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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평소 전쟁 소재 영화를 즐겨본다. 최근에 를 관람했다. 북미에서 적잖이 흥행한 이 영화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이러한 정보가 필자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여기까지는 순전히 필자 취향의 선택이었다. 이 영화는 911테러 이후 탈레반을 상대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비공식적으로 수행한 실제 작전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실화에 근거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전형적인 미국의 애국주의 선전물, 시쳇말로 ‘국뽕’ 영화로 혹평받았다. 이렇듯 어떻게 재현하느냐와 그 평가에는 특정 시선이 개입된다. 하나의 사
여행 숙케치
강수연 기자
2018.09.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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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을 읽는가? 아무리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딱 부러지는 대답을 내놓기 어려운 질문이다. 도마 안중근 선생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고, 프랑스의 작가 샤를 단치는 독서를 통해 죽음에 맞서 결국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굳이 이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재미를 찾기 위해, 누군가는 지식을 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왜 책을 읽는가? 책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는 책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 떠나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다.고서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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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5.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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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호 숙대신보에 나의 이목을 끄는 내용의 기사가 있다.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소속감을 통해 고취되는 숙명 애(愛)”가 그러한 기사였으며, 나 또한 설문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다. 설문을 통해 나타난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학우의 약 80%가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와 관련한 기사를 보면서 나는 어느 순간에 어떠한 이유로 학교에 소속감을 느꼈는지 생각해 보았다.환경미화원 어머님들과 보안팀 아버님들의 임금 정상 복원을 위한 서명운동, 숙묘지교의 길고양이들 후원 캠페인, 푸른 리본 캠페인 등등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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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5.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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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거창한 제목입니다. 경영학을 배우는 학생이라면 이 제목과 유사한 질문을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겁니다.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은 이 식상하고 짧은 질문에 선뜻 답하기 머뭇거려집니다. 이 질문 대신 ‘가성비’라는 단어를 생각해 봅시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가성비가 좋다’는 표현은 같은 값이면 성능이 더 좋은 것을, 성능이 같다면 값이 더 싼 것을 선호한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성능과 같이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얻는 ‘혜택’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제반 ‘비용’ 간의 차이를 ‘고객 가치’라고 합니다. 충동구매와 같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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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5.2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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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이 신문을 누가 읽어?” 필자가 숙대신보 기자로 활동했던 10년 전에도 흔하게 들을 수 있었던 질문이다. 경쟁자(?)라고는 고작 인터넷 뉴스가 전부였음에도 말이다. 하물며, 긴 글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을 위한 카드뉴스, ‘읽기’마저 힘들어 ‘보기’를 택하는 이들을 위한 유튜브가 대세인 요즘이야 말해 무엇할까. 이처럼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 기자들에게 먼저 박수를 보낸다. 특히 막연한 담론이 아닌 학우들이 생활에서 접하는 페미니즘 논쟁을 짚어준 여성면과 의학적 정보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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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5.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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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집어 들고 전체 지면을 훑어봤을 때, 제목이 눈에 띄거나 소재가 특이한 기사에 관심이 갔다. 다시 1면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기사들을 읽어 봤다. 표면상 눈에 띄었던 기사와 실제로 흥미로웠던 기사의 간극이 꽤 크게 느껴졌다. 전자가 좀 더 흥미롭게 쓰였거나 후자의 제목 혹은 레이아웃이 좀 더 눈에 띄었다면 그 간극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았을까.콘텐츠 생산자들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보여주고 싶은 세상이 있다. 하지만 수용자들은 생산자의 바람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생산자와 수용자들의 욕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밀고 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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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5.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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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할 책은 입니다. 힐빌리란 우리 말로 번역한다면 경멸적인 의미가 담긴 ‘촌놈’쯤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 ‘힐빌리’는 시골에 살고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단순 노동일을 하는 보수적인 백인을 경멸적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저자인 J. D. 밴스는 유명한 인물도 아니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평범한 이 인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가난한 청년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빈곤의 책임이 사회와 개인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려줍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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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5.