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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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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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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유튜브(Youtube) 영상을 보며 처음으로 숙대신보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 속에 등장한 편집자는 대학 생활을 회상하며 자신의 학보사 활동을 소개했다. 필자가 평소 좋아하는 편집자였으며 해당 편집자는 필자가 좋아하는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필자는 ‘이 사람처럼 되려면 학보사 활동을 해야겠구나’라고 그 자리에서 쉽게 결심했다.가벼운 마음의 대가는 무거웠다. 필자는 평생을 ‘회피형 인간’으로 살았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회피해도 괜찮은 일만 골라서 하는 사람’이었다. 언제든 그만둬도 상관없는, 그래서 재미
취재수첩
김선우 기자
202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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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가 강하게 탄압받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권력이 언론을 통제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다. 다행히 우린 매우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민주주의 사회를 구축했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했고 온라인상에서의 자유로운 토론 또한 가능해졌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자유’란 이름 하에 ‘익명’이란 그림자에 숨어 타인에게 상처를 줄 때가 많다. 민주적인 토론의 장이 혐오 표현이 난무하고 악플이 가득한 공간으로 퇴행하고 있지는 않은가?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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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소설인 「유진과 유진」이 올해 여름 뮤지컬로 우리를 찾아왔다. 「유진과 유진」은 어른이 된 두 명의 유진이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과거를 추억한다. 밝게 인사하는 개학 첫날을 시작으로 서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하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뮤지컬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사건을 다룬다. 그들의 이야기는 중학생답게 풋풋하지만, 때론 아동 성폭력 사건을 다룬 만큼 무겁고 어둡게 전개된다. 극 중 유진이들은 중학생의 마음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를 따라 부른다. 과거의 기억이 되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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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친구나 연인에게 보낼 편지가 적힌 띠지를 둘러 자기 대학신문을 보내는 유행이 있었다. 우체국은 학보를 보내려는 학생들로 붐볐고, 학과 우편함은 다른 대학으로부터 온 학보로 가득 찼다. 학내 소식을 알 방법이 많지 않았단 점도 대학신문의 인기 요인이었다.휴대폰으로 즉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에 학보를 보내고 답보를 기다리는 낭만은 번거로움이기도 하다. 문득 지난 4월 본교 우체국이 우편 물량의 지속적인 감소를 이유로 폐국 된 일이 떠올랐다. 소셜 미디어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시대가 되면서 신문이나 TV 방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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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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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이란 동요가 있다. 동생이 가족들에게 불리는 이름이 서너 개나 돼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이다. 필자 역시도 ‘내 동생’ 못지않은 다양한 이름의 소유자다. 필자가 영어를 가르치는 중학생에겐 선생님으로, 교수님에겐 학생으로, 밴드에선 드러머(drummer)란 이름으로 불린다. 그리고 숙대신보에 들어오면서 필자를 부르는 이름이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기자 권지은’이란 이름이다.필자가 처음 기자로 활동을 시작했을 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취재수첩
권지은 기자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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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 중 배달음식을 먹다 보면 문득 할머니의 시골밥상이 그리워진다. 필자에게 할머니의 시골밥상은 그릇에 가득 담긴 쌀밥과 뚝배기에 팔팔 끓고 있는 두부 강된장, 호박잎 쌈이다. 강된장을 밥에 비벼 호박잎에 한입 가득 싸 먹는 맛은 단연 최고다. 필자는 그 맛을 잊지 못해 직접 두부 강된장과 케일 쌈밥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강된장 재료는 다음과 같다. 국물용 멸치, 두부, 감자, 애호박, 버섯, 양파, 청양고추, 대파, 참기름, 소금, 된장 2큰술, 고추장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을 준비한다. 먼저 끓는 물에 국물용 멸치를
송이의 부엌
숙대신보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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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일침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실은 고생으로 차린 밥상에 반찬 투정하는 일이다. 지금처럼 전염병으로 교내 활동이 침체한 악조건 속에도 영양 갖춘 상차림을 위해 분투했을 기자단을 알고 있다. 같은 현장에 있었으니 당연하다. 후배들이 낙담할까 걱정스럽지만 그 노력을 의미 있게 하기 위해 글을 적어본다. 없는 사람 말에 상처받지 말고 성장을 위한 피와 살로 삼길 바란다.학내보도면에 학우의 목소리가 드러나지 않았다. 총 9개 기사 중 6개가 본교 정책과 행사 관련 주제다. 특히 MOOC 학점 인정, 학우 모델 광고, 그리고 독서인증제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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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독립’이란 단어를 흔히 사용한다. ‘독립적인 성격’ ‘본가에서 독립하다’ ‘대한민국 독립 만세’ 등 다양하게 쓰인다. 