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서도 이미 언급했듯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험주의자’라고 할 수 있어요. 그만큼 새로운 분야, 도전을 즐기는 편이에요. 그런데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지식이 편중된다는 것을 느끼게 돼요. 자기 분야는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전문성이 길러지지만 새로운 분야는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는 한 관심조차 두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러다 보니 물체나 사회 현상을 볼 때 편향된 사고를 하게 되더라고요.예를 들어 ‘총’이라는 물체를 볼 때, 정치외교학과 학부생이었던 과거의 저는 ‘전쟁’을 가장 먼저 떠올렸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라며 후배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백장미(정치외교 08졸) 동문이 여성 군법무관 '최초'로 법관에 임명된 지 약 1년이 흘렀다. 지난달 4일(금), 본지 기자단은 백 동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변호사 합격 후 판사로 임용된 이후의 이야기까지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백 동문의 목표는 처음부터 판사가 아니었다. 백 동문은 “서울로 가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겠
지난 1월 28일 발표된 통계청의 ‘2018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서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역대 최저치인 61kg을 기록했다.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은 8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진 경향이다. 그러나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은 여전히 흔하게 사용된다. 밥이 우리네 정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지난 7월, 이미영 주식회사 쿠첸(Cuchen, 이하 쿠첸) 밥맛연구소 파트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여성 엔지니어상을 수상했다. 밥맛연구소는 쿠첸이 최고의 밥맛을 내는 밥솥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본
‘여성의 올바른 옷차림은 치마’‘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여성은 외모를 가꿔야 하고, 남성은 경제력을 길러야 한다’‘성폭력 방지를 위해 부모님이 안 계실 때 이성친구를 초대하지 않는다’이는 500여 년 전 조선시대의 성교육처럼 보이지만,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사용되고 있는 ‘학교 성교육 표준안’의 내용이다. 시대착오적 교육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는 지난해 성교육 표준안 개편을 약속했지만,1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정안의 구체적인 토대도 마련하지 않았다.차별 없는 성교육 지침서도 마련되지 않은 현실에서 올바른 성교육이
‘나는 너의 용기야 I got yo back너는 더는 두려워 않아도 돼니가 느끼는 슬픔과 불안함은모조리 다 내가 들이마셔 버릴 테니까넌 마음 놔도 돼’*지난 5월 청파제를 맞아 울려퍼진 목소리를 기억하는가. 그 목소리는 많은 숙명인에게 용기를 선물하고 격려를 안겨줬다.지난 8월 목소리의 주인공인 슬릭(SLEEQ)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랩으로 당당히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던 그는, 무대 아래서 본지 기자를 만났을 땐 진솔한 목소리로 본인을 소개했다. 본지 기자는 슬릭을 만나 그의 이야기와 생각을 들어봤다.슬릭, '
지난 2011년 10월 14일(금), 서울대학교에 ‘저번 주에 자퇴서를 냈습니다’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의 필자는 당시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공현(본명 유윤종·31) 활동가였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청소년인권운동을 해왔고, 대학 자퇴 후엔 대학 거부 운동을 시작했다. 기존의 교육 체제에 질문을 던진 청소년인권운동은 공현 활동가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고, 그가 바라보는 오늘날의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대학 거부자는 보통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대학 진학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는 경우다
효창공원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학우에게는 몇 번씩 눈에 띄었을 총동문회관, 그 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다들 본교에 총동문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대개 그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이에 본지 기자단은 창학 113주년을 맞아 총동문회에 대해 알아보고자 총동문회관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본지 기자단을 반기는 제31대 본교 김종희 총동문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1 숙명에 대한 사랑, 총동문회의 시작총동문회는 본교를 졸업한 동문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총동문회 설립목적은 다름 아
지난 1월 11일(금), 동물권단체 ‘케어(Care)’로부터 박소연 전 대표의 지휘 아래 수년간 대규모 안락사가 이뤄져 왔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후 경찰은 박 전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케어 보도의 중심엔 진실탐사그룹 ‘셜록프레스(Sherlock Press, 이하 셜록)’ 김보경(여·25) 기자가 있었다. 본지 기자단은 지난 2월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김 기자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생, 현장을 취재하다김 기자는 국내 언론에 화려하게 등장한 인재다. 그는 처음으로
먼 여행지로 떠나지 않고 가까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호캉스란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휴가를 호텔에서 즐기는 현상을 뜻한다. 호캉스 열풍에 발맞춰 호텔은 많은 사람을 이끌기 위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호텔에선 총지배인의 역할이 중대하다. 호텔총지배인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CEO)로 호텔 직원들의 업무를 감독하고 총괄한다. 호텔업계의 유리천장을 깨부수고 호텔총지배인 자리에 오른 자가 있다. 바로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김경림(여‧45) 총지배인이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도
뉴스란 ‘새로운 소식’이라는 의미로 사건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당사자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스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진행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쉽게 전달해주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CBS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를 진행하는 라디오 PD(Program Director, 이하 피디) 김현정(여·42) 씨다. 그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인터뷰
