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요즘 드라마 에 빠져 있다. 지난 3월 종영한 일본 NTV 10부작 드라마다. 제목의 ‘브러쉬 업(Brush Up)’은 ‘복습하다’란 의미다. 작품의 제목처럼 필자의 삶을 ‘복습’하는 상상을 해봤다. 돌이켜보니 본지 편집기자로 처음 활동했던 시기에도 일본 드라마 시청을 즐겼다. 수료를 앞둔 지금, 초심과 함께한 장르를 다시금 좋아하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다.드라마의 주인공 콘도 아사미는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자기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 두 번째 인생을 산다. 소위 ‘인생 n회차’인 것이다. 현세에서 덕을 쌓
취재수첩
김소현 편집기자
2023.11.13 00:00
-
-
기자가 아닌 외부 독자로 읽는 숙대신보는 언제나 새롭다. 그 안에 담긴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일 땐 응원을, 아쉬운 점이 보일 땐 차마 남길 수 없는 피드백을 속으로 삼킨다. 제1434호의 각 지면엔 기사가 여백 없이 채워져 있다. 기자들이 신경 쓴 게 보여 뿌듯했다.1면의 창간화보 문구엔 ‘숙대신보’가 들어간 점, ‘숙대신보’가 본교에 가진 의미를 담은 점이 눈에 들어와 좋았다. 다만 기자가 왼손에 들고 있는 신문 다발이 신경 쓰였다. 신문을 잘 보이게 찍거나 시야에서 제하는 것이 깔끔할 것 같다.학내보도면은 전체학생총회, 등록금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11.13 00:00
-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안 축소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기초연구 예산이 삭감돼 과학기술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신진연구자에 대한 연구비 지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의 둔화와 인플레이션(Inflation), 고금리 우려 등으로 세계 경제는 불확실하며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커지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Hamas)의 전쟁으로 국제 정세도 불안하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는 미래 사회를 위협하는 상수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선진국은 새로운 비전과 국가
사설
숙대신보
2023.11.13 00:00
-
매년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의 날은 지난 1900년 10월 25일(목) 대한제국이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고 독도 수호 의지를 알리기 위해 2000년 제정됐다.독도의 지번은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20-2’다. 독도를 관할하는 경상북도는 이번 독도의 날 별다른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침묵했다. ‘독도의 날’이란 기념일이 무색하다. 2021년 독도의 날엔 경북도지사가 직접 ‘독도 수호 결의 대회’에 참여해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현재 이들의 모습은 지난 행보와 반대된다.6
부장칼럼
김민경 기자
2023.11.13 00:00
-
청파만평
숙대신보
2023.11.13 00:00
-
-
덕성여대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 선생은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란 격언을 남겼다. 필자는 이 격언을 평생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격언을 처음 접했던 청소년기보다 20대 초반이 된 지금 더 깊게 와닿는다. 필자가 이를 어떻게 마음에 새겨 나가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 늘 필자는 많은 과오와 실수를 저지른다. 이 경험에서 늘 반성하고 회개하며 깨달음을 얻었다. 성공은 실패에 묻혀 마음속에서 빛나지 못했다. 그러나 실패로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3.11.06 00:00
-
지난 10월 29일(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추모하는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 행사엔 유가족과 시민 약 1만7천명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해당 참사로 5명의 자국민을 잃은 주한이란대사도 함께했다. 믿기지 않는 비극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물결이 사회 전반에 일렁였다.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은 대형 오보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기자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사실을 전해 듣고 ‘세월호 탑승객 전원 구조’란 거짓을 그대로 보도했다. 이후에도 오보는 계속됐다. 탑
부장칼럼
강주은 기자
2023.11.06 00:00
-
-
-
-
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11.06 00:00
-
숙대신보에서 활동할 당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우가 우리 신문을 읽게 할 수 있을까?’였다. 편집실에서 숱한 밤을 지새우고 있는 후배 기자들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기자들이 어떤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해 가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신문을 펼쳤다.제1433호 기사들은 전반적으로 소재의 시의성이 떨어졌다. 독자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소식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내보도면에 실린 8개 기사 중 7개가 발간 시점에서 이미 끝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또한 사안을 단순히 설명하는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11.06 00:00
-
필자는 본지에 글기자가 아닌 편집기자로 입사했다. 글쓰기를 가까이하는 한국어문학부이면서도 편집기자 직책에 지원했다. 4학년이 되면서부터 취업에 대한 불안, 진로 고민, 그리고 방황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글쓰기에만 열중하던 삶에서 벗어나 신문 한 면을 디자인하는 역할과 책임을 스스로 부여했다. 활동을 시작한 지 한 학기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편집기자와 글기자의 차이가 크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편집기자 일은 글기자에 비해 매우 정적이다. 글기자는 취재증을 목에 건 채 인터뷰 질문지와 카메라를 들고 취재에 나선다. 반면 편집기자의 업무
취재수첩
김서정 편집디자이너
2023.11.06 00:00
-
지난 10월 7일(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Hamas)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무차별적 보복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인질을 잡아 납치하고 어린이를 학살하는 등 비인도적 행위를 자행했다. 현재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 1개월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파괴하겠다며 팔레스타인 통치 지역인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전기도, 식량도, 의료품도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은 무참히 고립됐다.모든 지원이 끊긴 가자지구에선 참혹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2일(목) 가자지구 보건부는 부상
사설
숙대신보
2023.11.06 00:00
-
청파만평
숙대신보
2023.11.06 00:00
-
-
다가오는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다. 쌀쌀하고 쓸쓸한 이맘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이 영화는 아일랜드 내전 당시 외딴섬 ‘이니셰린’에서 벌어지는 단조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절친인 파우릭과 콜름은 매일 함께 술 마시고 대화하는 일상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 콜름은 파우릭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자신에게 말조차 걸지 말라고 경고한다. 파우릭은 하루아침에 자신을 적대시하는 콜름을 이해하지 못한다. 콜름은 의미 없이 시간만 낭비하는 파우릭과의 관계에서 권태를 느껴왔다. 그는 남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3.09.25 00:00
-
원했던 삶이다. 바쁘게 살고 싶었다. 필자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한다. 학보사 기자는 북적이는 현장 한 가운데서 여러 학우와 소통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뒤섞이며 개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이를 기대하며 본지에서 활동한 지 벌써 한 학기 하고도 반이 지났다.필자는 핏덩이였다. 문서 작업부터 메일과 전화 연락이며 인터뷰까지. 유능한 선배 기자님들 아래서 단기간에 많은 능력을 쌓아 갔다.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막 태어난 송아지가 네 다리로 걷는 모양새였
취재수첩
숙대신보
2023.09.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