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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진리의 상아탑이라 불리던 대학은 어느새 취업의 상아탑이 됐고 순수학문은 그 어디에서도 찾지 않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언제부터 순수학문이 대학에서 가장 추구해야 할 가치가 아닌 가장 먼저 관심을 끊는 존재가 됐을까. 이에 조금씩 자취를 감춰가는 대학 내 순수학문에 대한 애도의 글을 남긴다.지난 한 주 동안 대학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건국대학교 학과 통폐합 관련 소식을 전해 들으며 이는 비단 건대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중앙대학교도 지난 3월, 단과대 중심의 학사구조개편안을 내 놓았고
부장칼럼
구민경 기자
2015.04.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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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끊어지지 않는 한, 우리는 무직이 아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영화과와 영상과를 통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릴레이 시위에 동참한 해당 학과 학생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 적힌 말이다. 참으로 씁쓸한 문구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취업률로 예술을 평가하는 현실에 맞서 스스로 무직이 아님을 애써 증명해 보여야 하는 것이다.이 같은 안타까운 상황은 예술 대학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예술문화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계열과 자연과학 계열의 학과들 역시 낮은 취업률을 이유로 대학 내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진리의 상아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5.04.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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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넥스가 부족해요” 본지 제1293호 ‘본교 취업률 1년 새 6.3% 하락’ 기사를 다루게 된 이유다. 본교 취업경력개발원 손제민 교수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학우들이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다. 아무리 높은 토익 점수와 학점, 많은 자격증을 지니고도 학우들은 입사를 위한 1차 서류전형에서조차 탈락하기 때문이다. 높아진 취업의 문턱은 본교만이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대학생 모두는 어려운 취업 현실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취업이 어려워진 이유는 간단하다. 경제불황 속에서 기업이 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대학이
취재수첩
이혜민 기자
2015.04.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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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29일(수)부터 다음 달 7일(목)까지 제14회 숙명토론대회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지원서와 논술문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지원서 작성 시 빈칸은 모두 채워야하고, ‘팀원 1’에는 모든 공지사항을 안내받을 팀장의 이름을 적으면 된다. 논술문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해야 한다’라는 논제에 대해 본교에서 제시한 ‘논술문 형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또한 논술문은 ‘논술문’과 ‘참가동기’로 구분되는데, 하나의 문서파일에 담아야 한다. 기한은 대회 마감일 오후 5시까지며, code@sookmyung.ac.kr로 보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5.04.0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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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행복할까? 사회에는 얼마나 행복한 기운이 넘치고 있을까? 지난 20일 UN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전 세계 143개 국가별로 긍정경험지수(Positive Experience Index)라는 것이 발표되었다.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국가별로 비교하기위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에 기초해 지표를 만들어 순위를 매겼는데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최 하위권인 118위를 기록했다.우리 사회에 행복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은 경험적으로도 충분히 실감하는 바지만, 그래도 118위는 충격적이다. 작년에
사설
숙대신보
2015.03.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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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그의 74년은 대한민국이었다”. 본지 제1281호에 실렸던 기획 기사의 제목이다. 필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을 다룬 이 기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입사한 후, 정식으로 담당하게 된 첫 기사였기 때문이다.당시, 처음이라는 설렘보다는 잘해낼 수 있을지 에 대한 걱정부터 앞섰다. 다루고 싶었던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이라는 내용은 버겁기만 했다. 관련 서적을 읽는 내내 이해하기 어려워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을 한정된 지면 내에 모두 담아내고 싶은 마음 또한 욕심이었
취재수첩
문혜영 기자
2015.03.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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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김태완 군이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황산테러를 당해 49일간 투병한 후 생을 마감했다. 이후 2013년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수사가 다시 시작됐으나 객관적 증거가 불분명해 불기소 처분됐다.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2014년 7월 김 군의 부모가 재정신청을 냈으나 기각당했고 다시 재항고한 상태다. 현재 일명 ‘태완이 법’으로 불리는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폐지 법안이 발의돼 4월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만약 대법원에서도 이 신청이 기각되면 김태완 군의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을 것이다. 공소시효의 존재 이유는 명확하게 제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5.03.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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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라디오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듣고 씁쓸해졌다.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20, 30대의 약 20%만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단다. ‘열심히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들이 무색해지는 결과였다.어느 순간부터 저마다의 포부를 가진 젊은이들이 팍팍한 현실의 벽 앞에 자신의 꿈들을 하나 둘씩 포기하기 시작했다. 물론 경제적 측면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 침체라거나 일자리 축소라는 단어들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됐다. 등록금,
