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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것 같던 퇴임이 다가왔다. 어느새 필자는 마지막 발간을 남겨두고 있다. 필자를 비롯한 부장기자는 떠날 준비를, 정기자는 부장기자가 될 준비를 한다.1년 전 이맘 때, 필자도 정기자에서 부장기자가 될 준비를 해야 했다. 입학하자마자 숙대신보 기자로 활동해 온 필자였지만 부장기자가 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 기존 부장 선배들 없이 신문을 발간해야 한다는 것, 필자가 신문의 지면을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 후배들이 완성도 있는 기사를 쓸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는 것.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되지 않는 점이 없었다.
부장칼럼
이지원 기자
2018.05.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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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럽다’는 말을 들었을 때 스쳐지나가는 형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여성에게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이다. 여성성 프레임은 성역할의 사회화를 통해 성립된 개념으로 사회가 여성에게 씌우는 ‘어떤’ 성질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온순하다’ ‘여성은 감정적이다’ ‘여성은 머리가 길어야 한다’ 등이 그 예다. 필자 역시 여성성 프레임에 갇혀 있던 시절이 있었다.“너 왜 남자 머리 했어?” 필자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다니던 고등학생 시절 마주치는 사람마다 필자에게 건넸던 말이다. “응, 그냥 편해서” 필자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부장칼럼
이지원 기자
2018.03.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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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바람’이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했다.지난 23일(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공약에 허위 사실을 공표 ▶공약집에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내용 포함을 이유로 경고 1번, 주의 1번의 조치를 취했다. 바람은 공약집 내에 실린 ‘베리어프리(Barrier free)’ 공약 하단에 본교 중앙동아리 ‘이루다안’ 소속 회원의 자문을 통해 만든 공약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자문을 얻는 과정에서 이루다안 소속 학우가 선거 준비 과정의 공식 자문인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바람이
1면-단신
이지원·이수연 기자
2017.11.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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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을 두고 ‘낙태죄 폐지’에 대해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 지난달 20일(금) 낙태죄 폐지 ‘국민청원’이 20만 건을 넘겼다.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청원에 동의하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응답한다는 국민청원의 원칙에 따라 청와대에서는 ‘답변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자보건법상 특정한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필자는 지난해 2학기에 ‘사랑과 헌법’ 수업을 수강하면서 낙태에 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낙태를 허용하는 입장과 금지하는 입장 모
부장칼럼
이지원 기자
2017.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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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기자가 된 지 약 1년 반이 지났다. 지난해 3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전 숙대신보 기자가 되면서 필자의 대학 생활에서 숙대신보는 당연한 존재가 됐다. 아무것도 모르던 수습기자에서 지면을 책임지는 부장기자가 되기까지 실수도 잦았지만 필자는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했다. 이젠 기자의 역할이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기사를 작성할 때는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 사실만을 전하기 위해 애쓴다.모든 기사가 그렇듯 본지의 기사는 사실을 근거로 작성된다. 본지의 ‘사람면’과 같이 특정 인물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할 때 역시 그렇다. 인터뷰 과
부장칼럼
이지원 기자
2017.09.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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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토) 학생기숙사 ‘트윈시티(Twin City)’의 본교 관리자(이하 트윈시티 관리자)가 학우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욕설을 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트윈시티는 본교가 관리하는 학생기숙사 중 하나로, 명재관 관계자와 트윈시티 관리자가 공동으로 학우들을 관리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단체 채팅방은 트윈시티 관리자와 트윈시티에 거주하는 학우들로 이뤄져 있었다. 오전 12시 18분 경, 유알서울(URSeoul)에 소속된 트윈시티 관리자는 해당 채팅방에 성적 비하 의미가 담긴 욕설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유알서울 측은 트윈시티 관리자
2면-단신
이지원 기자
2017.09.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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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제가 진행된 24일(수)부터 26일(금)까지 3일 동안 본교를 방문한 사람들은 건물 출입에 제약을 받았다. 학우들의 안전과 교내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본교 보안팀은 오후 7시부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출입문을 제외한 모든 건물의 출입문을 패쇄했다. 외부인의 출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본교에 방문한 남성의 경우에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건물에 출입이 통제됐다.철저한 보안을 위해 본교에서 근무하던 보안팀 직원 외에도 용역업체 ‘타워’ 소속의 직원이 추가적으로 본교에 투입됐다. 각
1면-단신
이지원 기자
2017.05.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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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광고에 나와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시나리오를 쓰고, 고치고 또 고친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감독이다. 윤제균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나리오를 안 쓰는 순간 초심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기발한 생각이 나면 즉시 휴대전화 메모장에 저장 한다”영화감독은 두 종류로 나뉜다.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감독과, 시나리오를 못 쓰는 감독.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감독의 영화는 스토리가 탄탄하다.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는 것은 탄탄한 집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
사설
숙대신보
2017.05.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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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숙명 가족 여러분,오늘은 숙명 창학 111주년 맞이 기념식이 열리는 기쁜 날입니다.숙명은 1906년 대한제국 황실의 고종황제와 순헌황귀비께서 구국 애족을 위하여 세운 학교입니다. 숙명의 설립은 대한제국의 ‘구국의 선택’이었습니다. 근대로의 시대 전환기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위기를 근대식 여성 교육으로 극복하겠다는 시도는 그 자체로 혁신이었습니다. 그 혁신의 정신이 111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지며 숙명의 자긍심이 되었습니다. ‘국가와 민족,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여성지도자 배출’이라는 창학 이념은 앞으로도
창학특집호
숙대신보
2017.05.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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