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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갑오년이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다. 숙대신보도 이번 1290호가 올해의 마지막 발행이다. 2월 10일자 1270호가 올해 첫 발행이었는데 어느덧 21번째가 되었다. 올해 첫 숙대신보 1면을 보니 본교의 부지소송 승소 기사가 있다. 다사다난의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그래도 기쁜 소식이 올해의 첫 소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니 별 이유 없이 흐뭇하다. 같은 1면에는 비상대책위 총학생회 대행 업무 기사도 있었다. 46대 총학생회 구성이 무산되어 비상대책위가 구성된 것인데,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이번 호 1면에는 벌써 47대 총학
사설
숙대신보
2014.11.3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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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질 무렵의 이야기다. 동네 운동장에서 유치원 가을운동회가 열렸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신나게 뛰어다녔다. 희(가명)는 당연한 광경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모부는 이 모습을 보시더니 평소와 달리 달리기대회에서 1등을 하셨다. 희의 부모님 대신 이모부가 전력 질주한 이유는 따로 있다.희는 입양 전 이모네 가족이 두 달간 맡은 위탁아동이다. 어느새 두 달이 지나 희가 떠날 때가 왔다. 어른들은 흔히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피붙이 아닌 인간을 거두었다가 배은망덕한 일이 생길지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4.11.3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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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부터 3일간 우리대학교의 총학생회장을 선출하는 총학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11월 24일자 제1289호 숙대신보에서는 유권자인 학생들에게 각 선대본부의 공약을 전하기 위한 심층인터뷰와 관련기사를 1, 2면에 제공했다. 향후 1년간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표할 학생회장 선거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일 것이다.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자신의 권리를 한 표로서 행사를 해야 한다. 이에 숙대신보에서는 총학 투표에 대한 공청회 기사와 투표 방법과 장소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년과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4.11.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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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하루를 마친 후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 안에 들어가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따뜻한 기운 덕분에 노곤해져 잠도 더 잘 오는 것 같다. 잠이 안 올 때 잠에 들기 위해 샤워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다나카 히데키의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기술’에 따르면 숙면을 위해 하는 목욕은 경우에 따라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한다.잠들기 전 우리 몸은 잠에 들기 위해 준비를 한다. 우리 몸의 깊은 부분에서 측정되는 심부 체온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떨어뜨린다. 또한 손끝과 발끝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모세혈관을 통해
여행 숙케치
한연지 기자
2014.11.2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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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직원에서부터 분신자살을 시도한 어느 경비원의 이야기까지. 우리 주변의 감정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다룬 한 연재 기사를 보았다. 사회에서 ‘을’로 살아가야 하는 그분들의 삶에 마음이 아팠다. 요즘 즐겨 보고 있는 드라마 역시 주인공 ‘장그래’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을’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드라마 속 장면들은 현실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한 건 아니었다. 친구와 이런 얘기를 나누면서 씁쓸했던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드라마 속 그의 고충은 곧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또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4.11.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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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학기말고사가 시작된다. 올해는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사로부터 시작돼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사고 등으로 이어지는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전국 대학가에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에 여러모로 면학과 공부에 전념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그러했듯이, 우리대학 재학생들은 그 어떤 대학의 재학생들보다 열심히 공부와 과제에 전념해왔다. 세칭 ‘숙제여대’로 불리는 우리 대학의 치열한 공부환경과 재학생들의 성실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다. 이러한 열정과 성실성이 잘 발휘되면, 우리 대학
사설
숙대신보
2014.11.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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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4년이 끝나간다. 학기말이 다가오자 캠퍼스에서는 새로운 총학생회 후보들의 열띤 선거 유세가 시작됐다. 학내 대표 언론답게 숙대신보는 지난 1288호에서 차기 총학생회 후보들을 소개했다. 후보자들의 사진과 이름, 공약이 알아보기 쉽게 정리돼 실렸다.그러나 한 편으론 후보자들의 단순 신상과 공약이 아닌 심층적인 인터뷰가 실렸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물론 후보자들 인터뷰가 후에 실리겠지만, 시기와 관련해서 선거 유세의 시작과 동시에 인터뷰를 실었다면 학우들이 더 관심 있게 숙대신보를 읽었을 것이고 후보자들에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4.11.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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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서 대학은 당연한 거였어요” 대학 진학을 거부하는 모임 ‘투명가방끈들의 모임’ 회원 호야(활동명·23세·여) 씨가 한 말이다(본지 제1288호 기획면 참고). 그녀는 대학 입시에 실패하면서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만약 대학에 합격했다면 지금쯤 자신도 ‘대학 거부’라는 단어는 까맣게 모르는 평범한 대학생이 돼있을 거라는 그녀.그 말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우리는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를 고민한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대학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보다는 어느 대학을 갈 건지가 중요할 뿐이었다. 대학 진학을 당
취재수첩
정서빈 기자
2014.11.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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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바다를 누비던 영웅, 이순신 장군이 남긴 명언이다. 흔히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면 거북선이 자연스레 생각난다.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거북선을 만든 장본인은 아니다.거북선을 만들기 위한 시도는 이순신 장군 이전부터 있었다. 신라시대 장보고 장군은 청해진 기지를 운영하면서 배 위에 방어용 등껍질을 씌운 전투선을 개발했다. 이 전투선은 창을 이용한 공격을 잘 막아냈다는 점에서 거북선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조선 초기 태종 때도 거북선이 만들어졌다는 기
여행 숙케치
안세희 기자
2014.11.1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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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는 시기에 맞추어 지난 1287호 숙대신보에서는 총학생회 ‘라잇업’의 활동을 뒤돌아보았다. 기사에는 총학생회장과의 인터뷰 내용과 총학생회의 행보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를 주로 실었다. 독자에게는 기사를 통해서 총학생회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 왔고 학우들의 여론이 어떤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라잇업의 9개의 공약 중 잘 지켜지지 못한 5가지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기사 내용이 부정적 측면에만 편중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그러나 지난 1287호의 전체적인 기사는 매우 흥미로웠다.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4.11.1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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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우리학교 2015학년도 논술시험이 있었다. 이른 토요일 아침, 숙대신보 기사 마감을 끝내고 학생회관에서 나왔더니 수많은 수험생 인파들이 본교 캠퍼스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기자의 수험생활이 떠오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재수까지 하면서 수많은 모의고사와 두 번의 수능, 10여 개의 대학별 논술고사들을 치러낸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 힘든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단 한 가지의 목표는 ‘대학’에 가는 것이었다.공교롭게도 이번 주 기자가 취재해야하는 기획기사의 주제는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였다. 수능 날
부장칼럼
신윤영 기자
2014.11.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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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시작한 ‘스마트 숙명’ 시스템을 통한 출결 확인 방식이 큰 불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존 모바일 학생증 방식을 대체해 새로 도입한 이 시스템은 앱구동이 안되거나, 출석 인식에 시간이 걸리고, QR 코드를 복사 해 다른 곳에서 인식해도 출석으로 확인되는 등의 문제점을 보여왔다. 특히 4천명 가까이 되는 아이폰 이용 학생은 스마트 숙명 앱 자체의 업데이트 오류 및 인식 혼란의 불편을 추가적으로 겪고 있다.이후 학교는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GPS 좌표 인식으로 부정출석을 막으려는 등의 대처를 했지만 인식 지연과 부정출석 가능
사설
숙대신보
2014.11.16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