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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같은 유치원을 나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중학교를 거쳤다. 내가 유학길에 올라야 했기에 고등학교 때 우리는 처음으로 잠시 떨어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려 가장 먼저 연락하는 사람은 항상 너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린 대학교 등굣길까지 함께하게 됐다. 너와 같은 대학교에 간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마다 우리 둘은 정말 운명이라는 생각에 기분 좋게 소름이 돋았다. 너 또한 그런 것 같았다. 너와 같이 숙대 맛집에 가고, 너와 같이 숙대 카페에 가고, 한 학기가 지나 우리가 같은 교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9.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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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이 하나 있다. 바로 ‘바오밥 나무’다. 사람들은 주로 어린 왕자를 떠올리지만, 필자는 어릴 적 심심해서 리모컨 버튼을 누르다 우연히 멈춘 채널에서 나오던 자연 다큐멘터리 덕에 바오밥 나무와 처음 만나게 되었다.도끼를 아무리 찍어도 베기 힘들 정도로 줄기가 크고 튼튼해 보여서 그 나무 안에 집을 짓고 살면 아늑하니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엔 ‘바오밥 나무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러나 고난과 역경을 겪을 때마다 휘둘리는 스스로의 모습에 전기톱을 들고 와도 베기 힘들어 보이던 그 나무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9.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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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났던 친구들과 올해로 벌써 7년 지기가 됐다. 문득 세 명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 재밌을 것 같아 매달 3만원씩 여행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월,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보고 싶었던 우리는 쿠알라룸푸르로 7년 만에 첫 우정 여행을 떠났다.그렇게 6시간 반을 걸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우리는 곧장 화장실에서 여름옷으로 갈아입고 샌들로 갈아 신었다. 추운 나라에 있다가 더운 곳에 와서 적응을 못 할 것 같았지만, 옷을 갈아입으니 마치 원래 여름이었던 것처럼 적응했다. 그 후 우리는 출국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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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5.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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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목), 청파동에서 숙명인들의 오버워치 대회가 펼쳐진다. 본지는 활발한 e-sports(이하 ‘e스포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E-SNOW 회장 최예남(피아노 15) 학우와 부회장 오유빈(교육 12)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E-SNOW란?오: E-SNOW는 2014년 게임을 좋아하는 학우들이 모여 만든 소모임으로 시작됐다. 주로 타 대학과 게임 교류전을 개최하고 여성만이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 대회를 기획한다. 이외에도 동아리 부원끼리 대결하는 동아리 내전을 진행하고 게임 관련 행사에 참여한다.여성 게이머로서 겪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5.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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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오랜만에 숙대신보를 마주한 후의 소감이다. 학교를 떠나면서 접할 기회가 없었던 터라 다시 만난 숙대신보는 더없이 반가웠다. 그러고는 궁금증이 일었다. 최근 학내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대한 기자들의 시각은 어떠한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숙대신보 제1365호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취재면의 기사 아이템 선정에서 그러했다. 도서관 소장 도서 훼손이나 기숙사 출입 통제 시간을 다룬 기사의 논점은 5년 전 숙대신보 기자로 활동하던 당시에도 논란이 되던 고질적인 문제다. 새로울 것이 없다는 이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5.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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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대학 학생회장단 선거를 통해 문과대학 역사상 세 번째 학생회장단이 선출됐다. 본지 기자단은 '문과대학의 부흥을 위한 새로운 시동'이라는 구호를 내세운 문과대학학생회장단 ‘부흥‘의 김수인(한국어문 17), 이지윤(교육 17)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김: 학부 학생회의 구성원으로서 문과대학 단위의 행사 운영에 참여하면서 문과대학 학생회장의 부재로 인한 불편을 느꼈다. 임시대표를 돌아가며 맡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는 일 처리의 능률과 끝맺음 면에서 허점이 있었다. 또한 상위 기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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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5.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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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1365호를 보면, 기사 선정이 시의적절하고, 최근 이슈가 된 다양한 주제들을 잘 선정해 학생들의 관심에 부응한 점이 높이 평가할 만하다.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대자보 훼손에 대한 생각들을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타 대학 사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 점이 좋았다. 반면, 대자보 훼손 관련 기사 작성에 있어서 내용이 다소 뒤섞여 있어 기사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이를테면 설문조사 분석과 전문가들의 법적 판단을 구분하고,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 결론을 도출했으면 더 명확하게 내용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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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5.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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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강원도로 학술기행을 떠났다. 