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임 후 낙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노간지’ ‘쁘띠무현’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별명들은 네티즌들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귀향해 주민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노 전 대통령에게 붙여준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는 ‘시민 노무현’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그가 국민들에게 직접 쓴 편지들이 게재돼 있다. 발가락 양말에 슬리퍼를 신은 모습,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려 학생들과 키를 맞추고 있는 사진, 주민들과 등산을 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한 내용들이 담긴 편지……, 정말 이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홈페이지를 둘러본 사람들은 ‘인심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민으로 돌아간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때보다도 더 많은 호응과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전직 대통령들에게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퇴임 후에도 각종 비리 문제로 신문에 오르내리던 여느 전직 대통령들과는 달리 노 전 대통령은 진짜 서민으로 돌아와 시골 ‘촌부’로 지내고 있어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직접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전직 대통령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이다.


임기 초, 노 전 대통령은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었다. 임기가 끝나고, 평범한 서민으로 돌아왔지만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그 때 그대로다. 주민들과 단체 활동을 함께 하며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등 그는 지금의 자리에서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던 그의 노력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시민 노무현’으로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 이젠 국민들 속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그의 다짐이 또 한 번 국가 발전을 위한 동력원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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