영국 BBC는 지난 8일(금)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반란을 위한 옷장-여성이 변화를 위해 착용한 5가지 아이템’ 1위로 한국의 안경을 소개했다. 바로 그 중심에 임현주(여·35) 아나운서가 있었다. 같은 날, 본지 기자는 상암 디지털 미디어단지에 위치한 MBC를 찾았다. 건강한 가치관과 따뜻한 눈빛을 가진 그에게 직접 그 내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조금 느릴 뿐, 늦은 건 아니죠“꿈이 딱히 없었어요. 늘 뭔가 열심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불안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나운서 경력 10년 차 임 아나운서의 말이다. 서
지난해는 불법 촬영과 편파 수사 및 편파판결에 분노하는 여성들로 뜨거웠다. 불법 촬영물의 생산과 유통, 소비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기만적인 정부의 태도에 분노한 여성들은 거리로 나왔다. 불법 촬영물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기 전부터 꾸준히 불법 촬영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를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온 이들이 있다. DSO(Digital Sexual Crime Out, 이하 DSO)와 DSO를 이끌어가는 하예나(가명, 여·24) 대표다.같은 목표를 위해 모인 사람들 DSO는 팀 ‘소라넷고발프로젝트’에서부터 출발했다
바야흐로 한국사 전성시대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어떻게 준비하나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부 같이해요!’ 등의 글을 대학가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각종 국가고시와 기업 입사를 위해 한국사는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현대인에게 이러한 필수 한국사 시대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 공부해야 할 시간이 늘기 때문이다.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또 하나의 ‘짐’으로 느끼는 수강생들에게 역사 공부를 다른 시각으로 비춰주는 강사가 있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며 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한
학교 밖에서 가구를 만들며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있다. 청소년 동아리 ‘피노키오 프로젝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월 28일(금),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소년에게 직접 만든 가구를 선물하는 피노키오 프로젝트의 대표 함윤지(여·18) 씨와 엄태인(남·17), 임재희(여·20), 한지은(여·19) 씨를 만나봤다.사회에 내민 따뜻한 손길피노키오 프로젝트는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 소속된 학교 밖 청소년 동아리다. 이들은 가구를 제작한 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기부하고 있다. 피노키오 프로젝트라는 동아리명에 대해
윤용범(남·58) 소장은 지난 33년 동안 청소년의 비행(非行)을 예방하고 비행 위기에 처한 청소년(이하 위기 청소년)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앞장서 왔다. 그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서기관’ ‘대전 솔로몬로파크 소장’을 거쳐 현재 ‘안산 청소년꿈키움센터 소장’으로서 청소년 교육 임무를 다하고 있다. ‘소명이라 생각하며 살아갈 뿐인데 인터뷰를 하게 돼 쑥스럽다’는 그를 만나기 위해 본지 기자는 그가 현재 근무하는 안산 청소년꿈키움센터로 향했다.아이들의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심다윤 소장이 법무부 9급 보도직 공무원으로
사각지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일컫는 말이다. 인권에도 사각지대가 있다. ‘트랜스젠더(Transgender)’인 박한희(33) 인권변호사는 그 사각지대에 희망의 불빛을 비추려한다. 지난 8월, 본지 기자는 공익인권변호사 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희망법)’ 사무실에서 ‘이런 성 소수자도 있어요’를 외치며 인권활동을 전개하는 박 변호사를 만나봤다.#1 성 소수자의 권리를 변호하다박 변호사는 희망법에서 ‘성적지향·성별정체성 인권팀’에 속해 있다. 해당 부서는 성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 이들의 대표적인 활동은 지
하루에도 수백 명의 신인 가수가 쏟아지고 사라지는 가요계에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예쁜 장미’가 폈다. 미니앨범 ‘Dawn’의 타이틀곡 ‘She’s in the rain’으로 컴백해 독보적인 분위기와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인가수 ‘더 로즈(The Rose)’의 김우성(남·26), 박도준(남·26), 이하준(남·25), 이재형(남·25) 씨를 만나봤다.‘아름답고 강렬한’ 장미꽃이 피기까지지난해 8월 ‘Sorry’로 데뷔한 더 로즈는 우성, 도준, 하준, 재형으로 이뤄진 4인조 밴드다. 데뷔 전부터 거리공연을 통해 자작곡을 대중에게
자신을 바보라고 칭하는 사람이 있다. ‘저스트 절크(Just Jerk)’의 성영재(남·27) 대표는 자신을 춤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칭하며 춤에 대한 사랑을 표했다. 성 대표의 춤에 대한 사랑은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오르는 것까지 이어졌다. 백발이 될 때까지 춤을 추고 싶다는 성 대표는 지금도 다양한 분야에서 춤을 선보이고 있다. 본지 기자는 춤을 통해 예술을 보여 주고자 하는 성 대표의 목표를 들었다.차별화된 안무로 세계와 소통하다저스트 절크는 국내 대회, 아시아 대회, 세계 대회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한 적이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길을 헤매지 않도록 지도를 그려 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콘텐츠 큐레이터’다. 콘텐츠 큐레이터란 콘텐츠를 수집, 정리하고 편집하여 이용자와 관련이 있거나 이용자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본지가 만난 서희정(언론정보 09졸) 박사는 콘텐츠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커다란 미디어의 영향력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직업처럼, 서 박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에는 언제나 콘텐츠 업계의 최근 뉴스로가득하다. 본교에서 피운 콘텐츠 연구에
‘노숙인들은 왜 일하지 않고 구걸을 할까’ 서울역에서 천 원 한 장을 구걸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해볼 만한 생각일 것이다. 몸이 건강해 보이는 사람들이 게으르고 나태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시각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 수 있다. 이러한 시선에 최준영(남·53) 작가는 “노숙인들은 단순히 돈이나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인간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다”라는 말을 던진다. ‘거리의 인문학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 작가는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게 강의를 통해 인문학을 전파하고 있다.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