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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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성(朴花城 1903-1988)은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이바지한 작가로서, 20세기 전반에 걸친 일생 동안 총 80여 편의 장편 및 단편 소설을 발표하였다. 전남 목포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 신동 소리를 들었으며 만 11세에 자신의 필명이 된 아호를 지었다. 본명은 박경순(朴敬順)이다.박화성은 1916년에 목포에서 상경, 숙명 여자고등보통학교 2학년에 편입하였다. 풍금을 잘 친 그녀는 학교 풍금실에서 근대문학 최초의 여성 문인으로 일컫는 김명순(제8회)을 만났다. 순헌황귀비가 세운 까닭에 당시 학생들은 황실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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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5.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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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1346호는 취재기사 외에 여성의 건강, 신약개발과 관련된 임상시험의 안전성 및 공인인증서 폐지 등에 관한 다채로운 기사로 구성됐다. 사회적 현안이 되는 내용과 학생들의 관심 사항을 다루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고 유익했다. 중앙도서관의 도서 연체에 관한 기사에서 ‘중앙도서관 이용수칙 위반자 제재 지침’에 관한 개정사항을 소개한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기사의 내용과 같이 ‘도서관 출입과 좌석 예약 이용금지’에 관한 개정 사항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견해가 서로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제재규정의 개정과 관련하여 다른 대학의 사례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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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5.0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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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어려운 학문? 천재들만이 하는 학문? 아마도 많은 학생들이 20세기 최고의 천재 중의 한 명,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E=mc² (에너지(E)는 질량(m) 곱하기 빛의 속도(c)의 제곱과 같다)를 칠판에 쓰고 있는 모습을 한 번쯤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미지가 물리학을 비범한 사람들만이 하는 학문으로 은연중에 여기도록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실상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또 하나, 물리학이라고 하면 많이들 생각하는 것이 너무 기초학문이기에 그것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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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5.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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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교과서를 통해 반드시 읽게 되는 소설이「봄·봄」과 ?동백꽃」이다. 그 작가 김유정은 불우한 예술가의 삶을 통속적으로 대변한 인물이었다. 특히 당대 최고의 명창 박녹주를 향한 그의 순애보와 거절당한 첫사랑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였다는 일화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 생애가 짧았던 만큼 김유정은 그리 많지 않은 수의 작품을 남겼다. 흔히 김유정의 작품을 해학적이고 토속적인 서사라 일컫거니와, 이러한 평은「봄·봄」과「동백꽃」 두 작품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두루 수록되면서 그의 다른 작품들 역시 유사하리라 예단하면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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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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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호에서는 대학생인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오롯이 담고 있다. 또한 지난 호에서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고민들을 반영한 기사가 부족했지만, 이번 호는 보충된 모습을 보여줬다. 단과대학 보궐선거 실시, 쉼터 가림막 설치, 단체 예약에서의 노쇼 문제 등 우리 학우들의 대학 생활에 대한 이슈들을 풍부하게 다루는 한편, 채용 과정에서의 공정 경쟁을 소망하고 스펙 경쟁보다 지금도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학식 가격의 일방적인 인상을 반대하는 우리의 목소리도 담겼기 때문이다. 숙대신보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러니까, 우리들의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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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3.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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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목), 음악대학 숙연당에서 본교 유시연 관현악과 교수의 15번째 테마콘서트가 열렸다. 유 교수는 국악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을 바이올린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정신 덕에 사람들은 유 교수를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창조적 연주가’라고 평가한다. 유 교수는 2002년부터 테마콘서트를 통해 매년 색다른 주제의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오는 27일(화) 예술의 전당에서 ‘감사’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6일(금)에 만난 유 교수는 10년 넘게 이어온 테마콘서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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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3.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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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gender)의 문제는 우리가 각자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도록 돕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어야만 하는지를 규정한다”. 2015년 『타임』이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치아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젠더의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가 입력한 대로 여성들이 자신의 젠더를 수행하지 않을 때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 젠더 정체성이다.‘여성은 마땅히 OO해야 한다’는 사회문화적 규범이 강요되면, 개별 여성의 자율성은 실종된다.“좋은 여자는 겸손하고 순결하고 순종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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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8.03.18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