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동성애 수용도는 최하위권이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한눈에 보는 사회 2019’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동성애 수용도는 10점 만점에 2.8점이다. 이는 OECD 회원국 36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낮은 점수이며, OECD 회원국 평균인 5.1점보다도 낮은 수치다.동성애자 중에서도 여성인 레즈비언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남성중심적 시각에 의해 성적으로 대상화되는 등 중첩된 차별에 노출돼 있다. 핵가족을 중심으로 한 법령은 레즈비언의 삶의 방식을 보장하지 못한다. 레즈비언은 자신을 향한 다중적인 편견과 차별에 어
페미니즘은 라틴어로 여성을 뜻하는 ‘페미나(Femina)’와 체계화된 학설을 의미하는 ‘이즘(Ism)’ 이 결합한 말이다. 이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로서 현실의 성차별적 관행에 저항하고 여성의 인간다울 권리를 쟁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지는 국제 여성의 달을 갈무리하며 페미니즘 역사를 돌아보고, ‘건강한 페미니즘 공론장’을 형성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봤다.완전한 권리를 향한 불완전한 인간의 외침제1물결 페미니즘, 여성 권리 쟁취의 첫 걸음근대사회로의 진입과 더불어 등장한 제1물결 페미니즘은 전방위적인 여성 권리 쟁
대학이 변했다. 취업과 학점경쟁으로 분주했던 대학에선 이제 여성 인권을 외치는 대자보를 찾아볼 수 있다. 권력형 성폭력, 불법 촬영, 성적 대상화 등 개인사로 치부되던 사건도 정치적인 사안으로 변했다. 그러나 갈길은 아직 멀다. 여전히 성별 권력 관계가 견고한 대학사회에서 여성혐오에 맞서고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여성의 발자취를 돌아보자.캠퍼스에 퍼지는 페미니즘 물결, 그 중심에 선 여대페미니즘을 인식한 여대의 구성원은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여대 내부의 개인을 바꿔 나갔다. 이들에 의해 변화한 여대 문화엔 무엇이 있을까
당신은 언젠가 이들의 흔적을 마주했을지 모른다. 학술세미나, 강사 초청 강연 등 ‘여대 페미니즘’을 가시화하려는 움직임에 이들의 노력이 녹아있다. 여대언론연합은 여대 페미니즘의 중심에 있는 각 학교의 페미니즘 동아리 및 소모임을 초청해 지난 17일(화) 좌담회를 열었다. 덕성여대 여성학 소모임 FinD(Feminists in Duksung, 이하 FinD), 동덕여대 중앙여성학 동아리 WTF(What The Feminism, 이하 WTF), 서울여대 래디컬 페미니즘 동아리 무소의 뿔, 성신여대 페미니즘 동아리 Dear.Sisters
지난해 홍대 남성 누드모델 불법촬영을 기폭제로 진행된 ‘불편한 용기’ 시위에서 주최 측 추산 누적 약 36만 명의 여성들이 ‘동일범죄 동일수사’라는 구호를 외쳤다(지난 숙대신보 제1351호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그 4번째 외침’ 참고). 최근에도 일각에서 일명 ‘고유정 사건’의 얼굴 및 신상 공개 기준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실정이다. 여성 범죄자는 실제 교정 및 처벌 과정에서 어떠한 차별을 받고 있을까?여성 범죄자에 더해진 차별여성 범죄자는 남성 범죄자와 달리
지난 1894년, 초대 국제 올림픽 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위원장 피에르 드 쿠베르텡은 ‘여성의 역할은 남성의 동반자이자 가정의 어머니이며 여성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여성적 매력을 파괴하고 스포츠를 격하한다’는 이유로 여성의 올림픽 참여를 반대했다. 여성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지난 1900년에 개최된 제2회 파리 올림픽부터지만, 이마저도 테니스와 골프에만 한정됐다. 남성중심적 사회는 아직까지도 ‘여성이 스포츠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여성을 스포츠에서 배제하고 억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에 ‘여성복’을 검색하면 100만 개가 넘는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게시물 속 여성들은 신체의 굴곡을 부각하는 얇은 소재의 옷을 입고 있다. 일부 여성들이 편안한 옷을 찾아 남성복과 여남공용 옷을 찾아 입는 지금, ‘여성복’은 옷으로서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본지에선 10일(화)부터 19일(목)까지 숙명인 5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신뢰도 95%, 오차범위 ±4%p)옷장에 걸린 여성옷의 기능 중 하나는
