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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쿠쿠~’ 순헌관을 오를 때 들리는 구슬픈 멧비둘기 소리이다. 무정하게 알만 남기고 떠난 뻐꾸기가 준 상처 때문에 우는 것은 아닐는지.뜬금없이 멧비둘기의 울음을 말한 것은 *‘팀플’의 계절 5월이 왔기 때문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전, 많은 강의가 요구하는 팀플. 그러나 그 팀플엔 언제나 알만 남기고 사라진 뻐꾸기 같은 존재가 있다고 하니, 이른바 팀플 무임승차족. 뻐꾸기는 알을 남기고 산 너머로 날아가 버렸고, 팀플 얌체는 과제를 남기고 제 생활로 떠나가 버렸다. 남은 자는 멧비둘기처럼 적막한 SNS 공간
사설
숙대신보
2016.05.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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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본부, 프라임 사업 계획서주요 사항 및 추진 일정 설명6월 중으로 설명회 다시 개최지난 13일(금) 순헌관 중강당(511호)에서 본교 기획처가 주최한 ‘교육부 프라임 사업 선정(대형) 우리대학 추진계획 설명회’가 개최됐다.이번 설명회는 학내 구성원들에게 본교의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하 프라임 사업) 계획서의 주요사항과 향후 추진 일정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학우 40여 명과 교수, 교직원, 동문 등을 포함해 총 114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본교의 프라임 사업
2면-단신
정서빈 기자
2016.05.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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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작년과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연거푸 수상한 목하 상종가의 영화감독이다. ‘버드맨’,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이 그의 수상 작품인데 정작 이 감독의 낯선 이름을 꼭 기억하고 싶게끔 했던 계기는 ‘비우티풀’(Biutiful, 2010)이란 그의 전작이다. 제목과는 달리 전혀 ‘비우티풀’하지 않은 이 영화는 바르셀로나의 뒷골목 인생을 살다가 불의의 시한부 인생을 맞이하게 된 어느 남자의 이야기다. 마약밀매에다 밀입국자를 다루는 인력브로커인 그에겐 어린 자식이 둘 있다. 험한 세상에 홀로 남겨질
사설
숙대신보
2016.05.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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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1층 신한 로비와 A층 열람실(A1, 대학원생전용 A2, A3, 시험기간전용 A4) 운영 시간이 변경됐다. 지난 2일(월)부터 신한 로비와 A층 열람실 운영 시간이 각각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에서 연중무휴 24시간으로, 연중무휴 24시간에서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로 바뀌었다. 시험기간 한 주 전부터 2주간은 A층 열람실도 24시간 개방될 예정이다. A층 복도에 위치한 개인 사물함은 연결 통로와 출입구를 통해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신한 로비와 A층 열람실 운영 시간이 변경된 건 효율적인 공간 관리를 위해서다. 김수연
2면-단신
정서빈 기자
2016.05.0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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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서 우리 대학은 매우 도전적인 변혁의 길로 들어섰다. 국가 경제 불안이 지속되면서 우리 대학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 등록금 동결로 수입이 고정된 상태에서 물가 인상은 지속되므로 실제 수입은 줄어드는 셈이었다. 경제가 나쁜 만큼 기부금 등 외부 자금의 유입도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해 우리 대학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내년도 입시에서 총 정원의 4%를 강제로 줄여야 한다. 기업들의 고용축소로 여성들은 취업에서 더욱 불리해졌다. 교수들도 오랫동안 급여가 동결돼 물가 인상을 고려했을
사설
숙대신보
2016.05.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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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에서 가장 화재의 인물은 공화당의 도날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슨이다. 사실 작년 양당 후보 토론회가 시작되었을 무렵 대중과 언론의 관심은 민주당의 힐러리와 공화당의 제프 부시와 같은 정치 거물들에게 쏠려있었다. 이것은 역대 대통령들 다수가 전직 의원/주지사로서 상당한 정치경륜을 가진 정당 내 주류파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대선 경선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정치 경험이 부재한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인종·여성 차별 발언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미국의 재건’을 외치며 공화당의 주류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로 등극했다.