어떤 사람은 하나의 덩어리로 존재하는 것을 거부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곳으로 나아간다. 그들은 이전과는 달리 참고 자료도, 자원도 없는 곳으로 간다. 필자가 조명할 주제는 독립영화다.필자는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눈에 띄게 상업영화를 선호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업영화의 정갈한 세트장이나 인지도 있는 배우가 주는 익숙함이 편했다. 그래서 필자는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상업영화를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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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목) 오후 5시, 누리호의 1차 비행시험이 진행됐다. 누리호는 이륙 후 계획대로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위성 모사체 분리를 마쳤다. 그러나 3단에 장착된 액체 엔진이 목표한 시간보다 46초 빠르게 종료됐다. 과학기술정통부는 발사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3단 엔진 조기 종료의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누리호의 1차 비행시험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누리호는 오로지 한국의 기술로만 제작된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다. 지난 2013년 발사된 나로호는 러시아의 기술력이 적용됐단 점에서 우리나라 우주 기술의 발전을 실감
부장칼럼
김하진 기자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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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Web)의 어원은 거미집이다. 거미가 만들어 낸 거미줄은 공간을 새롭게 구획하고 누군가에 의해 파괴되기도 한다. 생태계의 절대 포식자는 아니지만 거미줄 세상에선 거미가 왕이다. 문득 필자는 구독 중인 한 유튜브(Youtube) 채널의 영상에 기시감을 느꼈다. 영상을 시청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영상을 이미 시청한 것 같았다. 미디어가 개인의 삶을 지배해버린 지금, 미디어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거미줄 밖의 세상을 알고자 하는 두 작가가 있다. 하오징반과 홍진훤이 그 주인공이다. 두 작가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대주제인 **‘도
여론
숙대신보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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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가학성 논란이 대두됐다. 출연자가 밀가루를 묻힌 손으로 다른 출연자의 안면을 구타하는 게임을 진행한 게 문제였다. 폭력적인 게임 방식에 일부 시청자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가학 예능의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됐다. 오락을 목적으로 제작된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괴로움을 느끼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가학 예능의 문제는 유튜브(Youtube) 및 여러 1인 방송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며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과 화제성 등 종합 지표를 통해 광고 비용을 책정 받는 TV예능과 달리 조회 수가 곧
사설
숙대신보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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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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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관심을 가지며 대학 생활을 즐기자던 필자의 작은 포부는 어느덧 숙대신보 기자 활동으로 이어졌다. 언론인으로서의 미래를 그려본 적은 없었다. 방송부 활동을 하며 한때 방송국 PD(Producer, 이하 PD)를 꿈꿨지만, 공과생인 필자에게 방송국 PD란 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필자가 수험생일 때 코로나 19가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필자는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 채 공부만 하고 있었다. 필자에게 코로나 19가 닥친 세상은 그저 마스크를 쓰는 세상으로밖엔 보이지 않았다.숙대신보는 수험생 시절 단절됐던 사회의 소
취재수첩
신지연 기자
202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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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스트레이트 기사와 기획 기사를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는 책임을 지닌다. 한 가지 분야에만 기사가 집중돼서도 안 된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다양하게 다룰 수 있어야 독자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가져다줄 수 있다.그런 점에서 숙대신보는 스트레이트 기사와 기획 기사를 적절히 배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체육, 플래그십 스토어, 오디오북과 같이 학우들에게 새롭게 소개할 이슈에 대해 꼼꼼하게 조사하고 친절히 설명해줬다. 특히 관심 있게 본 것은 과학면 ‘대체육, 육류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다’ 기사였다. 익숙한 동시에 생소한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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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토) 방영된 ‘SNL 코리아’ 중 한 코너가 화제였다. 해당 코너에선 상사의 지적에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하고 결국은 눈물을 보이며 일을 마무리 짓지 않은 채 상황을 회피하는 20대 인턴 기자의 모습이 담겼다. 필자에겐 미숙한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담은 그의 연기가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다.필자는 숙대신보에 들어와 많은 실수를 범했다. 수습기자 시절, 결재를 받지 않은 공문서를 발송하기도 했고 선배 기자의 피드백을 잘못 반영해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기도 했다. 이에 필자는 실수를 반성하며 미완에서 도약으로 성장하자는 의지를
부장칼럼
황수호 기자
2021.09.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