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여론면의 주제는 모든 구성원이 참석하는 회의로 결정된다. 특히 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인 ‘솔솔한 대화’ 주제는 더 예민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찬성 혹은 반대편의 의견이 사회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에선 어떤 화제가 가장 중요한지, 학우들에게 알릴 가치가 있는지 치열하게 따져본다. 이때 늘 염두에 두고 있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 해당 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땐 그 무엇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단 점이다. 지난해엔 노키즈존(No Kids Zone)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았다. 노키즈
신아로미 여행, 경제 크리에이터 겸 명상지도전문강사본지 기자단은 지난달 28일(수) 삶을 여행하는 유튜버 ‘신아로미’와 대화를 나눴다. 2018년 해외여행을 담은 영상으로 유튜브(Youtube)를 시작한 신아로미는 현재 시골에 거주하는 미혼 여성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그는 자신의 목표를 하나씩 이루며 혼자만의 삶을 ‘순도 100퍼센트’ 즐기고 있다. 지난달 23일(금) 발간된 에세이집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혼자일 때 가장 빛나
전 세계의 콘텐츠를 집에 앉아서도 언제든 접할 수 있는 시대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콘텐츠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K컬처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은 ‘K-콘텐츠’의 주무대다. 케이팝부터 웹툰, 드라마와 영화까지 진출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월 12일(월) 발행한 ‘2023 K-콘텐츠 해외 진출 현황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웹툰이 태국 만화 시장의 47%를 차지하고 있었다. 1월 5일(금) OTT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에 공개된 드라마 ‘경성크리처’ 또한
남자주인공인 작곡가 ‘로저’는 과거를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두려워하는 인물이다. 병에 걸려 죽어가는 로저는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남길 수 있는 노래를 찾고있다. 여자주인공 ‘미미’는 그의 앞에 나타나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오직 오늘뿐이라 말하며 사랑을 갈구한다. 뮤지컬 는 외면하고 두려워하면서도 결국 사랑을 택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랑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다.뮤지컬 는 1990년대 미국 슬럼가에 살고 있는 예술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곡가 조나단 라슨은 예술가 친구의 삶을 기반으로
‘양육비 안 주는 부모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지난 2018년 7월, 한 누리집에 무책임한 부모들의 사진과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누리집의 이름은 ‘배드파더스’로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양육비 미지급자’를 고발하기 시작했다. 일반인 광고모델부터 유명 운동선수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신상 정보가 올라왔다. 양육비 미지급자들은 신상이 공개되자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강력히 대응했다. 베일에 싸인 배드파더스 운영진을 대신해 모습을 드러낸 한 사람, 바로 구본창 대표다. “누가 제게 총만 안 쏘면 겁나는 게 없어요” 이 시대
여행의 시작은 마일리지였다. 수개월 동안 이어진 항공사와의 서류 싸움 끝에 환불은커녕 마일리지만을 겨우 받아냈다. 마일리지를 보면 필자의 자산 같아 뿌듯하면서도 2년 안에 써야 한단 생각에 괜스레 불안해졌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당장 갈까?” 그렇게 토요일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목요일부터 찾아봤다.조건은 꽤 까다로웠다. 동행자와 필자의 일정에 모두 맞아야 하며 필자가 마일리지를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의 항공편이 존재해야 했다. 또한 출발과 도착 시간이 여유 있어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싼 티켓. 그 조
정체 모를 바이러스로 세계가 초토화됐다. 책에선 바이러스의 근원을 설명하는 대신 재난 속 인간의 행동에 주목한다. 바이러스를 피해 러시아를 떠도는 류 가족은 종말 앞에서야 사랑을 마주한다. 바쁜 일상을 이유로 사랑을 미뤄왔지만 재난 상황에선 내일이 없다. 우연히 만난 도리와 지나는 인간성을 잃은 세상에서 서로를 보며 위안을 얻는다. 긴 시간 동안 헤어져 온갖 풍파를 겪을 때도 서로의 미소를 떠올리며 견딘다. 사랑하는 여동생 미소는 도리의 삶의 이유가 된다. 담담한 문체로 만나는 극적인 사랑이 아름답다. 때론 세상이 디스토피아처럼 느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여성이 늘고 있다. 여성 연예인에게도 비혼 선언은 더 이상 금기가 아니다. 배우 김혜수는 누군가의 여자로 살기보단 자신의 이름이 더 빛나길 원했고 가수 이소라는 결혼이 가수란 직업에 방해될 것 같다며 비혼을 선언했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여성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여성이 어떤 이유로 비혼을 선택하는지, 우리 사회는 비혼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펴보자.여성에게 가해진 ‘결혼라이팅’과거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 의례였다. 결혼 이후에야 독립된 인격체이자 사회의 구성원으로
