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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평론가의 책을 읽다 관심을 갖게 된 두 작가가 있다. 박완서 작가와 권여선 작가다. 특히 권여선 작가는 요즘 「사슴벌레식 문답」이란 소설로 주목받고 있다. 모든 서점의 매대마다 이 소설책이 놓여있다. 필자는 이 책의 존재를 모른 척하고 싶었다. 최진영 작가의 소설 「구의 증명」을 사놓고 4년 내내 방치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필자는 계속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거절하고 끝내며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됐다. 그렇게 이 소설을 읽었다.「사슴벌레식 문답」엔 인물 4명이 등장한다. 주인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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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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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주니어로 짧은 경력을 돌아보건대 기사는 늘 덜어내는 게 일이다. 알리고자 했던 주제와 덤으로 전하고 싶은 정보, 시시콜콜하게 보일지라도 빠져선 안 될 근거까지. 차마 지울 수 없는 문장들과 씨름하다 보면 ‘독자를 위해 쓰고 있는 것인지, 내 취재력을 자랑하고 싶은 것인지’ 딜레마에 빠지기 마련이다.여덟 지면을 채우기 위해 숙대신보 기자들은 최소 16면 분량의 발품을 팔았으리라 짐작해 본다. 하지만 8면을 그저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기사에 실린 내용을 독자가 오롯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고민이 필요할까.학내보도 1면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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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연금연구회가 주관한 국민연금 개혁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영준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국민연금 ‘미적립 부채’ 추계를 공개했다. 미적립 부채란 이미 주기로 약속한 연금액보다 현재 재정이 부족해 발생한 ‘빚’을 말한다. 미적립 부채는 향후 70년 동안 현재 연금 수급자와 가입자에게 지급될 연금 지출액에서 현재 적립된 기금을 빼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발표에 따르면 미적립 부채는 올해 1825조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부채를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 2225만 4964명에게 배분하면 1인당 약
사설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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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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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 기자 시절, 본지는 필자에게 기쁨도 슬픔도 아니었다. 바로 ‘부끄러움’이었다. 필자가 작성한 기사가 발간된 날엔 작게나마 본지에 보탬이 됐단 생각에 뿌듯했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기 위해 집에 보관할 신문 한 부를 가방에 넣었다. 하지만 발간 당일 지면 피드백 회의를 거친 신문의 도착지는 필자의 집이 아닌 종이 수거함이었다. 타인의 입으로 이 기사가 완벽하지 않단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땐 기사를 완성했단 보람과 자랑스러움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인들이 기사를 궁금해해도 숨기기 바빴다. 동료 기자들이 본인의 자랑스
부장칼럼
강주은 기자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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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0일(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챗지피티(ChatGPT, 이하 챗지피티)’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국내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챗지피티 등 생성형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향한 관심과 열기, 생성형 인공지능의 성장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이런 내용은 우리 기업과 개인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생각한다.챗지피티, 바드(Bard), 빙챗(Bing Chat), 하이퍼클로바 엑스(HyperCLOVA X) 등 생성형 인공지능은 앞으로 어
사설
숙대신보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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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필자는 음악에 젖어 지냈다. 본교 오케스트라 중앙동아리 소피아(S.O. Phi.A)의 단원 겸 운영진으로서 공연을 기획하고 이끌었다. 구체적으론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악장으로 몇 달을 보냈다.여러 악기가 어우러질 때 바이올린은 주로 주선율을 담당한다. 바로크에서 고전주의 시대로 넘어가며 현악기가 주인공인 교향곡이 다수 작곡됐기 때문이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고 그들 중 악장이 결정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필자는 원래 비올라 연주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바이올린 연주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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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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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장문의 글을 얼마나 읽는가. 아마 3시간이 채 안 될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읽는 글조차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대충 훑어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날이 갈수록 글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독자가 글에 집중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이미지’다.이번 숙대신보 제1430호를 ‘이미지 배치와 활용’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숙대신보는 총 8면으로 구성돼 한 지면 당 2장에서 5장의 이미지가 첨부돼 있다. 먼저 학내보도 1면은 3개의 기사와 각 기사에 맞는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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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목) 또 한 명의 교사가 목숨을 잃었다. 대전의 24년 차 베테랑 교사였던 그는 학부모 악성 민원으로 고통 받아왔다. 7월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390명 중 99.2%(2370명)가 ‘교권을 침해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가장 많은 교권 침해 유형으로 나타났다.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법은 존재한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에선 구체적인 대응법을 명시하고 있다. 특별법엔 교육 활동을 침해
부장칼럼
김민경 기자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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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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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7월 개봉한 영화다. 전 세계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바비 인형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바비가 사는 ‘바비랜드’엔 인형 ‘바비’들과 그들의 짝인 남자 인형 ‘켄’들이 살고 있다. 바비는 의사, 흑인 대통령, 뚱뚱한 바비 등 다양한 직업과 외모를 가졌다. 바비랜드의 핵심 인물인 주인공 ‘바비’는 사회적 미의 기준을 충족하는 금발 백인 여성으로 ‘전형적인 바비’라 불린다. 바비랜드에선 바비가 모든 것을 주도한다. 켄은 바비가 관심을 주고 말을 걸 때만 가치 있는 존재가 된다. “바비랜드에서 바비는 바비(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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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대학생이 된 후 도전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용기 내지 못했다. 1년간의 휴학 후 복학했을 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보고 싶었다. 본지 활동은 새로운 삶을 원하던 당시 필자에게 마지막 희망이었다. 입사 후 처음으로 맡은 기사 주제는 ‘ME TIME’ 행사였다. 처음으로 행사를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며 하나의 기사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단 걸 느꼈다. 일주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기사를 생각했다. 월요일 발간된 신문을 본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가장 기억에 남은 건 기사 밑에 있는 바이라인이다.
취재수첩
숙대신보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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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마이스터고가 단지 성별을 이유로 학생을 뽑지 않았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전문적인 직업 교육이 목적이다. 대부분 학생이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기보단 취업 전선에 뛰어든다.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길 원했던 한 여학생은 지원조차 못 했다. 여성이란 이유로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당한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러한 행위를 8월 24일(목) 성차별로 규정했다. 학교 측에선 두 가지 이유를 들어 해명했다. 이유는 ▶교육과정과 학교시설 ▶기업에서 수요가 적은 여성이었다. 첫 번째 문제는 기숙사였다. 마이스터고
부장칼럼
전수진 기자
202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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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보고서’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이를 공개하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엔 사회·환경·지배구조 측면의 성과가 담긴다.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당사의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과 성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해당 보고서로 기업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투자자와 기업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비롯해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단 장점도 지닌다.ESG 공시는 오는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 적용된다. 이에 국내 기업은 ESG 보고서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기관인 대학의 ES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3.09.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