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다루는 영화가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김미조 영화감독의 첫 장편 영화 는 한국 사회에 자리 잡은 성범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감 없이 나타냈다. 관객은 성범죄를 소재로 한 그의 작품에서 윤리적 고민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영화가 성범죄를 고발하는 올바른 태도를 고민해온 김 감독을 따라 그가 꿈꾸는 세상을 만나보자.울타리를 벗어나 비로소 꿈을 찾다김미조 영화감독은 예상치 못한 경험을 통해 영화제작의 꿈을 키웠다. 변호사, 교사 그리고 기자를 꿈꿨던 그는 수 차례의 대학 입시를 거쳤다. 계속된 입시에 피
지난해 9월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에 대체육을 사용한 메뉴가 등장했다. ‘얼터밋(Altermeat)’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메뉴는 지구인컴퍼니의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Unlimeat)’ 1스쿱을 주재료로 한다. 언리미트는 소비자에게 맛있는 식물성 고기를 판매해 건강한 식문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가진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에 의해 탄생했다. ‘고기보다 고기 같은’이란 얼터밋 샌드위치의 광고 문구는 가짜 고기지만 실제 고기의 맛과 식감이 유사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맛있는 식물성 고기인 언리미트를 만드는 민금채
달리기는 가장 쉬운 운동이면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달리기는 두 다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우리가 달릴 때는 사람이 웃을 때 생성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Endorphin)이 생겨나는데, 이는 고통을 완화하고 즐거운 감정을 느끼도록 우리 뇌를 촉진하 는 기능을 한다. 또한 달리기는 전신의 근육을 활용하고 심폐기능을 강 화해 건강에도 좋다. 안정은 런더풀 (Runderful) 대표는 더 많은 사람이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얻도록 격려하는 ‘러닝 전도사’로 자신을 정의한다. 안 대표가 그간 러닝 전도사로서 달려온
매년 5월 10일은 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유권자의 날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새롭게 도입된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2000년대 들어 최대 투표율을 달성했다. 김예지 동문은 미래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 11번으로서 그 현장의 중심에 있었다. 국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기 위해 국회의원이란 직업을 택한 김 동문은 본교 피아노과 졸업 후 피아니스트, 피아노과 교수, 평창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선수 등 여러 직업을 경험했다. 늘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용기 있게 도
지난 3월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증가한 개인 주식 투자자 수는 약 300만 명이었다. 주식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며 주식 뉴스의 수요도 늘었다. 한국경제TV의 앵커 전세원(테슬 16졸) 동문은 대중에게 매일같이 다양한 주식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전 동문은 오늘도 시청자와 만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선다.■영어를 사랑한 문학소녀, 경제 앵커가 되다전세원 동문은 지난 2017년 한국경제TV에 외신 캐스터로 입사해 올해 5년 차 방송인이
지난 2월 15일(월), 본지 기자단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박영숙 사진작가의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생활을 위한 공간과 촬영을 위한 암실로 나뉜 스튜디오는 박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과 푸른 계열의 가구로 꾸며져 있었다. TV장 위에 줄지어 놓인 상패에선 그동안 1세대 페미니스트 사진작가로서 예술계에 이바지해온 그의 노력이 느껴졌다. 그가 자신의 삶을 사진에 바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본지 기자단은 본교 사학과 1기 동문이기도 한 박 작가와의 만남에선 그가 수십 년간 사진에 담아온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나’만의
중목구조는 한국 전통 가옥과 유사한 집짓기 방법이다. 한옥은 목재들을 서로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되는데, 중목구조는 그 사이를 철물로 고정해 더욱 견고하다. 중목구조 건축에선 공장에서 도면에 따라 재단한 목재를 현장에서 바로 조립한다. 도면에 설계한 대로 건물을 시공하므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나무가 재료인 중목구조 주택은 화재에 약하고 튼튼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중목구조에 쓰이는 목재는 두꺼워서 화재 시에도 표면만 탄화해 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중목구조는 기둥과 **보가
소규모 주택을 건축할 땐 건축주와 건축사 사이의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 일평생 열심히 재산을 일궈온 끝에 마침내 주택 건축의 꿈을 이루게 된 건축주들은 발로 뛰며 건축 정보를 모은다. 그러나 막상 건축을 시작하게 되면 건축사 선정부터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건축사와 계약을 맺은 후에도 설계사와 시공사 사이에서 여러 갈등 상황을 맞닥뜨리며 여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감은희 단감 건축그룹(이하 단감) 대표는 건축주를 위해 소규모 건축 시장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건축 시장의 올바른
■ 마음을 울리는 판소리를 찾아지난 겨울 본지 기자단은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모던판소리’의 송봉금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전주에 위치한 송 대표의 작업실 ‘판문 창창’을 방문했다. 기와지붕 위 눈이 소복하게 쌓인 작업실의 풍경은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통유리로 된 창문 밖으로는 눈 덮인 마당이 펼쳐졌고, 맞은편엔 한옥 건물이 보였다. 작업실 벽 한쪽엔 장구와 베이스가 놓여있었다. 커피 향이 가득한 한옥과 장구, 그리고 베이스. 얼핏 보기엔 이질적인 요소들이 한데 모인 공간은 송 대표가 추구하는 다양함을 아우르는 예술을 고스란히 담고 있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모두 1만 2016권의 번역 도서가 출간됐다. 이중 일본 서적은 5164권으로, 우리말로 출간된 해외 도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서적은 어느새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이 됐다. 일본 번역 서적만큼이나 우리와 가까운 것은 그 서적들의 ‘옮긴이’를 담당하는 번역가다. 양윤옥 번역가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옮긴이로서 문학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양 번역가는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등 수많은 일본 문