여자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A씨는 극심한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 괴롭힘을 못 견딘 A씨는 학교를 자퇴했지만 가정도 도피처가 되지는 못했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는 매일같이 어머니와 A씨를 때렸다. 결국 A씨는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으나 미성년자였던 A씨에겐 그마저도 어려웠다. 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랜덤채팅(Random Chatting)앱’을 접하게 됐다. 숙식과 용돈을 제공해주겠다는 말에 솔깃한 A씨는 랜덤채팅 속 남성을 실제로 만나게 됐다. A씨를 만난 남성은 돌변해 갑작스레 성
지난 21일(화) 개최된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후원기업 ‘블루드(Blued)’가 대리모 알선 업체 ‘블루드 베이비(Blued Baby)’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지난 4일(토) 입장문을 통해 블루드와의 계약 해지를 알린 뒤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이어졌다. 블루드 베이비를 비롯한 대리모 알선 업체에선 ‘사랑스러운 아기로 가정의 행복을’ 이라는 문구를 내세운다. 과연 대리모를 고용해 아이를 출산하는 것을 개인의 재생산권 보장이라고 볼 수 있을까.대리모 산업이
여성 청결제는 질 세정제를 포함해 여성의 생식기 외부와 내부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여성 청결제는 손상된 생식기가 질 내 적정 산도인 pH 3.8~4.5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제품이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질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여성 청결제와 생식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본지에서는 여성 청결제에 관한 숙명인들의 인식을 파악하고자 지난달 30일(화)부터 지난 2일(목)까지 숙명인 5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신뢰도 95%, 오차범위 ±4%p).여성
본교를 비롯한 여자대학교(이하 여대)는 남성 중심의 교육제도에서 여성의 교육권을 보장하고자 설립됐다. 본교는 여성 교육을 통해 구국을 이룩하고자 대한제국 황실에 의해 세워졌다. 국내 여대 다수가 개교하던 20세기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여대는 구설수에 오르내린다. ‘여자가 무슨 공부냐’라는 말이 ‘여대의 존재가 역차별이다’라는 말로 변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여성 차별이 현존하는 한 여대의 존재는 역차별의 존재가 아니다. 여대는 여성이 남성과 같은 수준의 고등 교육을 받고 본인의 능력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지난해 3월 12일(월)에 발간된 본지 제1344호에는 ‘프레임에 갇힌 여성들, “알을 깨고 나와라!”’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해당 기사는 교과서의 삽화, 학교의 교훈, 대중매체 등 사회의 여러 부분에서 여성성을 강요하는 실태를 다룸으로써 여성성을 탈피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탈코르셋이란 이러한 여성성의 탈피를 일컫는 말이다. 해당 기사를 실은 본지 제1344호가 발간된 지 약 1년이 지났다. 1년 사이 탈코르셋은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국내외 언론의 주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의 해다. 3·1 운동은 1919년 3월 1일(토)을 기점으로 일어난 민족 최대 규모의 독립 만세운동이다. 지난달 26일(화), 정부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 건국훈장인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본교 역시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참여한 숙명인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 ‘대한제국 황실의 꿈, ‘숙명’에서 타오른 독립의 불꽃’을 연다. 대한제국 황실의 꿈, ‘숙명’에서 타오른 독립의 불꽃을 통해 숙명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더듬어보자.기록되지 못한 이야기,
이지원 감독이 제작한 의 관람객 수가 지난 3일(토)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 70만 명을 넘어섰다. 여성 감독의 작품으로써는 드문 일이다. 미쓰백과 같이 남성의 언어와 가부장적 관념을 거부하고 여성의 목소리와 시각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여성영화라고 한다. 페미니즘(Feminism)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여성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I-독립영화 여성감독전’이 개최됐다. I-독립영화 여성감독전은 지난 7일(수)부터 11일(일)까지 서울특별시 종로3가에 위치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Indies