뜨겁게 비추는 햇볕 속에서 바다는 유난히 반짝였고, 경포대 위에서 마주한 바람은 참 시원했다. 학생들은 곳곳을 방문할 때마다 휴대폰을 꺼내 들고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영상이 곧 SNS를 타고 퍼져나갈 이들의 여행기가 될 터이니 더욱 그러했으리라.지금으로부터 약 240년 전인 1780년 음력 5월, 연암 박지원은 압록강을 넘어 연경을 거쳐 열하로 길을 떠났다. 삼종형 박명원의 자제군관(子弟軍官)으로, 청 황제 건륭제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한 사행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6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5.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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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화)부터 11일(토)까지 5일간 본교 제2창학캠퍼스 르네상스 플라자 청파갤러리 1관에서 본교 중앙 사진동아리 숙미회의 정기전 ‘흐르면 흐르는 대로’가 개최됐다. 국내외 대회 입상부터 사진계의 여성 인사 배출까지, 60여 년의 전통을 가진 숙미회의 부회장 장예영(경영 17)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숙미회는?‘숙미회’는 1961년 11월 22일(수) 창립된 숙명여자대학교 중앙 사진동아리다. 당시 숙미회는 여성이 사진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타파했다. 기존의 주류 사진계에서 벗어난 숙미회의 독창적인 발상은 신선하기 그지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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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6.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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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세상을 움직인다. 바삐 움직이는 발걸음 속에서 길바닥은 데워지고 사회는 지구 자전 하듯 꾸준히 회전하며, 때론 바뀐다. 2019년의 숙명여자대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들이 한발자국 움직일 때마다 각자가 느끼는 고충은 뜨거워졌고, 함께 뭉쳤고, 드디어 바뀌기 시작했다. 그렇게 99도까지 달궈진 숙명의 역사를 온전히 끓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펜의 움직임, 역사의 기록, 바로 숙대신보의 역할이다. 특히 제1363호 ‘취재’면에서 다룬 기사들은 작년의 응어리가 점차 해결되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준다. 2면에 게재된 ‘조율 필요한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5.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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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는 숙대 학생과 구성원이 보는 신문으로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가지고 교내 현안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신보에 담긴 많은 정보는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쉽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그런데, 많은 정보를 담다보니 기사내용이 너무 많아 읽기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기사를 끝까지 다 읽는 독자도 많지만 제목만으로도 기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사내용이 긴 경우 중간 제목을 붙여서 독자로 하여금 기사를 읽는 도중에 정리가 될 수 있게 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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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5.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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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매들린 밀러가 10년에 걸쳐 쓴 「The song of Achilles(아킬레우스의 노래)」라는 소설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소설은 호메로스의 작품 「트로이아 전쟁 중에 고대 그리스 영웅 아킬레우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이자, 발꿈치 화살의 주인공인 반신반인의 영웅 아킬레우스의 성장, 영광, 그리고 죽음이 그의 친구인 파트로클로스의 시점에서 서술된 소설입니다.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인데다가 작가에게 2012년 여성 문학상(Orange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5.0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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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음으로 지키겠습니다.”본교에 새로운 보안팀이 구성됐다. 이 중 여성 요원이 투입돼 학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본지는 본교 보안 팀에서 근무하는 장성아(여·24) 요원을 만나 보안 요원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보안 요원이 된 계기는?경찰행정학을 전공해 경찰 시험을 준비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그만두게 됐다. 대학 졸업 후 1년간 공부해 보안 요원으로 활동했고, 숙대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6개월 정도 경호 업체에서 프리랜서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또래의 학생이 많고 여성으로서 공감하며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에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5.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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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에 ‘비거니즘(Veganism)’ 동아리 ‘수채화’가 최초로 신설됐다. 본지는 수채화를 총괄하고 비거니즘의 확산과 비거니스트(Veganist)들의 연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활동 중인 수채화 회장 손정림(수학 16) 학우를 만나 수채화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거니즘 동아리 수채화는?수채화는 지난 2월 말 새로 만들어진 본교 채식주의 동아리다. 채식(食)뿐만 아니라 동물권, 환경, 건강 등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며 공유하고, 알리고, 실천한다. 수채화라는 이름에 담긴 뜻은 채식 특유의 맑고 건강한 이미지를 담아냄과 동시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3.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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