지난달 16일(금)~17일(토) 열린 ‘용산용문시장 축제’를 직접 기획한 학우들이 있다. 바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팀 ‘비브레쓰(B:breath)’의 ‘용사들’이다. ‘용사들’의 부원이자 비브레쓰 7기의 회장인 고은성(행정 22) 학우를 만나봤다.Q. ‘비브레쓰(B:breath)’를 소개해 주세요.비브레쓰는 ‘창의적인재개발워크샵’이란 연계전공 수업으로 시작된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동아리예요. 연계전공 수업 이후에도 1기 부원들이 전통시장 행사를 기획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얻어 현재 7기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용산용문
본교는 새 외부임대주택인 ‘에피소드(episode) 신촌 369(이하 에피소드)’와 계약을 맺었다. 기존 외부임대주택이었던 ‘트윈시티(TWINCITY) 남산’과의 계약은 지난달 29일로 종료됐다. 트윈시티 남산에 거주하던 학우는 에피소드 연장 거주를 신청하거나 퇴실할 수 있었다. 에피소드엔 학기 당 본교 학우 201명이 거주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수)~29일(목)엔 학우 191명이 입주했다. 본교 조오형 관재팀 팀장은 “학생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보장되는 새 외부임대주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
2024학년도 입학식·신입생 환영회가 ‘New Beginnings-내 꿈의 시작, 숙명’을 주제로 지난달 19일(월) 서울 장충체육관(이하 체육관)에서 열렸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교직원, 학부모, 재학생 등 약 30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교 최수연 학생지원센터장은 “신입생에게 본교 입학이 꿈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의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행사는 1부 오리엔테이션과 2부 입학식, 3부 신입생환영회로 구성됐다. 지난해에 이어 전직 KBS 아나운서 김민정(무용 09졸) 동문이 1부와
106기 수습기자로 본지에 들어온 지 두 번째 학기를 맞이했다. 그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마감날 밤을 새워가며 글을 다듬었던 동료 기자들은 하나둘씩 떠나갔고 필자에겐 ‘차장기자’란 직책이 주어졌다. 차근차근 배워가면 된단 생각에 본지에 지원했다. 하지만 계속 생겨나는 실수와 필자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때면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단 생각이 절실했다. 그럼에도 본지를 떠나지 못한 이유는 남아 있는 사람들 때문이다. 빽빽한 발간 일정 속에서도 좋은 신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동료 기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을 다잡곤 한
본교 제1캠퍼스 학생회관 1층 ‘가치가게 SNOW’ 자리에 더베이크(THE BAKE) 숙명여대점이 자리 잡았다. 가치가게 SNOW는 폐업하지 않고 더베이크 가게 내부에서 함께 운영된다. 금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본 가게는 평일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은 영업하지 않는다. 소윤희 더베이크 본사 과장은 “영업시간의 경우 학교 측과의 논의에 따라 변동 사항이 생길 수 있다”며 “시험 기간엔 1~2시간 정도 연장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더베이크 입점은 본사의
국민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도서관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예산안에서 한 해 60억 규모였던 ‘국민독서문화증진 지원’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삭감으로 도서관의 독서 프로그램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위태로운 도서관을 구출하기 위해선 어떤 대책이 마련돼야 할까.독서 문화의 핵심우리나라엔 공공도서관이 부족하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국의 공공도서관은 총 1236개로 9207개인 미국, 3305개인 일본보다 적다. 또한 인구에 비해 공공도서관이 부족해 하나의 기관이 4만1617명의 인구
올해부터 본교 교양필수 과목의 성적평가 방식이 개편된다. 교양필수 과목인 세계시민교육과리더십(이하 세시민), 진로탐색과역량개발(이하 진탐역), 논리적사고와소프트웨어(이하 논사소)는 기존 PF 평가 방식에서 4.3 기준 절대평가로 변경됐다. 이번 학기 세시민과 진탐역을 수강하는 최지혜(중어중문 24) 학우는 “성적평가 방식이 4.3 기준 절대평가로 바뀌었지만 평가 기준을 잘 숙지하고 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사소는 실질적인 프로그래밍 능력 향상을 위해 실습수업이 강화됐고 기존 2학점에서 3학점으로
검은 토끼의 해가 끝나고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이 밝았다. 본지 기자단은 용의 기운을 가득 품고 새해를 시작하고자 지난달 16일(금)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오는 4월 7일(일)까지 운영되는 특별전시 ‘용을 찾아라’에선 예로부터 신성한 동물로 여겨진 우리나라 용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박물관 1층에 위치한 으뜸홀에 들어서자 ‘용을 찾아라’ 전시 포스터가 보였다. 포스터 속 QR코드를 인식하니 전시품 위치를 안내하는 지도부터 상세한 설명까지 정리돼 있었다. 지도를 따라 상설전시관 1층부터 3층까지 돌아보며 용
올림픽 공원 호숫가 근처에서 만난 노란색 아기 고양이다. 필름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 렌즈를 정확히 응시했다. 주말 아침, 가족과 함께 걷던 산책길에선 언제나 고양이 가족을 볼 수 있다. 이 노란 고양이는 그 가족 중 하나다. 사람을 무서워하진 않지만, 밥을 주지 않으면 보통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왠지 그날은 우리 가족을 빤히 바라보며 근처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던 걸까? 고양이는 잡초와 민들레 사이로 유유히 떠났다.김지현 법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