부장칼럼
신윤영 기자
2015.03.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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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학기 3월 국가근로장학금 신청이 이뤄진다. 신청 기간은 4월 3일(금) 오후 12시까지로, 기한 내 서류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장학금 지급이 4월 말로 연기된다. 교내근로 장학생의 경우 한국장학재단 사이트에서 ‘확인용 출근부’를 출력한 뒤 근로기관의 확인을 받아 제출하면 된다. 교외근로 장학생의 경우 수기 출근부에 매일 학생의 자필서명 및 기관 담당자의 확인이 기록돼 있어야 하며, 출근부 제출공문 1부와 수기출근부 1부(원본필수)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는 근로기간 담당자에게 등기우편으로 송부하거나 학생이 직접 장학팀(학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5.03.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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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옴부즈맨(1293호)이 따끔했기 때문일까. 1294호 숙대신보의 기사는 한층 깊어졌다. 한파가 몰아닥친 본교 취업률에 관한 기사와 기획면의 해외 관련 기사가 이를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우리 학교의 소식을 알려주는 취재면 등의 보도기사는 조금 부족했다.신문 1면과 2면에서 이어지는 취업률 기사에는 단과대별 취업률을 분석하고, 최근 취업 시장을 분석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학우들이 앞으로의 취업 양상에 대해 궁금해 할 부분을 전공별로 세세하게 알려준 것이다. 또한, 취업률이 취업실태의 모든 걸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언급한 부분은 독자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5.03.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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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순헌관 110호에 위치한 잉글리쉬 라운지에서 영어 에세이 첨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학기동안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영어 에세이 첨삭 서비스에서는 외국인 교수님이 스펠링 체크나 문법 오류 수정이 아닌 영작문 내용이나 구성에 관한 조언을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교양교육원 홈페이지(http://gei.sookmyung.ac.kr)에서 시간과 담당 교수님을 예약해야 한다.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5.03.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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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국제협력팀에서 2015학년도 1학기 해외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프로그램은 ‘The Washington Center(미국)’ ‘PLUS CAREER(미국)’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캐나다)’ ‘International Mentor Group(호주)’ ‘Macquarie University(호주)’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연구소 인턴십(싱가포르)’으로 총 5가지다. 장기 프로그램 지원 시 2015학년도 2학기에, 단기 프로그램 지원 시 하계 계절학기에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5.03.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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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취업률이 대학의 존폐를 결정할 정도의 중요 지표가 돼 버렸다. 교육부는 졸업생 취업률을 주요 지표로 하는 평가를 통해 대학 구조개혁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 평가 점수가 낮은 대학은 입학정원을 줄이고 점수가 좋은 대학에는 지원금을 준다고 한다. 일부 대학들은 인문계 학과 정원을 줄이거나 폐지하고 이공계를 늘리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이것은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으로서 인문계 학생들의 자조적 표현이다. 대학의 목표가 ‘취업’으로 일원화 하는 매우 우
사설
숙대신보
2015.03.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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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면서 먹고 살래” 최근 들었던 말 중 가장 가슴을 찌르는 말이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의 무게를 깨닫고 있다.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대학교 3학년, 나를 포함해 이 집단의 많은 이들이 자신의 진로를 생각한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말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평소와 같이 수업을 듣고 있는 와중에도 어딘가 낯빛이 어둡다. 새내기 시절 강의를 듣는 동안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마냥 즐거웠다. 그러나 대학생활 후반기에 접어든 지금, 강의 내용 중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이내 미간의 주름이 생겨버린다. 생활의 사소한
부장칼럼
숙대신보
2015.03.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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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앞에 살랑거려도~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버릴~ 봄 사랑 벚꽃 말고~’ 가수 ‘HIGH4 & 아이유’의 라는 노래의 일부분이다. 3월, 20대 대학생에게 봄 사랑 벚꽃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본지는 개강을 맞아 ‘미팅, 킬MEET 힐MEET’(제1293호 문화면 참고) 기사를 통해 학우들에게 미팅은 어떤 의미인지 알아봤다. 과거 ‘빵집’에서 ‘술집’으로 미팅 장소가 바뀌면서 미팅에서 술은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됐다. 술은
취재수첩
숙대신보
2015.03.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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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기자들은 항상 바쁘다. 아이템 및 평가회의에 참여하고,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다 보면 어느새 일주일이 흘러간다. 과제와 발간이 겹치는 날에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그러나 일이 많아 바쁜 것과 신문의 질은 별개의 문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신문의 질이 저번 학기에 비해 떨어졌다.‘여성계 소식’과 ‘미팅’ 등 학우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아이템 선정은 좋았다. 그러나 장기적인 기획을 거친 탐사보도나 심도 깊은 실태기사는 보이지 않았다. 특히 학내 보도를 담당하는 취재 지면에서는 충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5.03.22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