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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문학상] 수필 부문 백로상
깃발나는 달리기 만년 꼴등이었다. 꼴지의 가장 큰 설움이 무엇인지 아는가? 꼴지를 기다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운동장 모래 바닥 위 그려진 하얀 선을 따라 달리면 꼭 그만큼 하얀 깃발이 박혀 있었다. 하나, 둘, 셋, 넷. 사람은 다섯인데
숙대신보   2015-06-01
[숙명여고문학상] 시 부문 백로상
편지툭, 툭, 목련 잎이 언덕 끝에서 한 장씩 떨어진다손가락 없는 흰 손바닥이한 장씩 겹쳐 만든 주먹을 풀고벽돌 바닥에 손도장을 꾹 누르는 계절목련은 썩은 자국을 남기며 동그란 활자가 된다봄의 끝을 때맞추어 전하고자한 장씩 힘차게 떨어지는 꽃잎처음 글
숙대신보   2015-06-01
[숙명여고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김도희양의 는 어조나 발상, 구성 면에서 긴장과 절제의 무리 없는 조화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목련잎에서 엄마의 손으로, 그리고 다시 편지로 이어지는 상상력의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흐름을 통해 내면적인 그리움을 형상화한 수작(秀作)이라고 판단된다.
숙대신보   2015-06-01
[숙명여고문학상] 콩트 부문 심사평
과 이라는 두 글제 가운데 많은 사람이 앞의 것을 택하였다. 그게 보다 상상의 가능성이 크고 다양해 보이는 까닭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글제를 택하든, 이런 대회에서는 제목에 맞는 내용을 완성된 형태로 지어내야 한다. 이라는 글제가 그야말로 너무 ‘거
숙대신보   2015-06-01
[숙명여고문학상] 콩트 부분 백로상
거대한 틀이성실 씨의 귀환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번엔, 동생 이성숙 양의 옷장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성숙 양의 코트와 교복, 양말과 속옷에 파묻혀 성실 씨는 빠꼼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성숙 양은 손에 들린 브래
숙대신보   2015-06-01
[숙명여고문학상] 콩트부문 매화상
길에서 길로 아빠는 죽었다. 적어도 내 기억이 맞다 면, 아빠는 분명 일년 전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지금 내 앞에 아빠가 서 있다. 마스카라가 번져 검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나에게 무어라 외치고 있다. 루즈를 바른 아빠의 입술 사이에서 침이
숙대신보   2014-05-19
[숙명여고문학상] 콩트부문 청송상
길에서 길로 남자는 자동차 문을 열 수가 없었다. 얼마 전부터 오락가락하던 문의 감금장치를 그냥 내버려 둔 것이 화근이었다. 남자는 멍하니 자동차 내부를 바라보았다. 자동차 열쇠는 운전석 바로 옆에 놓여져 있었다. 문이 잠겼고, 열쇠는 자동차 안에 있
숙대신보   2014-05-19
[숙명여고문학상] 콩트부문 백로상
길에서 길로 길가에 나란히 선 가로수가 스산함을 떨쳐내며 바람결에 흔들렸다. 높은 하늘 위에 덩그러니 매달린 가로등 불빛에 초록색 나뭇잎 하나하나가 연어 때처럼 반짝였다. 부드럽고 추운 밤이다. 나는 텅 빈 길가 저 멀리를 내다보며 중얼거렸다. 카페
숙대신보   2014-05-19
[숙명여고문학상] 수필부문 매화상
달력 어린 시절, 내 기억 속의 달력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매우 커다란 종이였다. 해가 갈 때마다 조부모님께선 직접 달력을 내려주시고 마음껏 그리라고 색연필도 내미셨다. “잘 그리네 우리 손녀!”옆에서 내가 자신의 몸집마냥 큰 달력에 열심히 그림을
숙대신보   2014-05-19
[숙명여고문학상] 수필부문 청송상
떠남과 돌아옴 성경의 유명한 일화들 중에 ‘돌아온 탕자 이야기’가 있다. 젊은 아들이 도시로 떠나 재산을 흥청망청 써버리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언뜻 들어서는 어리석어 보이는 이 이야기가 아름다운 까닭은 뭘까? 그 이유는 탕자의 떠남에, 혹은
