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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제활동 제한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 같다. 사실상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이 아닌 *엔데믹(Endemic)으로 간주하고 그와 독감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3년 가까이 코로나19 시대를 지내며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배달 등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됐다. 대면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것은 분명하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강·가상현실이 가능해져 메타버스 활용도 또한 빠르게
사설
숙대신보
202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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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러시아 친구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은 그와 러시아 민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가수 심수봉의 ‘백만 송이의 장미’가 러시아 민요란 걸 알게 됐다. 한국어로 개사된 가사는 슬픈 사랑이 담긴 원곡과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가 슬프게 느껴졌다. 개사 하더라도 원곡의 슬픈 느낌을 분리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장미, 이보다 강렬하게 사랑을 암시하는 꽃이 있을까. 아름답지만 가시를 가진 장미의 양면적인 모습은 사랑에 비유하기 가장 잘 어울린다. 필자는 ‘백만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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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지친 마음으로 들었던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노래에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바람에 날려 꽃은 지고 어느새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필자는 처음 마주한 넓은 세상에서 주춤하기도 했고 가끔은 혼자란 생각에 무기력해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때론 사랑에 지쳐 울기도 했다.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게 익숙했던 필자는 많은 사람을 만나며 내성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스스로가 가장 소중하단 걸 알면서도 남의 시선을 의식한 탓이다.필자는 가사처럼 지난날의 순간이 아름다운 걸 사무치게 알지 못했다. 과거의 어두운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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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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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전라남도 순천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가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던 지난 KOVO컵과 달리 3년 만에 유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여자부 경기는 지난 8월 13일(토)부터 21일(일)까지 한 주간 치뤄졌다. 이번 KOVO컵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아 정규리그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2020 도쿄올림픽’이 개최됐다. 주장 김연경 선수를 앞세운 우리나라 여자배구팀이 짜릿한 경기를 펼쳐나가면서 여자 배구는 많은 이들의 관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2.11.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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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필자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연세가 많으셨고 폐렴도 있으셨기에 어느 정도 예상했다. 다만 그날이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은 할머니의 이장일이었다. 이장일 오전 필자는 학교로, 부모님은 할머니 산소로 향했다. 오후3시 경 어머니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연락을 받았다. 어머니는 할머니 유골을 화장하던 중 할아버지가 위독하단 소식을 접했다. 당황하던 짧은 몇 분 사이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이장을 위해 지방에 내려가신 부모님께서 병원에 도착하기까진 3시간이 걸렸다. 유일하게 서울에 있던 필자가 제일 먼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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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2.11.1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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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수)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에서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겠다고 통보했다. 지난 11일(금)부터 4박 6일간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여러 국제 회담에 참석하기 위한 해외 순방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전용기 탑승 허가는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취재 편의’라며 ‘MBC의 왜곡 편파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란 입장이다.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는 단순 편의 미제공이 아닌 순방 취재를 방해하는 행위다. 지난 9일(수) 오후
부장칼럼
서혜란 기자
202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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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호는 창간 67주년 특집답게 새로운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화보의 풍경과 문구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 숙명의 오늘을 신중하고 정확하게 보도하겠단 숙대신보의 비전과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난 사진이라면 더욱 좋았겠다.2면의 학내보도는 학우들의 관심을 이끄는 소식으로 채워졌다. 특히 ‘오는 2023년부터 교양필수 과목 개편돼’ 기사는 학우들에게 중요한 소식이므로 상단에 위치한 점이 좋았다. 해당 기사엔 융합적 사고와 글쓰기, 비판적 사고와 토론 교과목 개편에 대한 학우들의 입장이 차례로 제시된다. 이에 더해 본교 기초교양대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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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음식은 닭다리살 스테이크다. 비싼 소고기 대신 비교적 저렴한 닭다리살로 근사한 저녁 분위기를 내보자. 냉동 정육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 있는 저녁을 즐길 수 있다. 준비해야 할 주재료는 닭다리살 정육 350g, 양파 1개, 버터 1.5큰술, 마늘, 소금, 후추다. 닭다리살 350g은 4덩어리 정도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고기를 닭가슴살이나 닭안심으로 대체할 수 있다. 소스 재료로는 버터 1큰술, 진간장 1/4컵, 설탕 1/2컵, 식초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물 1컵이 필요하다. 진간장, 설탕, 식초, 물은 미리 섞어 준
송이의 부엌
숙대신보
202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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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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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에 대해 고민한다. 국어사전에 검색해보면 ‘쓸 만한 가치’ 혹은 ‘쓰이게 될 분야나 부분’이란 뜻이 나온다. 단어의 의미를 곱씹으며 필자가 본지에서 어떤 쓸모를 가지는지 생각했다. 의문이 남았다. 필자의 활동이 본지에 도움이 되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더불어 본지가 필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했다. 바쁜 일정에 쫓기다 보니 본지에 입사할 때 느꼈던 사명감은 흐릿해져 있었다.벌써 본지에서의 활동도 두 학기를 지나고 있다. 그동안 필자는 문화부 정기자로 활동하며 여러 기사를 맡았다. 지난 기사를 떠올리며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
취재수첩
함채린 기자
202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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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일) 유엔(UN, United Nations)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보이지 않는 일본 정부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가해자들이 형사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고 피해자에 대한 효과적인 구제 방안이나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엔은 일본 정부에게 피해자 배상과 가해자 처벌 그리고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권고했다.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위원회(이하 위원회)’는 3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기구에 의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단 것이다
사설
숙대신보
2022.11.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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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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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인턴 생활할 때의 이야기다. 당시 팀장님은 추가 근무를 단호하게 거절하는 신입사원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쟤는 MZ라 상사가 야근을 하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퇴근하나 봐”.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또 다른 MZ인 필자는 머리를 쥐어뜯고 싶은 심정이었다. ‘도대체 MZ가 존재하긴 하는 것인가? 존재한다면 무엇이길래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한단 말인가?’‘MZ’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Z세대를 함께 지칭하는 단어다. 지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른다. Z세대는 1990년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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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토) 기업 ‘SPC’ 계열사 ‘SPL’ 평택 공장에서 교반기 끼임 사고로 2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다음 날 회사는 현장을 가림막으로 가린 채 직원들을 출근시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이 끝나지 않아 피해자의 선혈이 남아있던 상태였다. 공장에 비치된 9개 교반기 중 피해자가 사용한 것과 동일한 7개 교반기에만 작업 중지가 내려졌다.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며 비난받자 사고 이튿날 나머지 교반기 2대도 작업 중지가 이뤄졌다.회사가 제시한 '2인1조' 수칙은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과 노조
사설
숙대신보
2022.11.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