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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린 비는 화려한 껍질 속에 숨어있던 서울의 민낯을 드러냈다. 하수 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오물이 역류했다. 맨홀 뚜껑이 솟아오르고 수백 대의 자동차가 도로에 버려지기도 했다. 지하철역에도 물이 들어차 여러 구간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저지대 지역에선 주민들이 다 같이 골목을 가득 채운 물을 빼내는 웃지 못할 풍경도 펼쳐졌다. 이번 침수 피해로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선 일가족이 사망했다.‘불평등이 재난이다.’ 지난 16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
부장칼럼
김선우 기자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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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취재한 정보를 잘 전달하려면 한정된 지면에서 독자의 시선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제1413호 학내보도면 머리기사인 ‘본교 제2창학캠퍼스 과학관 내 학생공간 확충돼야’는 기자의 고민이 드러나지 않는다. 본문이 과학관 공간 요구 TF팀이 제공한 사진과 설문조사 자료로만 구성돼 있다. 타 건물 현황을 알려주는 ‘건물별 학생 공간 리스트’는 과학관에만 학생 공간이 부재한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본교 지도로 그래픽을 만들었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과학관 공간 요구 TF팀에 2차 가공 가능 여부를 확인해 설문조사를 활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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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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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욕심대로 벌인 일을 모두 해결하지 못해 후회한 적도 있다. 그러나 본지에서의 활동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감당하고 책임지고 싶었다. 이는 여유로운 일상과 학업, 본지 기자 활동 중 우선순위를 정해야 이룰 수 있는 일이었다. 필자는 망설임 없이 본지 기자 활동을 가장 우위에 뒀다. 욕심의 결과를 책임지고 본지에 일조하는 기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학보사는 기자를 꿈꾸던 필자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꿈에 그리던 본지에 입사하게 된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막상 발간에 참여하고 보니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취재수첩
함채린 기자
202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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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파더스(Bad Fathers)’란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배드파더스란 고의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다. 양육비 지급을 약속했지만 그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는 엄연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배드파더스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양육비 미지급 부모들을 고발하고자 개설됐다.지난해 2월 정부는 양육비 미지급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양육비 이행법)’을 신설했다. 해당 법률은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지급 이행을 돕는다. 법
사설
숙대신보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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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소개할 음식은 ‘치킨 스튜’다. 필자는 요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친구에게 조언받은 적이 있다. 그러자 친구는 ‘먹고 싶은 걸 모두 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필자는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인 닭고기와 채소를 넣어 치킨 스튜를 만들어봤다.치킨 스튜를 만들기 위해선 닭볶음탕용 고기 1/2팩, 양파 1/2개, 당근 1/2개, 토마토 통조림 1캔, 고추, 우유, 파마산 치즈, 월계수 잎, 카레 가루, 소금, 후추가 필요하다. 이때 닭고기는 꼭 닭볶음탕용 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음식의 맛을 위해선
송이의 부엌
숙대신보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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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책꽂이 한쪽엔 신문 뭉치가 꽂혀있다. 숙대신보에 들어온 뒤 발행된 신문을 전부 모아둔 것이다. 매주 월요일에 새로운 신문을 한 부씩 챙겨오는 일은 필자에게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필자가 발간에 참여한 첫 신문이 나온 날, 혹시라도 찢어질까 소중히 꽂아둔 기억이 생생하다. 시간이 흘러 책꽂이에 신문이 차지하는 공간이 제법 늘었다. 그리고 수습기자였던 필자는 어느덧 다음 학기 편집장이 된다.이번 학기 발간은 유독 필자에게 힘들게 느껴졌다. 이번 학기 차장 기자이자 부편집장으로서 숙대신보 활동에 임했다. 두 개의 직함을 달고 마주한
취재수첩
권지은 기자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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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토)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첨단 반도체, 인공지능 등 기술 관련 민관 협력에 대한 합의가 진행됐다.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업이다. 우리나라 외에도 반도체 산업을 향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전자제품의 시스템 제어 및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전자기기엔 입력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해당 정보를 계산하는 시스템반도체가 사용된다. 따라서 반도체는 전자기
부장칼럼
