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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본질은 무엇일까. 언론은 우리가 선행과 재난을 인지하고 사건이 삶에 미칠 영향력을 고민하게 한다. 언론의 역할은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사건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야 한다. 언론의 가치는 대중에게 스스로 사고하고 행위를 하는 주체성을 부여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앞서 다룬 언론의 본질을 떠올리며 제1429호를 살펴봤다. 필자는 학내보도 1면의 구성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이를 비판하는 과학자들, 기업의 허울뿐인 환경 캠페인 사이에서 언론이 환경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중요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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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큰 야망과 각오 없이 도전하고 싶단 마음 하나만으로 무턱대고 숙대신보 지원서를 작성했다. 목표가 없었기에 본지에서의 활동에 짓눌린다고 생각했다. 본지에 맞지 않는 인재란 생각에 매일 입사를 후회했다. 하루하루 감당할 수 없이 바빠 마음에 쓰나미가 일듯 무너져내릴 것 같은 때도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지금까지 기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첫 기사를 쓰며 작성한 기사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괴로웠다. 매주 남는 신문과 당위성 없는 기사에 정성을 쏟고 싶지 않았다. 한 마디로 길을 잃었다. 그 시기 ‘정부 ‘제3자 변제안’ 학내
취재수첩
숙대신보
202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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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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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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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정답이 있다고 믿었다. 정답이 곧 최고라고 생각했다. 타인이 정해둔 답에 맞춰가며 안도감을 느꼈다. 스스로 길을 개척할 필요가 없으니 마음이 편했다. 어린 시절엔 정답을 찾는 것도 쉬웠다. 동그라미 가득한 성적표만 있으면 최고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신문이 어려웠다. 매번 새로운 일을 마주하며 올바른 답을 만들어 내야 했기 때문이다. 8면의 신문을 완성하기 위해 수천 번의 선택을 마주하며 어느 것이 정답인지 고민했다. 매번 막막함에 한숨지었다. ‘내가 틀리면 어떡하지’란 상념에 사로잡혔다. 신문을 만드는 과정은 혹독하다
편집장의 말
함채린 기자
202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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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종착지다. 필자는 5월을 끝으로 지난 2년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대학에 왔으니 열심히 살아보자’는 막연한 목표 하나로 본지에 입사했다. 그러나 숙대신보는 어느새 대학 생활의 전부가 됐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필자의 흔적을 남긴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신문을 만드는 과정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 기삿거리를 정하고, 취재하고, 글을 쓰고, 지면을 구성해 완성하기까지 길고 험난하다. ‘발간’이란 목적지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어떤 파도가 장애물이 돼 우릴 덮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목적지에
편집장의 말
권지은 기자
202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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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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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미친 듯이 달리는 경주마라고 느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회색 신사’와 거래한 것이다. 자신의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많은 시간을 뺏기는 악마의 거래.소설 「모모」의 주인공 모모는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모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어떤 이야기든 술술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해결책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도 한다. 마을 사람들 모두 이런 모모를 좋아했고 모모 역시 마을 사람들을 좋아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모를 찾아오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모모는 그들을 찾아 나섰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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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사회에서 수행해야 할 기능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특정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기능에 집중하는 것을 ‘기능주의’라 한다. 기능주의의 입장에서 뉴스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는 ‘정보 전달’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전달하려는 사건이 사회에서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고 해석해 사회 구성원이 사안에 대해 비슷한 인식을 갖도록 한다. 뉴스의 기능은 많지만 여기선 두 가지에만 집중해 보자.제1428호도 앞선 존재 이유에 비춰 평가해 볼 수 있다. 이번 호는 사건의 해석보단 정보 전달의 기능에 머무는 모습을 보인다.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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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나를 위한, 나만 보는 사진부터 친구들과 같이 보는 사진, 공식적인 사진, 위성 사진까지. 우리의 세계는 사진과 언제든지 사진에 담길 수 있는 피사체로 가득 차 있다.사진의 역사가 200년이 되지 않았단 사실이 새삼 놀랍다. 카메라가 없던 시절엔 답답해서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하다. 수업 시간에 중요한 강의 자료가 화면에 띄워지면 여기저기서 ‘찰칵’ 소리가 난다. 길을 가다 귀여운 고양이를 보고 ‘찰칵’, 맛있는 음식 앞에서 ‘찰칵’. 어딜 가든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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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이 살을 에는 2월 말 입사한 필자는 벌써 여름이 잔뜩 묻어나는 5월을 넘어 6월을 앞두고 있다. 2기 편집디자이너(이하 편디)가 된 필자의 계절엔 ‘숙대신보’가 짙게 번져가는 중이다.월요일 아침이면 불과 몇 시간 전 필자의 손을 떠난 작업물이 종이신문으로 변신해 학교 곳곳 가판대에 수북이 쌓인다. 집어 든 신문에선 지난 일주일 최고의 지면을 완성하기 위해 매달린 노력의 냄새가 풍긴다.본지에서 필자는 ‘서정 편디’가 된다. 이름 뒤에 따라붙는 ‘편디’란 직급은 매 발간 자부심, 설렘, 책임감과 동시에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디자
취재수첩
김서정 편집디자이너
202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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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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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금) 마지막으로 기사 마감에 참여했다. 이번 제1429호는 필자가 발간하는 마지막 신문이다. 3학기 간의 활동을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 작은 실수부터 정정보도를 해야 할 큰 오류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원하는 대로 기사가 써지지 않을 때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미 끝난 활동에서 아쉬움만을 찾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느낀다. 오히려 본지 활동으로 필자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필자의 시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기억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기사를 작성할 때의 사고방식은 생활에도 필요하다. ‘좋은 기사는 궁금증이
부장칼럼
이원림 기자
2023.05.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