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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 한 마리의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대표작인 「변신」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룻밤 사이에 소설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움직일 때마다 갈색 진액의 흔적을 남기는 벌레로 변한다. 인간만한 몸집을 가진 벌레로 변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외판사원이었던 그는 벌레로 변한 순간에도 직장에 가지 못하는 것을 걱정한다. 시간이 지나자 회사 지배인은 그가 출근하지 않은 이유를 물으러 집으로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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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 ‘책임감’의 사전적 의미다. 사람마다 이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는 조금씩 다를 것이다. 최근 필자는 책임감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봤다.필자에게 책임감이란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감각이다. 필자는 본지에 입사해 활동하며 그를 뼈저리게 배웠다. 책임감 없인 취재부터 기사 작성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해낼 수 없다. 기자의 태만과 무책임은 신문의 질 저하와 직결된다. 다른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는 건 물론이다. 필자가 하지 않으면 동기와 선배가 그 짐을 대신 짊어져야 한다. 포기하고
편집장의 말
권지은 기자
202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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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월) 문화재청은 오는 11월 1일(화) 경복궁에서 개최 예정이던 ‘구찌(GUCCI) 코스모고니 패션쇼 인(in) 서울 경복궁’ 취소를 검토했다. 지난달 22일(월) 청와대에서 촬영된 한복 패션 화보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패션쇼와 청와대 화보 논란은 결이 다르다. 잘못된 비교를 통한 섣부른 판단은 옳지 않다.청와대 화보는 ‘한복 패션 화보’란 주제에 맞지 않아 논란이 됐다. 화보 속 모델은 한복이 아닌 일본인 디자이너가 제작한 서양 드레스를 착용했다.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는 지난달 28일(일) 한
부장칼럼
서혜란 기자
202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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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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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호 학내보도 1면은 대면 수업, 대면 학위수여식 등 시의성 있는 기사로 채워져 있다. 지면 상단의 3, 4, 5, 8면 한 줄 미리보기는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1면 하단 ‘공대 학칙개정 후속조치 이행하라, 요구안 학교에 전달돼’ 기사에선 ‘후속조치’라는 어구가 자주 등장한다. 따라서 기사 앞부분에 그 의미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 학내보도 2면 ‘여름방학부터 2학기 학점 채우는 인사이트 학기 시범운영 중’ 기사는 모든 학우에게 현재 진행형인 주제다. 분량과 사진 분배에 문제가 없다면 ‘달라진 과학관, 학우들 기다려요’ 기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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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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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밀보호법(이하 통비법) 제3조에 따르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제3자’가 녹음하는 건 금지된다. 따라서 현행법상 대화의 당사자가 대화 내용을 녹음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1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통비법 일부개정법률안엔 대화 당사자도 동의 없이 녹음한다면 처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사생활의 자유, 통신 비밀의 자유, 음성권 보호를 근거로 들었다. 이 중 음성권은 자신의 음성이 녹음‧재생‧녹취‧방송‧복제‧배포되지 않을 권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지난 2018년 헌법재판소
사설
숙대신보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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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놉티콘(panopticon)은 그리스어로 ‘모두’라는 뜻의 ‘pan’과 ‘보다’라는 뜻의 ‘opticon’이 합쳐진 단어다. 파놉티콘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법학자인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이 제안한 교도소의 형태다. 제러미 벤담은 공리주의를 파놉티콘에 실현하고자 했다.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실현을 목적으로 처벌을 허용한다. 공리주의는 모든 사람이 잘 사는 사회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공리주의엔 특정 다수에게 이득이 몰리는 한계가 존재했다. 그렇다면 파놉티콘 속에서 다수로 존재하는 죄수는 어떻게 설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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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린 비는 화려한 껍질 속에 숨어있던 서울의 민낯을 드러냈다. 하수 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오물이 역류했다. 맨홀 뚜껑이 솟아오르고 수백 대의 자동차가 도로에 버려지기도 했다. 지하철역에도 물이 들어차 여러 구간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저지대 지역에선 주민들이 다 같이 골목을 가득 채운 물을 빼내는 웃지 못할 풍경도 펼쳐졌다. 이번 침수 피해로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선 일가족이 사망했다.‘불평등이 재난이다.’ 지난 16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
부장칼럼
김선우 기자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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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취재한 정보를 잘 전달하려면 한정된 지면에서 독자의 시선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제1413호 학내보도면 머리기사인 ‘본교 제2창학캠퍼스 과학관 내 학생공간 확충돼야’는 기자의 고민이 드러나지 않는다. 본문이 과학관 공간 요구 TF팀이 제공한 사진과 설문조사 자료로만 구성돼 있다. 타 건물 현황을 알려주는 ‘건물별 학생 공간 리스트’는 과학관에만 학생 공간이 부재한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본교 지도로 그래픽을 만들었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과학관 공간 요구 TF팀에 2차 가공 가능 여부를 확인해 설문조사를 활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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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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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욕심대로 벌인 일을 모두 해결하지 못해 후회한 적도 있다. 그러나 본지에서의 활동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감당하고 책임지고 싶었다. 이는 여유로운 일상과 학업, 본지 기자 활동 중 우선순위를 정해야 이룰 수 있는 일이었다. 필자는 망설임 없이 본지 기자 활동을 가장 우위에 뒀다. 욕심의 결과를 책임지고 본지에 일조하는 기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학보사는 기자를 꿈꾸던 필자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꿈에 그리던 본지에 입사하게 된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막상 발간에 참여하고 보니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취재수첩
함채린 기자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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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파더스(Bad Fathers)’란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배드파더스란 고의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다. 양육비 지급을 약속했지만 그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는 엄연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배드파더스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양육비 미지급 부모들을 고발하고자 개설됐다.지난해 2월 정부는 양육비 미지급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양육비 이행법)’을 신설했다. 해당 법률은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지급 이행을 돕는다. 법
사설
숙대신보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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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소개할 음식은 ‘치킨 스튜’다. 필자는 요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친구에게 조언받은 적이 있다. 그러자 친구는 ‘먹고 싶은 걸 모두 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필자는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인 닭고기와 채소를 넣어 치킨 스튜를 만들어봤다.치킨 스튜를 만들기 위해선 닭볶음탕용 고기 1/2팩, 양파 1/2개, 당근 1/2개, 토마토 통조림 1캔, 고추, 우유, 파마산 치즈, 월계수 잎, 카레 가루, 소금, 후추가 필요하다. 이때 닭고기는 꼭 닭볶음탕용 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음식의 맛을 위해선
송이의 부엌
숙대신보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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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책꽂이 한쪽엔 신문 뭉치가 꽂혀있다. 숙대신보에 들어온 뒤 발행된 신문을 전부 모아둔 것이다. 매주 월요일에 새로운 신문을 한 부씩 챙겨오는 일은 필자에게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필자가 발간에 참여한 첫 신문이 나온 날, 혹시라도 찢어질까 소중히 꽂아둔 기억이 생생하다. 시간이 흘러 책꽂이에 신문이 차지하는 공간이 제법 늘었다. 그리고 수습기자였던 필자는 어느덧 다음 학기 편집장이 된다.이번 학기 발간은 유독 필자에게 힘들게 느껴졌다. 이번 학기 차장 기자이자 부편집장으로서 숙대신보 활동에 임했다. 두 개의 직함을 달고 마주한
취재수첩
권지은 기자
2022.05.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