신지연 기자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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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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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수없이 많이 들었던 얘기다. 필자는 그가 대단한 선수라고 은연 중에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크게 관심 갖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 챔피언스리그(Champions League), 유로파리그(Europa League)엔 손흥민을 제외하고도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필자는 토트넘 홋스퍼 FC(Tottenham Hotspur FC, 이하 토트넘) 팬 모두가 ‘SONNY’를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부터 밤을 새며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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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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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숙대신보 제1412호의 창학 116주년 기념 화보에선 깊이 고민한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다. 순헌관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아 숙명의 건재함을 드러내고자 한 기획 의도는 전달됐다. 그러나 ‘숙명이 지나온 116번의 계절’을 117번의 계절로 바꿔도 어색하지 않다. 독자가 창학의 의미를 넘어 116주년의 의미를 고민해볼 수 있는 화보였으면 좋겠다.4, 5면에 위치한 창학 특집 기사는 기자단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돋보였다. ‘2022 본교 슬로건 어워즈’ 기사는 숙명인의 자부심인 교내 슬로건의 창작 배경과 의도를 소개한다.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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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옛날을 떠올리며 그런 생각을 한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이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을 텐데. 그땐 알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이는 것들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때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만난다면 많은 걸 이야기해 주었을 텐데 말이다.영화 는 그런 상상에서 출발한다. 부모의 죽음으로 어릴 적부터 외삼촌 집에 더부살이하는 주인공 ‘춘희’는 어느 날 우연히 벼락을 맞게 된다. 그 이후 중학생 때부터 계속 살아오고 있던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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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두 번의 고민 끝에 숙대신보에 입사했다. 지난해 초, 대학 입학 후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발견했을 때 첫 번째 고민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야외 활동과 답답한 수험 생활을 경험한 필자는 성인이 된 뒤 ‘해보고 후회하자’란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하는 평소 성향은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머뭇대던 사이 모집 기간은 끝났고, 그렇게 필자는 한 차례 숙대신보의 일원이 될 기회를 놓쳤다. 모집 공고가 다시 한번 눈에 띈 건 지난해 말이었다. 이번엔 정기자 모집 공고였다. 연초에 지원 기회를 허무하게 놓
취재수첩
이원림 기자
202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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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인터뷰 중 취재원이 기사에 실리지 않길 원할 때 하는 말이다. 대개 오프 더 레코드를 위친 뒤 나오는 말은 사건의 신뢰도를 높이는 내용 또는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에 해당한다. 기자로부터 기사에 싣지 않는단 확인을 받아낸 취재원은 녹음기에 담길까 우려돼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사건에 대한 기자의 이해도는 높아지고 추가 취재에 대한 실마리를 얻기도 한다. 문제점은 가끔 오프 더 레코드가 ‘오프 더 에티켓(Off the Etiquette)’으로 변한단 점이다. 오프
편집장의 말
정가현 기자
202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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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월)은 ‘세계 거북이의 날’이다. 국가 공휴일의 인기에 비해 동물 기념일은 인기가 없다. 해당 기념일은 인간에 의해 멸종된 거북이를 지키기 위해 미국의 보호단체 ‘ATR(American Tortoise Rescue)’이 제정했다. 거북이 외에도 호랑이, 판다, 산호초 등 다양한 생물종이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 우리는 왜 ‘멸종위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멸종위기는 인간보다 지구에 익숙한 현상이다. 지구는 지금까지 총 5번의 대멸종을 겪었다. 가장 유명한 백악기 대멸종은 6천5백만 년 전 일어났다. 많은 지식인이 대멸종에 관한
부장칼럼
장다인 기자
202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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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지은 당신에게 선택지가 주어진다. 하나는 신체형을 통해 죗값을 치르는 형벌이고, 다른 하나는 감옥에 일정 기간 갇히는 형벌이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신체형의 종류와 수감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수감형을 택할 것이다. 사람의 신체에 고통을 주는 고문은 야만스럽고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 여겨진다. 반면 수감형은 최소한의 인권을 존중하는 행위라 인식된다.인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며 신체형이 사라졌다. 그 결과 비교적 폐쇄적인 수감형이 주 처벌방식이 됐다. 우린 현대 사회의 처벌이 인도적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2.05.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