숙대신보   2014-05-19
[숙명여고문학상] 수필부문 백로상
달력 엄마는 요즘 부쩍 달력 앞에 앉아 있는 날이 많았다. 나는 그런 엄마를 두고 연말이라서 약속이 많이 잡혔나 보다,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새로운 달력으로 바꾸기 일주일 전부터 엄마는 평소와 다르게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급
숙대신보   2014-05-19
[숙명여고문학상] 시부문 매화상
골목길 보드라운 곡선으로 이루어진,눈 앞을 어룽거리는 가로등 불빛.그것은 어쩌면 배냇적부터 봐 오던어머니의 자궁일지도 모릅니다. 봄이면 골목길은 온기가 가득했습니다.나는 갓 피어난 민들레처럼 담장에 바짝 붙어어머니를 지켜보곤 했습니다.어머니는 툭툭 떨
숙대신보   2014-05-19
[숙명여고문학상] 시부문 청송상
골목길 주름진 골목길을 꾹 눌러 펼친다.오므라 들었던 두 벽이제자리를 찾아간다.골목은 어머니의 호흡에 맞춰천천히 흔들리고새끼 손톱만한 어린 내가그 사이를 뛰쳐나온다.온 골목을 헤집고 논다.어린 나는 감긴 두 눈 사이를 벗어나지 않는다.잠시 동안이나마
숙대신보   2014-05-19
[숙명여고문학상] 시부문 백로상
제 20회 숙명 여고문학상 백일장 - 시 1등(백로상) – 윤시현 (강원외국어고등학교) P004 골목길 어린 돌담 자라나콘크리트 어른 되었다.훌쩍 훌쩍 자라서 고양이도 친구하지 못했다.사이사이 남은 것은 뱀 허물 같은 회색 길. 그 길에민들
숙대 신보   2014-05-19
[숙명여고문학상] 콩트 부문 매화상
뒷골목 풍경유리문이 거칠게 열리며 차임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거하게 취한 손님의 술 냄새와 옆집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아직은 서늘한 밤바람을 타고 지독하게 내 코를 찌른다. 코를 막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손님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면
숙대신보사   2013-12-02
[숙명여고문학상] 콩트 부문 청송상
행복한 책 읽기떨리는 심장을 움켜쥐며 종이 끝자락을 손끝으로 밀어 넘겼다. 경쾌하게 넘겨지는 종이의 소리와 함께 마지막 문장이 머릿속을 맴돈다. 헤일즈는 손가락 끝으로 범인을 가리켰다. 그리고….그리고 발행일 1992년 5월 11일, 순간
숙대신보사   2013-12-02
[숙명여고문학상] 콩트 부문 백로상
뒷골목 풍경“이야, 오늘 아저씨 얼굴 활짝 폈네! 애인이라도 생겼나?”최씨가 타다 만 돼지껍데기 한 점을 입에 넣고 킬킬거렸다. 썰어 온 염통을 테이블에 올려놓던 은서아빠가 최씨의 뒤통수를 콱 쥐어박았다. 은서아빠는 이곳, 뒷고깃집 ‘찌끄레기들’의 사
숙대신보사   2013-12-02
[숙명여고문학상] 수필 부문 매화상
도서관책은 할아버지였고 도서관은 할아버지의 품 안이었다.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외할아버지는 어린 손녀의 손을 잡고 할아버지 댁의 뒷동산에 위치한 도서관을 찾아 다니셨다. 놀이터에서 놀고 싶은데 라는 투정을 입 밖으로 꺼낼 때면 할아버지는 “도서관만큼
숙대신보사   2013-12-02
[숙명여고문학상] 수필 부문 청송상
엘리베이터 당장이라도 익어버릴 것 같은 더위였다. TV에서, 책에서, 학교에서 무수히 외쳐대도 잘 모르겠던 ‘지구 온난화’가 무엇인지 끝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로 이해했다. 손부채질에 속도를 더했지만 그다지 나아지는 건 없었다. 아, 에어컨이 그리웠다.
숙대신보사   2013-12-02
[숙명여고문학상] 시 부문 매화상
스프링황혼이 저물지 않는 대원의 노인학교한데 모여앉은 할머니들의 입이 늦봄의 발음을 틔워낼 때면입밖으로 발아를 끝낸 말의 씨앗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갓 태어난 말의 입자는 희고 단단해요서투른 첫을 발음해보는 계절마른 입은 지난 세월동안 이완의 순간
숙대신보사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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