우리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유모(母)차’ ‘자(子)궁’ ‘저출산(出産)’ 등의 단어에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왜 남성의 본가는 ‘시댁(宅)’, 여성의 본가는 ‘처가(家)’로 불리며, 왜 부친 쪽 부모는 친할 친(親)이고 모친 쪽 부모는 바깥 외(外)인가? 이렇듯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 언어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성평등의 시작은 단어로부터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 7월 ‘2018 서울시 성평등 주간’을 맞아 “단어 하나가 생각을 바꾼다!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캠페인(이하 성평등 언어사전)”을 진행했다. 성평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양은 남자 교사의 꾸준한 성차별 발언에 시달렸다. 남자 교사는 A양에게 ‘여자는 시집이나 가야지’나 ‘여자는 조신해야 돼’ 등의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 이러한 발언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A양은 뭔가 대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성차별 발언을 하지 말자’는 벽보를 만들어 학내에 게시했다. A양은 자신이 쓴 벽보를 통해 학교에 변화가 생기길 기대했지만 그런 그녀에게 돌아온 건 욕설과 비난이었다. 일부 남학생들은 A양의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에 부정적인
‘여성전용’ ‘여성맞춤’ 등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소비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여성이 단순한 소비주체를 넘어서 경제를 이끄는 경제주체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등장한 쉬코노미(SHEconomy)는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불러오고 있을까.경제활동의 새로운 주체, 여성에게 주목하다쉬코노미는 여성을 지칭하는 ‘그녀(She)’와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여성이 경제활동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쉬코노미는 여성의 교육수준이 향상되고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대두됐다. 여
20대 여성 A 씨는 화장실에 가는 것이 항상 두렵다. 만성 변비로 인해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창시절부터 변비를 앓아왔지만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만을 종종 섭취할 뿐 병원엔 가지 않았다. 변비 때문에 병원을 가야 하는가도 의문이지만 가더라도 어디를 가야할지 몰랐다.그러던 중 우연히 여성 변비 환자가 남성 변비 환자보다 많다는 기사를 본 A 씨는 다이어트 당시와 생리 기간 동안 유난히 더 심했던 변비 증상이 떠올랐다. A 씨는 자신이 기사 속에 나오는 사람 중 한 명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에게 변비가 생기
지난해 4월 대전에 있는 한 주택가에서 주민의 신고가 들어왔다. 공터에 수상한 가방이 있다는 신고였다. 경찰이 확인해보니 가방 안에는 시신이 담겨있었다. 시신은 한 남성에 의해 살해를 당한 여성 노숙인으로 밝혀졌다.사건 이후 사회적으로 여성 노숙인의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흔히 노숙인은 안전의 최후방에 있다고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더 큰 위험에 쳐해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 노숙인은 낭떠러지에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 여성 노숙인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여성 노숙인의 현주소노숙인은 흔히 거리에서 생활하
‘여성성’과 ‘여성스러움’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광고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단어다. ‘여성스러운’ 의류의 광고와 여성성을 위해 온갖 수술을 해야 한다는 홍보 글을 보면 여성성은 마치 여성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진리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포털사이트에 여성성을 검색하면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여성성에서 벗어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글을 찾아 볼 수 있다. 오늘날 여성성이라는 개념이 과거에 여성의 허리를 조였던 코르셋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사회가 만든 ‘여성’미국의 성 역할 연구가 산드라 벰이 제시한 여성의 특성에는 ‘수줍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