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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진리의 상아탑이라 불리던 대학은 어느새 취업의 상아탑이 됐고 순수학문은 그 어디에서도 찾지 않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언제부터 순수학문이 대학에서 가장 추구해야 할 가치가 아닌 가장 먼저 관심을 끊는 존재가 됐을까. 이에 조금씩 자취를 감춰가는 대학 내 순수학문에 대한 애도의 글을 남긴다.지난 한 주 동안 대학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건국대학교 학과 통폐합 관련 소식을 전해 들으며 이는 비단 건대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중앙대학교도 지난 3월, 단과대 중심의 학사구조개편안을 내 놓았고
부장칼럼
구민경 기자
2015.04.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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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중순, 기력을 다 못 펼친 여름이 아쉬웠는지 한낮에는 아직도 무더위가 심술을 부린다. 청명해진 하늘 덕분에 햇볕은 더욱 따갑게 내리쬐지만, 새벽녘에는 으슬으슬함이 파고들어 나도 모르게 이부자락을 턱 끝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바야흐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가을의 시작을 알리듯 추석도 일찍 찾아왔다. 38년만의 이른 추석이 낯설기만 한 것은 비단 날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6일부터 10일까지, 대체휴일제도가 처음 시행돼 더 긴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대학생들은 개강에 익숙해질 틈도 없이 추석 연
부장칼럼
구민경 기자
2014.09.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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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다가올 여름이 걱정이다. 노출의 계절을 맞아 짧은 옷을 꺼내 들기는 했지만, 그동안 숨겨두었던 살들이 신경 쓰인다. 결국 다이어트를 결심한 A 씨, 주변에서 살 빠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행동은 모두 시도해 보기로 했다.A 씨는 먼저 찜질방을 찾았다. 땀을 쭉 빼고 나면 몸무게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몇 시간 동안 찜질방 안에서 땀을
취재수첩
85기 구민경 기자
2014.05.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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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억울한 자들의 사연을 접수받기 위해 신문고를 설치했다. 신문고는 정보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중앙행정부와 백성 사이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또, 일제 강점기에는 사회 전반의 문제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민공동회를 열었다. 어느 공동체에나 소통을 위한 수단이 발달하곤 한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며 소통 공간의 형식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크게 바뀌었다. 그렇다면 숙명여자대학교 내의 소통은 어디서 이뤄질까? 바로 숙명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이다. 2005년 신설된 이래 올해로 10년차를 맞은 숙명인 게시판은 여전히 많은 학우들과 교직원, 교수들 간의 소통의 끈을 이어주고 있다. 108주년 창학기념일을 맞아, 숙명인 게시판을 통해 지난 10년을 거슬러 올라가봤다.
창학특집호
85기 구민경 기자, 86기 권나혜 기자
2014.05.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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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박지은 동문 인터뷰를 가기 위해 편집실에서 분주히 준비하던 나에게 동기가 말을 건넸다. “넌 참 인터뷰 복이 많은 것 같아.”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숙대신보 기자로서 10명이 넘는 인터뷰이를 만났다. 동기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터뷰 횟수가 많다. 유명인도 있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취재수첩
85기 구민경 기자
2014.05.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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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新報)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로부터 오는 새로운 소식의 장이다. 오늘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지역에서 세계로 소식을 아우르는 범위는 무한대로 뻣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숙대신보가 총 8면에 각 부문별로 쏠림이 없이 균형있게 지면을 할애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지면은 적으나 다양한 내용으로 크게 채울 수 있다. 숙대신보 제1272호는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독자위원
2014.03.2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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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국민의례, 바로 국기에 대한 경례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오른손을 왼쪽가슴에 대고 태극기를 바라보며 각자 애국심을 다진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모두 왼쪽가슴에 오른손을 대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까? 가장 큰 이유는 심장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심장은 인간의 생명, 마음, 사랑, 양심 등을 상징하는 매
취재수첩
85기 구민경 기자
2014.03.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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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면 맛도 좋고 덜 취한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술에 사이다나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다. 술에 탄산음료를 넣으면 도수가 낮아져 마시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탄산음료로 희석된 술은 위 속의 염산과 작용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결국 알코올과 탄산음료의 이중 자극으로 위산 과다가 일어나는 것이
취재수첩
85기 구민경 기자
2014.03.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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