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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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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에서 활동할 당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우가 우리 신문을 읽게 할 수 있을까?’였다. 편집실에서 숱한 밤을 지새우고 있는 후배 기자들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기자들이 어떤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해 가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신문을 펼쳤다.제1433호 기사들은 전반적으로 소재의 시의성이 떨어졌다. 독자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소식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내보도면에 실린 8개 기사 중 7개가 발간 시점에서 이미 끝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또한 사안을 단순히 설명하는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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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본지에 글기자가 아닌 편집기자로 입사했다. 글쓰기를 가까이하는 한국어문학부이면서도 편집기자 직책에 지원했다. 4학년이 되면서부터 취업에 대한 불안, 진로 고민, 그리고 방황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글쓰기에만 열중하던 삶에서 벗어나 신문 한 면을 디자인하는 역할과 책임을 스스로 부여했다. 활동을 시작한 지 한 학기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편집기자와 글기자의 차이가 크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편집기자 일은 글기자에 비해 매우 정적이다. 글기자는 취재증을 목에 건 채 인터뷰 질문지와 카메라를 들고 취재에 나선다. 반면 편집기자의 업무
취재수첩
김서정 편집디자이너
202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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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7일(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Hamas)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무차별적 보복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인질을 잡아 납치하고 어린이를 학살하는 등 비인도적 행위를 자행했다. 현재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 1개월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파괴하겠다며 팔레스타인 통치 지역인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전기도, 식량도, 의료품도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은 무참히 고립됐다.모든 지원이 끊긴 가자지구에선 참혹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2일(목) 가자지구 보건부는 부상
사설
숙대신보
202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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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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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다. 쌀쌀하고 쓸쓸한 이맘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이 영화는 아일랜드 내전 당시 외딴섬 ‘이니셰린’에서 벌어지는 단조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절친인 파우릭과 콜름은 매일 함께 술 마시고 대화하는 일상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 콜름은 파우릭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자신에게 말조차 걸지 말라고 경고한다. 파우릭은 하루아침에 자신을 적대시하는 콜름을 이해하지 못한다. 콜름은 의미 없이 시간만 낭비하는 파우릭과의 관계에서 권태를 느껴왔다. 그는 남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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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했던 삶이다. 바쁘게 살고 싶었다. 필자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한다. 학보사 기자는 북적이는 현장 한 가운데서 여러 학우와 소통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뒤섞이며 개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이를 기대하며 본지에서 활동한 지 벌써 한 학기 하고도 반이 지났다.필자는 핏덩이였다. 문서 작업부터 메일과 전화 연락이며 인터뷰까지. 유능한 선배 기자님들 아래서 단기간에 많은 능력을 쌓아 갔다.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막 태어난 송아지가 네 다리로 걷는 모양새였
취재수첩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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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평론가의 책을 읽다 관심을 갖게 된 두 작가가 있다. 박완서 작가와 권여선 작가다. 특히 권여선 작가는 요즘 「사슴벌레식 문답」이란 소설로 주목받고 있다. 모든 서점의 매대마다 이 소설책이 놓여있다. 필자는 이 책의 존재를 모른 척하고 싶었다. 최진영 작가의 소설 「구의 증명」을 사놓고 4년 내내 방치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필자는 계속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거절하고 끝내며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됐다. 그렇게 이 소설을 읽었다.「사슴벌레식 문답」엔 인물 4명이 등장한다. 주인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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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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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주니어로 짧은 경력을 돌아보건대 기사는 늘 덜어내는 게 일이다. 알리고자 했던 주제와 덤으로 전하고 싶은 정보, 시시콜콜하게 보일지라도 빠져선 안 될 근거까지. 차마 지울 수 없는 문장들과 씨름하다 보면 ‘독자를 위해 쓰고 있는 것인지, 내 취재력을 자랑하고 싶은 것인지’ 딜레마에 빠지기 마련이다.여덟 지면을 채우기 위해 숙대신보 기자들은 최소 16면 분량의 발품을 팔았으리라 짐작해 본다. 하지만 8면을 그저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기사에 실린 내용을 독자가 오롯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고민이 필요할까.학내보도 1면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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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연금연구회가 주관한 국민연금 개혁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영준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국민연금 ‘미적립 부채’ 추계를 공개했다. 미적립 부채란 이미 주기로 약속한 연금액보다 현재 재정이 부족해 발생한 ‘빚’을 말한다. 미적립 부채는 향후 70년 동안 현재 연금 수급자와 가입자에게 지급될 연금 지출액에서 현재 적립된 기금을 빼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발표에 따르면 미적립 부채는 올해 1825조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부채를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 2225만 4964명에게 배분하면 1인당 약
사설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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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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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 기자 시절, 본지는 필자에게 기쁨도 슬픔도 아니었다. 바로 ‘부끄러움’이었다. 필자가 작성한 기사가 발간된 날엔 작게나마 본지에 보탬이 됐단 생각에 뿌듯했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기 위해 집에 보관할 신문 한 부를 가방에 넣었다. 하지만 발간 당일 지면 피드백 회의를 거친 신문의 도착지는 필자의 집이 아닌 종이 수거함이었다. 타인의 입으로 이 기사가 완벽하지 않단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땐 기사를 완성했단 보람과 자랑스러움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인들이 기사를 궁금해해도 숨기기 바빴다. 동료 기자들이 본인의 자랑스
부장칼럼
강주은 기자
202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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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0일(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챗지피티(ChatGPT, 이하 챗지피티)’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국내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챗지피티 등 생성형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향한 관심과 열기, 생성형 인공지능의 성장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이런 내용은 우리 기업과 개인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생각한다.챗지피티, 바드(Bard), 빙챗(Bing Chat), 하이퍼클로바 엑스(HyperCLOVA X) 등 생성형 인공지능은 앞으로 어
사설
숙대신보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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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필자는 음악에 젖어 지냈다. 본교 오케스트라 중앙동아리 소피아(S.O. Phi.A)의 단원 겸 운영진으로서 공연을 기획하고 이끌었다. 구체적으론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악장으로 몇 달을 보냈다.여러 악기가 어우러질 때 바이올린은 주로 주선율을 담당한다. 바로크에서 고전주의 시대로 넘어가며 현악기가 주인공인 교향곡이 다수 작곡됐기 때문이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고 그들 중 악장이 결정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필자는 원래 비올라 연주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바이올린 연주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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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09.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