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2월부터 연재 중인 웹툰 「집이 없어」는 필자가 꾸준히 보고 있는 작품이다. 평소 웹툰을 좋아하는 필자에게 이 작품은 결코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 매 회차마다 필자에게 한 가지 이상의 깨달음을 선물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그렇기에 지인들에게 이 작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집이 없어」는 집이 없는 청소년들의 아직 끝나지 않은 성장기를 다룬다. 작품은 청소년 6명 개개인의 가정사를 연관 지어 그들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그 속에서 청소년과 어른의 관계를 드러낸다. 결국 청소년 문제가 집이 없는 청소년을
세간의 화제가 된 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 오는 10일(금) 공개된다. ‘멋지다 연진아’와 같은 극 중 대사가 온라인 *밈(Meme)으로 활용되는 모습은 흥행을 증명한다. 작품을 향한 관심은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이를 방관한 사회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교육부 차원에서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란 얘기도 나왔으니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하다. 그러나 몇몇 시청자들은 드라마 초반에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으로 인해 시청을 관두길 고려했다.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에 경각심이
지난 1월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시작된 모험이 담긴 공연이 등장했다. 국내 최초 포켓몬 게임 사운드트랙(Sound Track) 공연인 ‘Pokémon the Orchestra : 신화의 땅에서(2023)’가 바로 그것이다. 두 부분으로 나뉜 공연에선 예전 출시된 게임과 최근 출시된 게임의 OST를 각각 담고 있다. 1부에선 ‘포켓몬스터 DP 디아루가•펄기아(2006)’의 게임 곡이 연주됐다. 필자가 게임 기기 '닌텐도'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던 콘텐츠다. 2부에선 '닌텐도 스위치’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근작 ‘Pokémon LEGEN
정말 말하고 싶지만 목구멍 끝에 걸려 나오지 않는 말이 있다. '그 말은 꺼내면 안 된다'는 무언의 압박 속에 숨어 있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우린 이루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을 느낀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은 문장이 많지만 말더듬증이 있어 단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한다. 그래서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일기는 이야기가 되고, 소년은 어느새 자신을 위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된다. 이 소설은 표면적으론 열네 살 소년이 언어 교정원에 다니면서 장애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국립공원에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지난 2월 27일(월)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하 환경청)은 케이블카 설치 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시했다. 강원도가 지난 1982년 케이블카 신규 설치 허가를 신청한 이후 41년 만이다. 오색케이블카는 강원도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하나의 관광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오색케이블카는 연간 최대 174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강원도민들은 케이블카를 대부분 환영하고 있다. 이번 케이블카 설
필자에겐 추억이 담긴 음식이 있다. 바로 애호박 된장찌개다. 어머니께선 필자가 좋아하는 채소를 듬뿍 넣은 된장찌개를 자주 만들어 주셨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 황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는 아니다. 그러나 필자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기에 추억이 깃들어 의미 있다. 고등학생 이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줄어 된장찌개를 자주 먹지 못했다. 대학생이 된 지금은 본가를 떠나있어 어머니 표 음식을 먹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에 필자가 어머니를 따라 시도해본 ‘애호박 된장찌개’ 요리법을 소개한다.요리
지난 여름 영국에서 개최된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 2022’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게임 ‘포켓몬스터(Pokémonster)’는 아직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얼마 전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강타한 포켓몬빵 신드롬(Syndrome)으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대한민국이 배출한 최고의 포켓몬 스타는 누굴까.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 2014’ 마스터(Master) 부문의 우승자인 박세준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 그는 ‘국뽕’이란 말에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박세준
UNFCCC(기후변화협약) 주관으로 매년 11월 또는 12월에 기후변화 당사국의 대표들이 모여 회의를 개최한다. 해당 회의에선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야기된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전 세계적으로 힘을 모으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협상과 절충엔 여러 권력적 요소와 관계가 작동한다. 해당 회의는 올해 모처럼 아프리카 이집트에서 개최됐다. 회의의 쟁점은 최근 어느 때보다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섬나라 등 개도국의 피해였다. 해당 회의는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원칙을 세우면서 막을 내렸다.