지난달 16일(금), 서울시가 전국 약 1만명을 대상으로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조사한 결과 떡볶이와 치킨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떡볶이와 치킨은 단순한 배달음식을 넘어 어느새 우리의 일상을 위로하는 음식이 됐다. 이 두 음식을 대표 식품으로 내세운, 국내 최초 ‘떡닭브랜드’가 있다. 바로 걸작떡볶이치킨이다. 걸작떡볶이치킨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위드인푸드(With人Food)’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이는 한경비즈니스가 주최하고 한국마케팅포럼이 주관한 브랜드만족도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권력과 성역으로부터의 독립(Independence), 현상 이면의 탐사(Investigation), 깊이 있는 통찰(Insight).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사주간지 ‘시사IN’의 ‘IN’이 담고 있는 의미다. 이러한 시사IN의 방향성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있다. 바로 시사IN 첫 여성 대표이사 겸 발행인, 이숙이 시사IN 대표다. 이 대표는 언론독립을 위해 시사IN을 창간했고, 늘 현장취재를 최우선으로 삼고, 깊이 있는 통찰력을 담아 생명력있는 시사주간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2007년 창간부터 2020년 현재까지 때론 부드럽게
'또다시 나는 나의 시에게 부탁한다. 나의 시여, 될수록 멀리, 멀리까지 날아가서 될수록 많은 사람들을 만나거라. 그래서 그들에게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그 무엇이 되어라.부디 유명한 시가 되지 말고 유용한 시가 되어라.'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속 내용이다. 나 시인은 자신의 시가 유명해서 읽는 것이 아닌 유용해서 읽는 것이길 바란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그의 일상을 통해 안부를 전한다. 거리에 핀 소박한 풀꽃처럼 위로를 전하는 나태주 시인을 만나 보자.사랑을 쓰는 시
벤처기업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 28일(수),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분기 벤처투자가 1조 19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해 34.8%(3077억 원),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0%(674억 원) 증가한 수치다. ‘벤처인(VENTUREIN)’의 벤처확인 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한국엔 3만 6614개의 벤처 기업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식품 유통업체 ‘컬리(Kurly)’는 성공한 벤처 기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컬리는 42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창립 연도 매출인 29억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매체별 이용 시간(학생)’에 따르면 학생들의 평일 웹툰(Webtoon) 사용 시간은 평균 60.1분이다. 웹툰은 스마트폰을 통해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작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독자들이 약 5분 동안 읽는 웹툰 한 편을 위해 작가는 한 컷, 한 회, 한 시즌마다 정성을 들인다. 웹툰의 줄거리와 그림을 통해 자신이 고민했던 문제를 담아 사회의 고정관념을 깨려 노력한다는 웹툰 ‘어글리후드’의 미애 작가를 만나보았다.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안세영 학우는 자신을 ‘대형 신인
지구촌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길거리에서도, 배달 음식 앱에서도 전 세계 각국의 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요리계의 흐름 속에서도 37년 동안 한식에만 집중해온 셰프가 있다. 바로 한식 *파인 다이닝(Fine dining) 레스토랑 ‘한식공간’을 운영 중인 조희숙 셰프다. 그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드(Asia’s 50 Best Restaurants)에서 ‘2020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됐으며, 그가 운영하는 한식공간은 지난해 미슐랭(Michelin) 가이
‘황해도 해주식 비빔밥’ ‘그린미트 간편식’ ‘오리정식 도시락’, 이 세 가지 제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건강을 고려해 개발한 편의 식품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중이 지난 2018년보다 0.9%p 증가해 30%를 넘었다. 이 때문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 식품에 대한 선호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간편함을 무기로 등장한 편의 식품은 그간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라는 편견의 대상이 돼 왔다. 이에 본교 한영실 교수의 맞춤식품연구실에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건강한 편의 식품을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 그 안에서 최고가 되는 것. 그리고 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 우리 모두가 인생의 출발선에서 꿈꾸는 것들이다. 하지만 출발 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이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여기, 현실 앞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꾸는 것들을 계속해서 이뤄나가는 중인 사람이 있다. 바로 씨네 21(Cine 21)에서 21년간 영화 기자로 일하고 있는 이다혜 기자다. 영화 기자를 중점으로 에세이스트(Essayist), 팟캐스트(Podcast) 진행자, GV(Gues
운동에서 삶의 활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월 공시한 ‘2019년 국민생활체육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율은 꾸준한 상승 폭을 보이며 지난해 66.6%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람이 택한 생활 속 운동은 걷기, 등산 등이었다. 전문 운동선수가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나 등산뿐일까? 우리도 ‘배구 황제’ 김연경, ‘지메시’ 지소연처럼 운동할 수 있을까? 위밋업스포츠(Wemeetupsports)의 신혜미 대표와 양수안나 대표는 축구, 주짓수 등 여성들이 일상에서 도
“문득 주인공이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모두가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50명쯤 되는 소설, 한 사람 한 사람은 미색밖에 띠지 않는다 해도 나란히 나란히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를요.” 51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정세랑 작가의 장편 소설 「피프티 피플」 속 작가의 말이다. 정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에서는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주인공이 된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 속에 숨은 의미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그만의 세상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사람과 사회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정세랑 작가의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