을 비롯한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매년 오르는 등록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학우들의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숙대신보 취재부에서는 학우들이 등록금과 관련해 궁금해 하는 사항을 관련 부서의 담당자에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예산기획팀(이하 예산), 재무회계팀(이하 재무)과 학생문화복지팀(이하 학복)의 답변을 Q&A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다.


Q: 우리 학교 예산 공개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A(예산): 교육인적자원부는(이하 교육부) 2005년부터 각 대학별 홈페이지에 예산 공개를 의무화 하도록 규정을 바꾸었다.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 숙명안내→숙명정보→경영정보메뉴에 들어가면 2007년 예산서를 볼 수 있다.


Q: 올해 등록금이 인상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A(예산):
올해 등록금 인상내역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항목은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전체 등록금의 19.5%로 편성했고, 수혜자 비율을 재학생 수의 40%까지 늘렸다. 이외에 학생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학생활동 강화비용과 교육환경 개선, 교육ㆍ연구 강화, 핵심인적자원 충원 및 경쟁력 향상, 관리운영비 등에서 등록금 예산의 증액이 있었다. ▶아래 관련표 참조

<2007학년도 등록금 인상내역>

장학금 확대

교내 장학금 확대

학비감면 장학금 확대(등록금 인상분 포함, 대학원 대폭 인상)

학생 만족도 제고

학생활동 강화

학생활동 지원(리더십연계활동)

실험 실습비 인상 증액분

교육환경 개선

학생식당 증축, 도서관 지하서고 공사

냉난방설비 및 동력전원공사(이과대학)

교육시설 확충(기자재·집기)

교육·연구 강화

교육 행정강화를 위한 유급 조교 인상 및 증액분

리더십특성화학과 프로그램 지원

핵심 인적자원 충원

및 경쟁력 향상

신규교원(32명) 직원(10명) 채용 증액분(공간 및 시설지원비 제외)

시간강사 처우개선(강사료 인상분), 원어강의 강화

교·직원 보수체계 개선안 반영

관리운영비 증가

물가상승률(3%인상)반영(관리운영비 13,144,823천원의 약 3%)

캠퍼스 확장 및 공공요금 인상분

-전기/수도/도시가스/난방(7~!0% 인상반영)

-경비/청소/도장 용역 등(10% 인상반영)


Q: 최근 ‘대학들 사이에 등록금 인상률 정보를 교환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우리 학교는 사전에 타 대학과 정보를 교환한 사실이 있는가?
A(예산):
매년 등록금을 책정할 때 타 대학의 인상률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올해도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는 했다. 그러나 학교마다 필요한 금액과 규모가 다르므로 타 대학의 인상률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전적으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Q: 지난 2월 12일 발표된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따르면 우리 학교가 대학 적립금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이화여대 5,421억, 홍익대 3,304억, 연세대 1,890억, 경희대 1,344억, 숙명여대 1,131억) 등록금을 적립해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A(예산):
가장 큰 이유는 건축기금 때문이다. 1,131억원은 앞으로 기숙사와 웰빙관(체육관) 신축 공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재육성리더기금도 500억 모금이 목표이다.

우리 학교는 2005년부터 교육부에서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에 3억 5천만원, 리더십대학특성화사업에 15억 6천만원씩 지원을 받고 있다. 2020년까지 우리 학교의 리더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20억씩의 투자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고 지원이 끝나는 2009년부터는 자립적으로 투자해야 하므로 최소 500억을 적립해 대비해야 한다.

Q: 적립금에서 등록금 인상분을 충당할 수는 없는가?
A(예산):
적립금은 처음에 지정한 용도에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부분에 필요하다고 해서 적립금의 일부를 사용할 수는 없다. 적립금을 등록금에 반영하려면 운영비를 따로 편성해야 하는데 교육부에서 허가가 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어렵다.

Q: 등록금 고지서에서 기타납입금의 명목으로 지불하는 돈은 어디에 쓰이는가?
A(학복):
기타납입금은 등록금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의료공제비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질병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보험과 같다. 졸업반지비는 재학생들이 졸업생들에게 주는 기념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수십 년 동안 이어온 우리 학교의 전통이다. 졸업반지비는 1, 3, 5학기 재학생이 18,000원씩 총 54,000원을 지불하게 된다.

 졸업기념사업비는 해당년도 졸업하는 학생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2만원씩 기금을 모아 학교에 필요한 재원을 확충해 주고 떠나는 것이다. 올해는 기숙사 신축 사업에 기부했다.

학생회비는 학생들이 자율 분납하게 될 경우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므로 학생회 활동에 따른 재원 확보를 위해 학생회가 학교 측에 징수의뢰를 한 것이다.

Q: 기타납입금을 등록금 안에서 충당할 수는 없는 것인가?
A(학복):
학교 회계는 사립학교법 법률에 의거해 조정되고 학생회비는 학생회 자체에서 관리하는 것이므로 근본적인 성격 자체가 다르다. 등록금과 기타납입금을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Q: 등록금 분납 계획은 없는가?
A(재무):
우리 학교는 현재 ‘등록금 연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등록금 분납제’가 실제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등록금 분납제는 해당 학기를 개월 수로 나눠 등록금을 납부하는 것이 아니다. 제한된 1, 2차시기 내에 각각 50%씩 완납해야 하고 학사 일정에 의해 4월 중순까지 등록을 마감해야 하므로 기간도 길지 않다.

 실제로 지난 1996학년도 1학기부터 1999학년도 1학기까지 등록금 분납제를 시행한 적이 있으나 이용도가 한 학기 평균 100명 정도로 낮았다. 또한 분납금 미납자와 장기연체 학생에 대한 학적처리 문제로 학생들과 마찰 발생이 발생하기도 했다.


등록금 연기제는 일정액을 정규 등록기간에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이 준비되는대로 추가 등록기간까지 전액을 한 번에 납부하는 제도이다. 현재는 정규 등록기간 이외에 3회에 걸친 추가 등록기간과 미등록자 중 등록희망자를 대상으로 최종 등록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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