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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작은 조선, 남산한옥마을로
박선주 기자  |  smppsj71@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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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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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주변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한 곳 더 있다. 바로 전통문화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이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지난 94년 서울 정도(定都) 6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98년 개관했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전통가옥 다섯 채가 있는데, 다섯 동의 건물 중 이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낡은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만 새 자재를 사용해 복원했고, 나머지는 모두 지어져 있던 건물 자재를 하나하나 뜯어 이전한 것이다.


다섯 채의 집은 당시 집에 살았던 주인의 신분에 따라 약 82제곱미터(25평)에서 225제곱미터(98평)로 그 크기가 다양하다. 또한 안채, 사랑채, 대문간채가 연결된 ‘ㅁ’자 평면, ‘ㄷ’자형 안채에 ‘ㅡ’자형 사랑채가 연결돼 있는 평면 등 구성도 각기 다르다. 때문에 조선시대의 다양한 건축양식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한옥들에는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 맞는 가구들이 배치돼 있어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가옥들 내부로 직접 들어갈 수는 없지만, 모든 방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구경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부엌의 가마솥, 장독대, 고무신 등 하나하나 세심한 소품까지 놓여 있어, 아직도 누군가가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3월 22일에는 전통 장 담그기 행사가 한창이었다. 행사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앉아 고추장 비빔밥과 된장국을 나눠먹고 있었다. 남산골 한옥마을 박미영 직원은 “일반적으로 간단하게 진행되는 상설행사와 추석, 설날 등 전통 명절에 개최되는 특별 행사가 있다.”며, 많은 전통행사를 직접 보고 체험해볼 것을 추천했다. 또한,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치룰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고 있는데, 시간이 맞으면 이곳에서 전통혼례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선조들의 숨결 외에도 서울시의 역사도 살아 숨 쉰다. 한옥마을의 정원 남쪽에는 서울 정도 600년을 맞이해 매설한 타임캡슐이 있다. 캡슐에는 1994년 서울의 도시모습과 시민생활과 사회문화를 대표하는 각종 문물 600점이 담겨있다. 이 타임캡슐은 400년 후인 서울 정도 1000주년 2394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봄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한옥마을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박선주 기자 smppsj71@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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