기나긴 시간을 거쳐 이제 필자는 부장 기자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00% 만족하는 기사를 쓴 적이 없다. 그래서 매번 기사가 발간되면 습관처럼 하는 일이 있다. 주변인에게 기사를 보여주며 피드백을 부탁하는 것이다. 취재 능력이 부족한 건지, 글쓰기 실력이 부족한 건지 원인을 찾기 위해 필자는 매번 고민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주변의 반응은 꽤 의외였다. 필자가 부족하다 느낀 기사를 누군가는 좋은 기사라 평했다. 어쩌면 필자는 매번 완벽한 기사만을 발굴해 내는 기계가 되길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만약
"유튜브(Youtube)만 보면서 무슨 일을 제대로 하겠니?" 하루 10시간씩 유튜브를 보는 필자에게 부모님은 공부는 하지 않고 핸드폰 영상만 본다며 필자를 걱정하셨다. 하지만 부모님의 걱정과는 달리 유튜브는 값진 삶의 지혜를 선물해 주었다. 필자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궁금했던 문제의 해답을 찾았고 보고서 작성 방법을 배웠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방법도 알게 됐다. 세상에 결코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사람들은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영감을 얻곤 한다. 유명한 발명가와 정치인 그리고 종교인 또한 삶의 사소한 부분에서 진리를 발견해
쉽지 않은 대학생활이었다. 뭐든 잘 해내고 싶었지만 벅찬 일 투성이었다. 학교 가는 전날 밤엔 걱정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학교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이 소중하고 아쉽다. 아쉬움을 달래려 학교 곳곳의 풍경을 담아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학교를 다니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본교 제1캠퍼스 명신관 강의실의 사진이다. 필자의 기쁨, 슬픔, 불안이 모두 묻어 있는 곳. 정말 그리울 것이다.사회심리 18 심주원
며칠 전 숙대신보를 접하고 ‘이걸 왜 이제 읽어 봤지’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필자는 여론면 독자의 일침 코너에 기고를 의뢰받고 숙대신보를 처음 펼쳐봤다. 지면엔 학내보도를 시작으로 기획, 문화, 사회 등 깊이 있는 정보를 담은 기사가 담겨있었다. 숙대신보는 영상 보도나 짧은 인터넷 기사를 주로 접해온 필자에게 가히 유익하고 새로웠다.전반적인 기사의 주제는 시의성이 적절했다. 기획 업무를 경험해온 필자이기에 기사화할 주제를 매주 계획해야 하는 숙대신보의 노고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조금 더 섬세한 작업이 거쳐지면 좋겠다.
필자가 수습기자란 명찰을 달고 본지에 발을 들인 게 몇 달 전 이야기 같다. 시간은 쏜살같이 달려 어느새 2년이 지났다. 수료를 목전에 두고 돌이켜보니 필자와 동기들은 비대면과 대면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백 번, 그 이후의 처음인 101기로서 남길 것을 꽤 치열하게 생각했다. 우리가 한 선택이 늘 옳을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 최선을 택했다고 믿는다.우린 종이신문과 홈페이지에 모두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지면을 종이신문과 홈페이지로 모두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급히 기사를 확인해야 할 땐 홈페이지를
현재 필자는 본지에서 편집디자이너 1기로 활동 중이다. 1기의 ‘1’이란 숫자는 모양새에서부터 이미 그 역할을 깨닫기 충분하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지면과 90도의 각을 이루며 꼿꼿이 서 있는 숫자 1을 보면 1기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알 수 있다.필자는 편집디자인 경험이 전무한 상태로 편집실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본지는 당장의 신문을 발간할 능숙한 편집디자이너를 필요로 했다. 필자는 미숙한 실력과 바쁜 발간 일정 탓에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사수와 같은 든든한 버팀목을 바라기도 했다. 지지대 없이 홀
본지는 오는 2023년부터 신문 발행 부수를 줄인다. 신문이 너무 많이 남는단 이유에서다. 지난 호수 신문을 수거하고 새로 가져다 놓는 매주 월요일, 필자는 본지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여실히 깨닫는다. 비단 본지만 겪는 고통은 아니다. 타 학보사 기자와 고민을 나눌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무관심이다. 악성 댓글도 관심이라고 했던가. 악성 댓글도 격려 댓글도 달리지 않는 고요한 홈페이지를 볼 때마다 허전함을 느낀다. 타 대학 친구들 또한 자신의 학교에 학보사가 존재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알더라도 한 번도 읽어
과거 필자가 대학에 취재하러 갈 일이 있으면 그 학교의 학보를 한 부씩 챙겨오곤 했다. 대학가의 이슈와 학생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창구였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처음 접한 숙대신보에선 단순 소식지 이상을 만들어 내겠단 기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느껴졌다. 여론면엔 송이의 부엌, 솔솔한 대화 등 형식적으로 변주를 준 코너가 많아 지루하지 않았다.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기사들의 각이 더 날카로웠으면 한다. 제1420호의 1면 탑은 ‘2023학년도 단과대 학생회장단선거, 6개 단과대에 학생회 체제 구축되나’ 기사다. 사실 단과대 선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