사설
숙대신보
2016.03.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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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분위기상 술자리를 피할 수가 없었어요. 결국 술을 진탕 마시고 다음날 속을 다 게워내야 했죠” 친구들과 함께 모여 종종 술자리를 갖는 A(여·22세) 씨. 얼마 전, 원치 않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술을 마신 기억이 있다. 그날따라 감기몸살에 생리 기간까지 겹쳐 몸이 좋지 않았던 A 씨는 대학 동기들과의 술자리에서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씨의 말에 친구들은 “여기선 그런 말 안 통한다”며 술을 마시길 권유했다. 결국 A씨는 다음날 오후 깨질듯 한 머리를 부여잡고 침대에서 일
기획
정서빈 기자
2016.03.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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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출석부가 안정되었다. 어지럽게 신청과 변경을 반복하며 변하던 출석부들이 이제 최종버전으로 확정되었다. 이제야 지난 2월 학교측이 마련한 강의의 재정비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지난 겨울, 우리학교는 49%에 그치고 있던 ‘전임교원 강의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목적에서, 기본적으로 두 가지 방향의 강의 구조 개편을 시행했다. 하나는 불요불급한 강의의 폐지, 다른 하나는 전임 교수의 담당 강의 확대였다. 전임교원 강의비율이란 교육부가 대학교 평가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전임교원이 맡은 강의/학교 전체 개설 강의’의 수
사설
숙대신보
2016.03.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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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1학기 ‘튜터링授;수’ 튜터와 튜티를 모집한다. 튜터는 3-4학년 재학생 중 이번 학기 개설된 교과 중 튜터링 하고자 하는 교과에 A 이상의 학점을 받은 학생, 튜티는 1~4학년 재학생 중 튜터가 개설한 튜터링 교과를 이번 학기에 수강 중인 학생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1인당 한 그룹에서 활동해야 하며 한 그룹은 4명 이상 10명 이하로 구성된다. 신청은 튜터링授;수 홈페이지에서 가능한다. 튜터는 14일(월) 오후 5시, 튜티는 18일(금) 오후 5시에 신청이 마감된다.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6.03.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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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가 화제다. 인류 최강의 바둑 명인이 구글 집 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을 상대로 인간의 명예를 걸고 목하 일전을 벌이고 있다. 예상은 엇갈린다. AI의 학습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입장과 바로 이 순간에도 AI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 교차한다. 일찌감치 20년 전 컴퓨터에 무릎 꿇은 체스와는 달리 바둑은 훨씬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진 복잡성으로 인해 이제까지 인공지능의 도전 과제가 되어 왔다. 기계가 인간을 뛰어넘느냐, 아니면 그 시점이 미래로 유보되느냐?
사설
숙대신보
2016.03.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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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다시 숙명의 새로운 학년이 시작했다. 올해가 창학 110주년이니 산술적 계산으로도 110번째, 매년 되풀이 되는 것이지만 신 학년은 언제나 기분 좋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싱그러운 봄과 함께 시작하는 새 학기를 더 들뜨게 만드는 것은 바로 숙명의 새로운 가족이다. 올해도 2,400여 명이나 되는 싱그러운 청년들이 숙명의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온몸으로 환영한다.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매우 극적인 경험이다. 여기에 생물학적, 사회적으로 미성숙했던 존재가 책임감을 가진
사설
숙대신보
2016.02.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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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인가 과잉진압인가. 지난 14일 광화문에서 있은 대규모 시위와 경찰의 대응방법을 두고 갑론을박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시위 중 60대 남성 한명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그 자리에 쓰러져 현재까지 생사를 헤매며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하려는 시위대와 그것을 막으려는 경찰 간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아수라장 같은 현장의 모습들이 생생히 동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우리 시위 문화와 진압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몽둥이 같은 기구를 이용 경찰 버스를 공격하는 사람들, 시위자대를 향해 매
사설
숙대신보
2015.11.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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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 하지만 역사학계와 많은 시민들은 국정화에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달 초 갤럽 조사에서도 국정화에 대한 반대 의견(53%)이 찬성(36%)보다 많았다. 이미 역사학 관련 학회 28개가 공동명의로 반대성명을 냈다. 우리 대학 역사문화학과 교수들도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정부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흔들림이 없는 모양새다. 여당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학자의 90%가 좌파”라고 선언한 바 있다. 편향된 학자들이 참여해 만드는 현 검인정 교과서는 “올바
사설
숙대신보
2015.11.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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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 정부의 입장을 핵심만 정리하면 기존의 검인정 교과서가 좌 편향되었고, 학생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생각하도록 오도하고, 그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기에 국정화가 불가피하며, 정부가 최선을 다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 테니, 국정 교과서의 내용을 보고나서 문제를 지적하라는 것이다.결론부터 말하면 정부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주장하는 바와 행하는 것이 모순되는 자가 당착이고,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본말 전도다.가장 어이없는 자가당착은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
사설
숙대신보
2015.11.0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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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교육부의 구조개혁 평가결과가 발표되면서 전국의 4년제 대학 158곳과 전문대 132곳이 A·B·C·D·E 등 다섯 등급 중 하나로 등급화 되었다. 교육부는 고교졸업자 감소에 대비해 대학 정원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라고 하고 있으나 대학교의 등급화를 공론화하는 것은 낮은 등급을 받는 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칠 파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정적 편의주의가 아닐 수 없다. 한 신문사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학차원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밝히는 동시에 각 대학 분야별 특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사설
숙대신보
2015.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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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화) 본교 명신관 앞 게시판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맞서 싸운 숙명여대 학우 2명이 연행되었습니다’라는 대자보가 게재됐다.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를 국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한 지난달 12일(월), 광화문에서 반대 시위를 하던 본교 학우 두 명이 연행된 것이다. 이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자보 20여 개가 교내 게시판 곳곳에 붙었다.총학생회 ‘리플라잉’(이하 총학)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
2면-단신
정서빈 기자
2015.11.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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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입학처가 올해 학업우수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합격 성적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을 두고 학교에서는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졌다. 숙명인 게시판에는 학교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위상을 추락케 하는 경솔한 짓이라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성토의 글들이 쏟아졌고, 급기야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하는 학생 간담회가 긴급 소집되어야 할 정도로 비판과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져갔다. 학생들의 분노하는 것은 학교 입시를 총괄하고 우수 고교생을 유치해야 할 책무를 가진 입학처가 어떻게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전년도 마지막 추가 합격
사설
숙대신보
2015.09.20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