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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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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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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여성 작가 구병모의 소설 「아가미」는 죽기 직전에 아가미를 갖게 된 소년 ‘곤’의 이야기이다. 곤의 아버지는 가난으로 인해 아들과 함께 죽으려고 한다. 하지만 곤은 극적으로 아가미를 갖게 돼 물속에서 혼자 살아남고, 우연히 ‘강하’라는 소년과 그의 할아버지를 만나 거둬진다. 소설 「아가미」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격리된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얼얼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강하는 아가미와 비늘이 있는 곤을 물고기라 부른다. 그것도 따지자면 일반 물고기가 아닌 호숫가에 살기 때문에 민물고기란다. 소설 「아가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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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제1411호는 이전에 발간된 신문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1면의 지면 구성이다. 각 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면이 전부 텍스트로만 채워져 있다. 활용성이 낮던 설문조사의 주관식 응답을 활용해 학생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전달했단 점에서 제1411호만의 차별점이 드러난다.이어지는 지면에선 두 면에 걸쳐 관련 기사를 배치함으로써 신문의 유기성을 더했다. 해당 기사는 학내보도 기사와 기획 기사를 융합한 성격을 갖추고 있다. 본래의 학내보도 기사엔 내부 관계자의 코멘트가 주를 이루는데 외부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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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을 때 처음 눈길이 닿은 부분은 뇌리에 박힌다. 그러나 뒷부분으로 갈수록 집중도가 떨어져 자신의 관심사만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학내보도를 1, 2면에 배치해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 자신과 더 밀접한 문제일수록 집중해서 꼼꼼히 보기 때문이다. 특히 1면 톱 ‘교내 구급차 진입, 정문 앞 볼라드에 가로막혔다’ 기사는 제목만 봐도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학내보도면 기사마다 학우들의 생각을 담은 점이 좋았다. 다만 좀 더 다양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으면 좋지 않았을까. 언론의 가장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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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개봉한 일본 영화 는 일본 아카데미에서 다수의 상을 받은 영화다. 일본학과 학생이라면 전공수업에서 마주쳤을 반가운 영화기도 하다. 영화 는 배구부부터 정체 모를 귀가부까지 여러 고등학교 동아리를 소재로 한다. 주인공 ‘키리시마’는 학교의 유명 인사다. 그러던 어느 날 키리시마가 갑자기 동아리를 그만둬 모두가 흔들린다.영화는 키리시마가 사라진 하루를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보여준다. 키리시마가 ‘명’이라면 주변 인물들은 ‘암’이다. 키리시마가 빛나는 만큼 주변 인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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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리도 열심히 사는가. 남 부러울 것 없는 삶, 보장된 노후, 내 집 마련 등의 꿈을 품은 또 하나의 이력서가 오늘도 휘발된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건만 매번 들려오는 건 탈락이란 씁쓸함이다. 조금 더 쉽게, 남들보다 빠르게 성공에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면 누가 마다할까. 물론 그 지름길이 ‘평등한’ 지름길이라면 말이다.정계에서 고위직을 차지하려면 ‘자녀 검증’이 필수인 시대다. 상대가 맘에 들지 않으면 일단 자식부터 물고 늘어진다. 상대가 맘에 들 일은 없으니 이는 비단 한 당의 이야기는 아니다. 안
편집장의 말
정가현 기자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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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수) 폴란드와 불가리아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ipeline Natural Gas, 이하 PNG) 운송이 중단됐다. 지난 2월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 이하 LNG)의 일부를 유럽에 지원하겠다고 협의했다. 우리나라는 천연가스 수송관을 연결할 수 없어 LNG 선박 운송으로 천연가스를 조달한다. LNG는 PNG와 달리 액화 상태로 운송해야 하기
부장칼럼
김지윤 기자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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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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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가 글의 첫 문장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느낀다. 글의 개요를 짜기 어려워한단 뜻이다. 반대로 필자는 마무리를 유려하게 내지 못하는 편이다. 숙대신보에서 처음 활동하게 된 지도 어느새 석 달이 지났다. 이제야 편집디자이너가 수많은 기사를 지면에 엮어 8면으로 마무리하는 자리에 있단 것을 체감한다.원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다음 단계가 결정된단 말이 있다. 그래서 필자가 할 수 있는 일, 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본지에 들어왔다. 처음엔 편집에 사용하는 툴을 자유롭게 다루지 못해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했다.
취재수첩
김소현 편집디자이너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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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선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가 수없이 등장한다.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보다 약자인 사람에게 범죄를 저지르고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이들 말이다. 늦은 밤 길을 걷다가 누군가 쫓아오지 않나 불안해 뒤돌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매일 사회면을 장식한 범죄 기사에 분노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잔혹한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비열한 웃음을 짓는 사이코패스는 누군가에겐 스릴이 아니라 공포다. 이는 필자가 사회적 약자의 불안을 이용한 스릴을 즐길 수 없는 이유다.지난해 12월 종영한 JTBC 드라마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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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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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선 이후 한동안 정치권에서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논쟁이 달아올랐다. ‘정쟁의 늪’으로 빠진 우리 사회의 의제가 매번 그래왔듯 논쟁은 흉했다. ‘출근길을 가로막는 시위가 정당하냐’에 함몰된 기성 언론의 기사들은 소리는 요란했지만 결과적으로 개선된 바 없었다. 이런 가운데 필자의 눈길이 멈춘건 지난 3월 28일(월) 발간된 숙대신보 1409호의 사람면 페이지다.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지난 10년간 치열한 싸움을 해온 홍윤희 무의 이사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있다. 기획, 취재와 편집 시간을 고려했을 때 정치권 논쟁이 달아오르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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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색다른 생각을 하고 싶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영화를 찾는다. 어느날 필자 앞에 놓인 선택지들로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필자의 내면 어딘가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그 순간, 예전부터 보고 싶던 영화 를 재생했다. 러닝타임 내내 필자가 처한 선택이란 현실의 문제에서 벗어나 주인공의 삶의 태도에 집중했다. 영화의 주인공 ‘미소’가 수많은 선택의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던 모습이 생생하다.미소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타인이 만든 ‘보통 인생’이란 퍼즐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는다. 당장 살 집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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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목) 강원도가 약 10년 동안 추진한 사업인 ‘레고랜드’가 개장했다. 100번째 어린이날을 기념하려는 어린이들과 부모들에게 레고랜드는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이 됐다. 약 1000명이 넘는 인력 채용과 지역 업무협약 등으로 강원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레고랜드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막대하다. 그러나 착공부터 유치까지 레고랜드를 둘러싼 논란과 우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많은 걱정과 함께 개장한 해당 사업에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고랜드는 강원도 춘천시 중도유적지가 있는 중도에 지어졌다. 지난 1977년
사설
숙대신보
202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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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2.05.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